소운학(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제830~978장의 스포일러를 포함한다. 구일분장 개발구의 혼수 시장 전쟁과 이후 행적을 다룬다.
인물 요약
| 구분 | 내용 |
|---|---|
신분 | 천마종 7급 종무원, 구일분장 개발구 관리위원회 회장 |
계파 | 천마종의 혼수파 |
장우와의 핵심 충돌 | 제836~870장, 발광 시체 처리 명령과 만혼방을 둘러싼 혼수 시장 전쟁 |
충돌 당시 경지 | 도겁현군. 장우는 화신이자 4~5급 종무원 |
주력 수단 | 《혼수관리율》의 법률 권한, 임금 박탈, 인허가·안전 검사, 시장·영계 여론·고용 봉쇄 |
공법·법보·도종 | 개인 전투 공법, 명명 법보, 개인 도종은 공개되지 않음 |
조직 자원 | 구일연맹, 혼수 기업 90% 이상, 다섯 종문의 기업·플랫폼·법역 제재, 관리위원회와 부하 종무원 |
최근 행적 | 제978장에도 관리위원회 회장이다. 인터뷰에서 장우의 업무 능력과 재능을 극찬한다. |
개요
소운학은 구일분장 개발구를 관리하는 7급 종무원이자, 천마종 혼수 업계를 대표하는 도겁현군이다. 법률과 인허가 권한, 기업들의 고용망과 영계 여론을 동원해 장우의 사업을 막는다. 장우가 혼수들의 임금을 실제로 올리고 만혼방을 통해 독립적인 서비스 시장을 열자, 기존 혼수 기업의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전면 봉쇄에 나선다.
그는 구일분장의 균형과 이윤을 지키는 데 능숙하다. 누가 사건의 진짜 가해자인지보다 기업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책임 배분과 개발구의 정상 운영을 먼저 계산하고, 압도적인 격차가 있어도 불필요한 육탄전을 피한다. 반대로 자신의 도통과 산업 기반이 걸리면 노동자의 임금·거주·이동까지 법률 조항으로 차단한다. 장우에게 패배한 뒤에는 혼수의 권리를 인정해서가 아니라, 구매력을 얻은 혼수에게 상품을 팔 수 있다는 새 이익을 발견하고 곧바로 사업 모델을 바꾼다.
성격과 사상
질서와 이윤을 우선하는 관리자
소운학은 구일분장의 이해관계를 단순한 선악으로 보지 않는다. 보영소와 사란인의 충돌을 중재할 때도 실제로 누가 장우를 해쳤는지는 부차적이라고 판단한다. 기업 쪽에는 책임질 인물이 필요하고, 장우는 발광 시체가 훼손한 공간을 복구해야 한다. 양쪽이 물러설 명분과 보상을 만들면 개발구 전체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식이다.
보영소와 사란인 사이에서는 타협을 주선하던 그도, 혼수 시장의 이익을 지킬 때는 가혹해진다. 기존 기업의 이윤과 업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혼수의 임금을 없애고, 일자리와 수명을 묶은 명단을 돌리며, 무료 법역 자원을 고의로 소진시키는 일도 행정 수단으로 정당화한다.
도통 투쟁과 상승 욕망
소운학은 뼛속까지 혼수파이며, 상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선택한 이상 뒤돌아가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인다. 혼수 산업의 노선과 법조가 바뀌는 것은 단순한 사업 실패가 아니라 자신의 도통이 패배하는 일이다. 그래서 만혼방의 실제 임금 인상을 시장 경쟁이 아니라 구일연맹 전체를 무너뜨리려는 공격으로 받아들인다.
동시에 선인과 최고위 계파의 싸움에는 극도로 신중하다. 장우 뒤에 보영소가 있고, 더 높은 권한이 개입했다고 판단하자 개인 감정으로 끝까지 버티지 않는다. 상대의 뒷배를 살피고,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면 협상해 살길을 찾는다.
노동자를 소비자로 바꾸는 적응력
시장 전쟁 뒤 소운학은 임금을 받는 혼수도 구매력을 가진 ‘사람’이며, 따라서 서비스를 팔 고객이 될 수 있다고 결론낸다. 여기에는 혼수의 존엄에 대한 반성이 거의 없다. 장우가 올려 준 월급을 자기들이 서비스 대금으로 받아 가겠다는 것이다. 소운학은 이를 흡신대법(吸薪大法), 곧 월급을 빨아들이는 방법이라고 부른다.
이 냉정한 적응력 때문에 그는 한 번 패하고 사라지는 적이 아니다. 구일연맹이라는 간판과 블랙리스트를 버리면서도 새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장우와 싸우면서 동시에 거래할 여지를 남긴다.
