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병정(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제140~757장의 행적을 다룬다. 곤허 관료제가 사람의 얼굴을 하고 등장할 때, 그 얼굴이 대개 이 정신이다.
인물 정보
| 구분 | 내용 |
|---|---|
이름 | 등병정(鄧丙丁) |
첫 등장 | 제140장(축기 시험 접수 사무실) |
신격 | 정신(正神). 사방유신 — 첫 등장 시점 6등급 신령, 제748장 기준 "새로 승진한 5등 정신" |
소속 이력 | 곤허 1층 사방유신(축기 시험 주관) → 2층 만법대학 영지의 새 직위 → 천정 강림 후 2~5층 순찰·심문 정신 → 종문 시험 상시화 국면의 실무·홍보 담당(전담 보직을 노리는 단계) |
성별 | 여성(중년 여인으로 첫 등장. 일부 회차의 남성 대명사는 번역 흔들림) |
제757장 기준 | 5등 정신. 종문 시험 홍보를 책임지기로 결심하고 그 공적으로 추가 승진을 노리는 중 |
개요
장우의 축기 시험 접수를 도와준 사무실의 중년 여인 — 이 평범한 첫 등장이 이 인물의 전부를 요약한다. 등병정은 6등급 신령이면서도 자만한 적이 없다. 천정의 계단이 얼마나 높은지, 각 부의 대신들과 자신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선인들의 눈에 자신이 그저 쓸모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곤허의 신들 중 가장 성실한 직장인으로 산다. 갑작스러운 윗선의 명령에 하던 일을 미루고 축기 시험의 임시 야근에 투입되고, 예산을 아끼고, 실적을 세고, 승진을 계산한다.
1부에서는 축기 시험 3연전의 감독관이자 왕윤 축출 작전의 기획자로 장우의 운명에 깊이 개입하고, 그 공로로 2층에 올라간 뒤에도 군사증 시험·공사장 감독·천정 심문·종문고시 실무로 장우의 길목마다 다시 나타난다. 장우를 계속 돕게 만드는 동력의 절반은 호의가 아니라 오해다 — 이 가난뱅이의 배후에는 분명 대신급 존재가 있다는, 곤허의 물이 깊다는 그녀의 확신은 끝내 풀리지 않은 채, 장우가 정말로 원영진군이 되어 버림으로써 사후적으로 '실증'된다.
특징
실적의 관료
등병정의 모든 판단은 실적과 예산의 언어로 이루어진다. 축기 시험은 예산 절감을 위해 개혁되고, 시험용 괴뢰가 시장가 몇 배의 구식 재고품으로 납품된 비리를 알아채고도 파헤치지 않는다 — 만에 하나 정말로 뭔가를 밝혀내기라도 하면 어쩔 것인가, 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만성그룹이 장우를 습격했을 때 그녀가 강림한 것도 정의감이 아니라 실적 사냥이었고, 그 자리에서 벌금과 호감부가 그녀의 장부에 쌓였다. 왕윤전이 끝난 뒤에는 이 행동의 공로로 자신이 승진하리라는 것과, 만법대학 관할에 이미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정확히 셈하고 있었다.
'배후 대신'이라는 오해
장우를 대하는 등병정의 태도는 하나의 오해 위에 서 있다. 장편편의 배후에 만민부의 대신이 있고, 장우도 그 계열이리라는 것. 왕윤 축출 의뢰를 장우가 거듭 거절했을 때 그녀는 화내는 대신 '아직 손을 쓸 때가 아니라는 뜻인가?'라고 스스로 확신을 굳혔고, 장우가 왕윤을 이기자 곤허의 물이 깊다며 전율했다. 이 오해는 2층에서도 유지된다 — '이 두 사람은 도와줄 가치가 있다.' 자극진군을 장우의 임시 지도교수로 중개해 주고도 사례 홍바오를 거절한 이유다. 제740장 천정 심문에서 장우가 백억 영폐를 움직인 것이 데이터로 입증되자, 그녀의 허리는 저도 모르게 굽었다 — 오해는 더 이상 오해가 아니게 되었다.
억조창생의 수사학
정신은 보통 송금을 받지 않는다 — 전부 감시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우가 감사의 뜻으로 300만 위안을 보내려 하자 등병정은 정색했다. "무슨 소리냐? 날 해치지 마라. 그 돈은 네가 잘 간수해. 우리 정신(正神)이 곤허를 지탱하고 천하를 관리하는 것은, 위아래 억조창생을 위함이다." 이 수사학의 이면에 있는 것이 왕윤전 직후의 결산 독백이다. 정원이 한정된 이상 모두가 노력해도 위로 가는 수는 늘지 않는다 — '그들의 노력은, 그들이 더 잘살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노력은, 1층을 더욱 번영시키고, 윗선에 더 우수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녀는 이 체계의 잔인함을 누구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이고, 그 이해를 단 한 번도 체계에 맞서는 데 쓰지 않은 사람이다.
작중 행적
축기 시험의 감독관 (제140장~제233장)
접수 사무실의 중년 여인으로 처음 등장해, 광막 네 개로 수험생을 지켜보는 사방유신의 얼굴을 드러낸다. 1차 시험에서는 "강한 사람일수록 많이 먹고,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강해진다"는 선언과 함께 폭식 시험을 주관했고, 소화관 개조 수술로 미소화 단백질을 땀샘으로 배출하며 먹던 이통운에 대한 신들의 판정 회의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 "설사." 부정행위 여부를 기다리는 신들 앞에서 잠시 침음한 뒤: "이 또한 육체 제어의 한 표현이니, 순위대로 처리하지." 만성그룹의 장우 습격 때는 뇌명부에 응해 강림, 실적을 사냥하며 조정실 협상을 주재했다 — 장우 측이 배상 300만과 학교 특권 일체를 뜯어내는 동안, 그녀의 장부에도 벌금과 실적이 쌓였다. 최종 시험에서는 장우와 야능소의 현갑영근 대결에 "일단은 무승부로 해두지. 어차피 저 두 녀석, 아직 전력을 다하지 않았으니"라는 판정을 내렸고, 3관문의 사망 면책 계약을 관장했으며, 제233장의 시상식에서 보상 수여와 '어떤 조건도 쉽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취지의 경고까지 축기 시험의 처음과 끝을 맡았다.
왕윤전의 기획자 (제244장~제258장)
녹주그룹의 불법 행위 조사를 마친 정신들의 대표로서, 성화진인이 다리를 놓은 자리에서 장우에게 왕윤 축출 작전의 선봉을 의뢰한다. 금단도 정신도 직접 나서기 꺼리는 일에 고등학생을 앞세우는 구도였고, 왕윤의 전력을 실제보다 약하게 포장하는 화술도 서슴지 않았다. 장우의 흥정에는 익숙하게 응했다 — 곤허에서 누군가에게 일을 시키는데 어찌 대가를 바라지 않겠는가. 최종 조건은 무이자 대출과 교룡영추 대여, 그리고 구 군용급 구소운공경을 포함한 축기기 공법 세 종. "당신이 승낙하기만 하면, 내가 즉시 2천만 위안의 무이자 대출을 승인해 주겠소." 개전 후에는 신력 네트워크에서 양측 정신의 대치를 지휘하고 비밀 계좌·의료·법보 지원을 굴렸으며, 전투 중 무허가 축기 돌파를 시도한 자에게는 양측 정신이 잠시 대치를 멈추고 합동 벼락을 내리는 초당파적 단속에 참여했다.