작중 행적
개발구 관리위원회 회장
제830장, 장우가 구일분장 개발구 관리위원회 부회장으로 들어오면서 회장 소운학과 처음 마주한다. 소운학은 7급 도겁현군이고, 다른 부회장 셋은 6급 연허진군이다. 4급 화신으로 온 장우는 직급과 경지 모두에서 가장 낮다.
제836장에는 발광 시체의 신체 조각이 공간을 오염시키고 기업의 혼수와 기령을 위협하자, 장우에게 20일 안에 조각을 정리하고 공간을 복구하라고 명령한다. 장우에게 책임을 몰아넣는 압박이지만, 동시에 개발구 기업들의 안전 요구를 해결해야 하는 회장 업무이기도 하다.
보영소와 사란인의 갈등이 폭발했을 때는 공개 충돌을 봉합한다. 진실 규명보다 기업과 장우 양쪽이 받아들일 수 있는 사과·보상·복구안을 우선하고, 더 큰 세력전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다. 이 단계에서 장우와 소운학의 관계는 적대라기보다 불신을 품은 행정 협업에 가깝다.
만혼방 봉쇄
장우가 혼수에게 실제 임금을 지급하는 만혼방을 준비하자, 소운학이 이끄는 구일연맹은 개장 전부터 공격을 시작한다. 구일연맹은 하청 업체까지 포함해 구일분장 혼수 관련 공장과 회사의 90% 이상을 지배한다. 악성 소문을 퍼뜨린 결과, 개업 전 설문에서 장우 측 회사에 긍정적인 혼수는 약 2%에 불과하다.
연맹은 장우 측과 협력하는 혼수에게 투명화·야근·폐기물 섭취·음기(陰器) 거주를 금하겠다고 위협한다. 현형 비용을 낼 수 없고, 무료로 얻는 폐기물과 값싼 거처에 의존하는 혼수들에게는 생존을 막는 조치다. 그러면서 이 요구가 장우에게서 나온 것처럼 소문을 퍼뜨린다. 다섯 종문의 기업과 플랫폼도 법역 사용을 차단한다. 보호 명단에 든 혼수들을 대량으로 악성 가입시켜 무료 자원을 고갈시키고, 안전 검사·건축·토지 인허가·법률 해석을 동시에 걸어 서비스를 멈추려 한다.
장우 측의 해명과 홍보 이후 혼수 지지율은 22%로 오른다. 개업 한 달 뒤 2%를 넘긴 수치는 지지율이 아니라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다. 장우가 시장 점유율을 조금씩 올리자 소운학은 관리위원회의 《혼수관리율》을 사용해 임금을 강제로 깎고, 이용자를 차단하고, 대가를 받지 못한 혼수를 해고한다. 숙령유와 대치할 때는 도겁현군의 압박을 드러내지만 실제 무력전으로 넘어가지는 않는다. 소운학이 원하는 것은 장우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만혼방을 영업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공개 심판과 임금 박탈
만혼방이 5.4%까지 성장하자 장우는 직급을 올리고, 혼수들의 지지도도 빠르게 높아진다. 소운학은 실제 임금 인상을 ‘악의적인 임금 인상’으로 규정하고 비난 여론을 조직한다. 이어 혼수들을 공개 심판대에 세워 관리 법률의 형벌로 임금을 박탈한다.
장우는 임금을 잃은 혼수를 즉시 만혼방에 등록하고 전보다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한다. 소운학은 자신이 7급 도겁현군이고 장우는 5급 화신이라는 위계를 내세우지만, 장우에게는 선제가 부여한 임금 인상 권한이 있다. 장우는 선제가 승인한 무제한 임금 인상 권한을 공개하고, 혼수 지지율 90% 이상과 시장 점유율 9.8%를 확보한다. 임금을 빼앗긴 혼수들이 장우 쪽으로 옮겨 가면서, 소운학의 처벌은 오히려 경쟁사의 고용을 늘린다.
협상과 구일연맹 해체
소운학은 장우가 아니라 보영소가 계획의 진짜 설계자라고 오판한 채 협상에 나선다. 블랙리스트가 오히려 만혼방으로 노동력을 밀어 넣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즉시 폐기한다. 다만 다섯 종문의 법역 제재는 자신 혼자 해제할 수 없다며, 협상과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만혼방 점유율이 10%를 넘자 구일연맹은 기존 봉쇄 노선을 포기한다. 세 번째 임금 회의에서도 실제로 월급을 올려 줄 생각은 없고, 올릴 듯 말 듯 시간을 끌겠다고 한다. 대신 구매력을 얻은 혼수에게 서비스를 팔기로 한다.