정산과 승진 (제259장~제264장)
왕윤이 쓰러진 뒤 1층 전체의 여론 데이터를 유영하며 결산을 내린다 — 학생들은 장우에게 격려받아 더 노력할 것이고, 그 노력은 그들을 더 잘살게 만들지는 않겠지만 윗선에 더 우수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다. 전리품 분배에서는 녹주그룹의 배상 명목으로 왕윤의 예비 법해 셋을 내놓았고, 영폐 환전 상한(5영폐)을 근거로 돈보다 물자를 고르라는 실용적 조언을 곁들였다. 성화진인의 협상에 밀려 축기기 공법을 추가로 내주면서도 속으로는 '성화 저 영감탱이가 진짜 저 둘을 아끼는군'이라 혀를 찼고, 늙은 성화가 장우와 백진진이라는 기회를 꽉 붙잡지 못하면 평생 1층에서 남은 생을 마감하게 되리라는 계산도 서 있었다. 이 행동의 공로로 자신의 승진과 만법대학 관할의 자리를 확신하며, 떠나기 전 1층의 자원으로 두 사람과 호감을 쌓아 두기로 한다.
만법대학의 재회 (제340장~제438장)
1층에서 세운 공로로 2층에 올라 만법대학 영지에서 새 직위를 얻었고, 장우에게 먼저 연락해 재회한다. 자극진군과의 친구 추가와 단체 채팅을 중개해 "3학년 때 토목계 20위 안 + 연기계 3학년 과정 이수·기말 통과 시 인정"이라는 비공개 임시 지도교수 계약을 성사시키고, 사례 홍바오는 거절했다 — "나에게는, 그저 몇 마디 말로 도와준 것뿐이네. 장우 동학, 열심히 하게." 군사(토목) 자격증 시험에서는 시험장 담당 정신으로 재등장해 2층도 돈이 모자라기는 매한가지임을 확인했고('선탈락 3명' 규칙은 예산 부족의 산물), 괴뢰 납품 비리는 알아채고도 덮었다. 시험이 끝난 뒤 장우의 성장에 거듭 경악하며 — "장우 학생, 대학 2년 반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자네의 성장은 고등학교 3년보다 더 크군" — 군사 토목 공학 증명서를 직접 수여했다.
공사장의 집행자 (제579장~제580장)
천요대학 요족 토목생 상산의 시공이 지하수를 오염시키자 정신들과 강림해 적발한다. "이 웬수 같은 놈! 함부로 시공하여 지하수를 오염시키다니!" 다른 요괴들의 진술 광막으로 책임 부인을 무너뜨렸고, 장우가 개입했다는 항변은 "장우는 지맥을 안정시켰고, 너는 지질 구조를 파괴했지"로 일축했다 — 장우가 일부러 지맥 진압을 풀어 유도한 부분은 감시 기록에 남지 않았다.
천정의 실무자 (제740장~제757장)
천정 강림 후 9층 출신 신축계와 함께 촉습진군이 된 장우를 심문하는 정신으로 등장한다. 심문은 백억 영폐 투입이 데이터로 입증되면서 점점 공손해졌고, 두 정신의 허리는 어느새 굽어 있었다. 밑바닥에서 축기를 위해 전전긍긍하던 가난뱅이가 10년도 안 돼 수백억을 호령하는 원영진군이 되었다는 감회 속에 조사 무혐의 종결을 통보하고 표창 대회 연설을 초청한다. 이후 종문고시 국면의 실무를 도맡는다 — 성화진군의 보충 수업에 천정 측 학생을 배정하는 협상, 모의시험 관찰과 약점 평가(장우는 종문 도덕 부족, 백진진은 극정검도 이력이 "정신병 이력"급 감점), 종문고시 기억 주입 제안과 실행, 그리고 종문 시험 감독 — 이 시점 "새로 승진한 5등 정신"으로 명시된다. 운직광의 강제 쌍수 공세에는 "그녀의 행위는 현재 합법적인 행위라,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네"라며 제도의 한계를 설명하면서도, 외주 계약서 공세에는 "운직광, 수험생을 방해하지 마라"로 개입했다. 최종 국면에서는 천정 상층의 전언을 전달한다 — "그 어떤 결과가 나오든, 천정(天庭)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표창식을 진행한 뒤, 상층 윤회생들이 하층 종문 시험 정원을 차지하기 전의 몇십 년이 하층의 마지막 기회의 창이라는 전망을 남기고, 종문 시험 홍보 전담으로 추가 승진을 노리는 것이 마지막 등장이다.
인간관계
장우
감독관 → 기획자 → 조력자 → 심문자 → 행사 섭외자. 관계의 동력은 '배후 대신' 오해에서 출발해, 제740장 이후로는 실증된 위상 앞의 공손함으로 바뀐다. 호칭도 '장우 학생'에서 '촉습진군'으로 격상. 다만 등병정은 장우에게 실제로 결정적인 도움을 여러 번 줬다 — 왕윤전의 물자와 법보, 자극진군 중개, 2차 시험 문제가 지원 직무와 밀접하다는 힌트 — 그리고 그 대부분이 자신의 실적 계산과 겹쳤다.
성화진인
왕윤전에서는 한편이었다 — 다만 그녀의 눈은 냉정해서, 전장 외곽에서 이설련과 선운그룹 총괄 감독이 사이좋게 '서로 견제'만 하는 것을 두고 '돈 받고 서 있기만 하는 월급 도둑 두 놈'이라 평했다. 전리품 협상에서는 그의 노회함에 밀리면서도 그 속내(늙은 몸으로 마지막 기회를 붙잡으려는 계산)를 정확히 읽었다. 종문고시 국면에서는 천정 측 실무자로 성화진군과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백진진
축기 시험과 왕윤전의 또 다른 당사자. 왕윤전 후 그녀의 신령근이 드러나자 생각을 고쳐 갔다 — 위장용은 오히려 장우였고, 위에서 진짜로 키우려던 인재는 백진진이 아니었을까. 제271장 이후 1:1 대면 장면은 없고, 모의시험 약점 평가와 표창식 진행으로만 접점이 이어진다.
어록
"설사. 이 또한 육체 제어의 한 표현이니, 순위대로 처리하지." — 폭식 시험, 대행지의 3초 배변 판정.
"무슨 소리냐? 날 해치지 마라. 그 돈은 네가 잘 간수해. 우리 정신(正神)이 곤허를 지탱하고 천하를 관리하는 것은, 위아래 억조창생을 위함이다. 앞으로 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라." — 장우의 300만 위안 사례 시도에 대한 거절. 복희의 해설: 정신의 일반 송금은 전부 감시당하니, 호감 부적 외에는 받지 않는다.
'그들의 노력은, 그들이 더 잘살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노력은, 1층을 더욱 번영시키고, 윗선에 더 우수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왕윤전 직후, 1층 여론 데이터를 결산하며.
"위쪽의 신(神)께서 전하라는 말씀이 있었어. 지금부터는……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 그 어떤 결과가 나오든, 천정(天庭)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 종문 시험 최종 국면, 장우에게 천정 상층의 전언을 전하며.
'이 짧은 몇십 년...... 이것이 마지막 기회의 창이다. 일단 윤회생들이 아래쪽 종문 시험에 참가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막대한 수의 정원을 차지할 것이고, 입시 경쟁의 강도를 비약적으로 높여버릴 것이다.' — 표창식 후, 하층 종문 시험의 미래를 전망하며.
기타
- 한자 병기는 제740장에서 처음 등장하며 鄧丙丁이다. 신축계(辛丑癸)·경진을(庚辰乙) 등 정신의 이름이 천간·지지 조합인 작명 패턴과 부합한다.
- 첫 등장부터 중년 여인으로 서술되는 여성이나, 제433장 일부 문장은 남성 대명사를 쓴다 — 번역 흔들림으로 보인다.
- 축기 시험 개혁(4트랙제·협찬 약물·관중석 판매)과 사망 면책 계약, 무허가 돌파 즉살 단속 등 곤허 시험 제도의 실무 면모 대부분이 이 인물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