"그들의 소비 수준이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면, 그게 바로 사람입니다! 마땅히 대우받아야 할 사람이죠."
사란인이 자신까지 혼수에게 봉사해야 하느냐고 묻자, 소운학은 도겁·연허 고수가 직접 서비스하면 좋은 홍보가 된다고 답한다. 구일연맹은 사실상 해체되고 블랙리스트도 의미를 잃는다. 사란인 계통 기업과 소운학은 자신들을 ‘혼수를 위해 봉사하는 기업’으로 다시 포장한다. 만혼방 점유율은 14.8%까지 오른다.
이후
제889장, 장우와 보영소가 입법을 위해 구일분장을 떠나자 소운학은 이 모든 일이 보영소의 계획이었다고 짐작한다. 장우를 성장시키고 혼수 산업을 바꾼 것도 자신에게 유리한 법조항을 세울 인재를 키우려는 수였다고 보는 것이다. 돌아오면 또 무슨 일을 벌일지 두려워하며 전출을 바란다.
제930장에는 실효 심사부 부장이 된 장우가 백억 비검으로 그를 조준한다. 비검 100억 자루가 아니라, 한 번 베면 상대에게서 자산 100억 선폐를 거두어 가는 비검 한 자루다. 조준되었다는 경고를 본 소운학은 곧바로 연락해 “오해가 있다면 말로 잘 풉시다”라고 부탁한다. 당시 장우는 개발구 부회장직도 겸하고 있지만, 이제 선제의 인장을 받은 검을 들고 자신을 겨눌 수 있는 인물이 되었다.
제978장에도 소운학은 관리위원회 회장으로 일한다. 장우의 도겁 채권을 홍보하는 인터뷰에서 과거 미경 복구와 시체 부품 회수를 극찬하며, 그런 업무 능력과 재능은 평생 처음 봤다고 말한다.
장우와 직접 충돌 당시 전력
| 항목 | 제836~870장 기준 |
|---|---|
경지·직급 | 도겁현군, 7급 종무원, 개발구 관리위원회 회장 |
장우와의 격차 | 장우는 충돌 초기에 4급 화신, 시장 전쟁 중 5급으로 승진. 개인 경지와 행정 위계는 소운학이 크게 앞섬 |
공법 | 개인 전투 공법의 명칭과 급수는 공개되지 않음 |
법률 권한 | 《혼수관리율》을 근거로 임금 박탈, 이용 차단, 해고와 행정 처분을 집행 |
법보·도종 | 개인 소유로 확정된 명명 법보와 개인 도종은 공개되지 않음 |
조직 자원 | 혼수 기업 90% 이상을 묶은 구일연맹, 다섯 종문의 기업·법역, 관리위원회, 부하 연허 종무원 |
시장 수단 | 고용·수명 블랙리스트, 영계 여론전, 악성 대량 가입, 무료 자원 고갈, 안전 검사, 건축·토지 인허가 봉쇄 |
전술 목표 | 장우를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만혼방의 신뢰·노동력·법역 자원·영업 허가를 동시에 끊어 자진 폐쇄시키는 것 |
시장 지표
| 시점 | 지표 | 수치 |
|---|---|---|
제857장 봉쇄 시작 | 구일연맹이 지배하는 혼수 관련 공장·회사 비중. 하청 포함 | 90% 이상 |
제859장 개업 전 여론전 | 장우 측 회사에 긍정적인 혼수 설문 응답 | 약 2% |
제860장 홍보 이후 | 혼수 지지율 | 22% |
제862장 개업 한 달 뒤 | 장우 측 합작 회사 시장 점유율 | 2% 초과 |
제863장 | 합작 회사 시장 점유율 | 5.4% |
제868장 임금 인상 대치 이후 | 장우에 대한 혼수 지지율 / 회사 시장 점유율 | 90% 초과 / 9.8% |
제870장 세 번째 임금 회의 | 회사 시장 점유율 | 10% 초과 |
제874장 구일연맹 해체 뒤 | 회사 시장 점유율 | 14.8% |
봉쇄가 실패해도 소운학은 회장직을 잃지 않는다. 혼수의 월급을 깎는 대신 그 월급을 소비하게 만드는 쪽으로 사업을 바꾸고, 자신이 반대하던 정책을 시행한 장우의 능력까지 칭찬한다. 노동자가 돈을 갖자 갑자기 사람이 되었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깎을 수 없게 된 월급을 이제 상품을 팔아 가져가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