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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성한(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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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4장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물의 경지·소속·생사와 사건의 결말이 직접 서술됩니다.

제86~984장의 행적과 수련·법해 관련 성적 농담, 종문편 이후의 명산부·입법 활동을 다룬다.

인물 정보

구분 내용
이름
옥성한(玉星寒)
첫 등장
제86장
스승
성화진인. 원영 승급 뒤에는 성화진군으로 불린다.
소속 이력
백룡고중 → 만법대학 토목과 → 만법종 연무각 → 구일분장 명산부
도종
《삼안신통》
별명
귀안양견(鬼眼陽肩)

개요

성화진인이 다른 도시에서 찾아낸 마지막 제자. 백룡고중으로 전학 오기도 전에 "미래 숭양시의 수능 만점자"로 소개되었고, 선운그룹 광고 촬영장에서는 수많은 스태프에게 둘러싸인 절대 주인공이었다. 그 소년이 만법종 명산부의 부장 내정자가 되기까지의 길에는 씨앗 판매, 광고 클릭질, 지하 안마 부업, 서열 추락, 2년의 승진 정체가 놓여 있다.

옥성한은 장우의 조력자로 머무는 인물이 아니다. 같은 바닥에서 출발해, 같은 방향으로, 자기 방식으로 기어오른 또 하나의 등반자다. 재능의 격차는 본인이 가장 잘 알았고, 그 격차를 메운 것은 노동량과 상술과 맷집이었다. 상대가 한 번 싸서 버는 돈을 자신은 스무 번, 서른 번 싸서 따라잡겠다는 노력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종문까지 이어지고, 종문고시 면접에서는 바로 그 가난과 노동의 기억이 합격의 결정타가 된다.

특징

노력론과 상술

옥성한의 돈벌이는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푼돈을 아끼려 밤낮없이 광고 클릭질을 했고, 수련 자금을 벌기 위해 장우와 같은 홍탑그룹에서 씨앗을 팔았다. 축기 시험장에서는 화장실에서 유백색 액체가 담긴 병을 들고 나오다 "기능성 음료수"라고 얼버무렸다. 장우와 백진진의 경연 불참권 판매를 중개해 학생회에서 100만 위안을 승인받고 수수료 10만 위안을 챙겼으며, 대학에서는 토목과 조교의 상납 요구를 "사람마다 부르는 값이 다르구먼"이라고 간파한 뒤 이설련에게 별도 가격 채널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 값을 깎을 길부터 찾았다.

부업의 중심은 안마였다. 공사장 노동으로 몸이 마모되는 토목과가 거대한 안마 시장이라는 것을 알아본 그는 변장한 채 지하 안마사로 일하며 어둠의 안마계에서 이름을 알렸고, 경기팀 선수들을 거의 하나하나 고객으로 만들고 회원권 영업까지 돌렸다.

투기에는 손이 빨랐다. 백진진의 연승과 칠정신군 숭배 열기를 보고 칠정폐에 가진 돈을 몰아넣은 뒤, 동기들에게도 코인 투자야말로 모든 수선자가 한 번은 맛봐야 할 선도 기연이라며 권했다. 정작 그가 고민한 것은 백진진이 언젠가 지리라는 사실이 아니라 정확히 언제 지느냐, 곧 매도 시점이었다. 백진진은 18위로 탈락했다. 돈을 밝히지만 큰돈을 빌려 연줄을 뚫는 종류의 도박은 하지 않는다. 종문에서도 자주 쓰는 기능은 할인할 때만 회원에 가입하고, 가끔 쓰는 기능은 광고를 보고 버텼다.

삼안신통

옥성한의 도종 《삼안신통》은 뇌 속의 제3의 눈으로 보는 힘이다. 대학 시절 2급을 거쳐 법력 1,000을 돌파하며 3급이 되었고, 이 무렵부터 상대의 법력 운용 노선을 보고 무공을 빠르게 익혔다. 사신의 의식을 통해 두 차례 탈태를 겪은 뒤로는 도종보의 등급 표시가 그대로인 채, 남의 무공을 슬쩍 훑어보기만 해도 익히는 수준으로 질적으로 강해졌다.

이 재능은 본인에게 곧바로 위험이었다. 배워서는 안 될 무공을 눈에 담고 지우지 못하면 저작권료를 물다 파산할 수 있었고, 능력이 알려지면 어느 회사가 자신을 노릴지 알 수 없었다. 현대 사회가 자기 재능에 족쇄를 채운다고 탄식한 그는 돌아가는 길에 고개를 푹 숙인 채 길가의 누구도 쳐다보지 못했다. 한 번 더 보는 것만으로 새 공법을 한 무더기 익히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종문 입문 직전 장우의 법력 주입으로 법력 8,000을 넘기며 4급으로 올라 타인의 신체 마모 상태를 보게 되었고, 구일분장에서 5급을 깨달은 뒤에는 인체와 법보, 법해의 빈틈과 구조상의 취약점까지 보게 되었다. 제975장 장우의 자양으로 6급에 올라, 공격뿐 아니라 자신의 방어에 난 빈틈까지 관측할 수 있게 된다. 무공을 베껴 배우던 재능이 사람과 설비, 공방 양쪽의 약점을 판독하는 힘으로 자란 것이다. 장우도 도종보로 이 도종을 복제해 썼으므로, 그 성장은 두 사람 모두의 힘이 되었다.

양기법해와 귀안양견

구일분장 시기의 옥성한은 몸에 여덟 개의 양기법해(陽器法骸)를 달고 있다. 이 여덟 양기는 혼수들의 거주지다. 혼수 시장 점유율 싸움에서 경쟁 진영이 합법적인 보관소가 없는 혼수를 떠돌이 유혼으로 분류해 취업을 막는 법조항까지 동원하자, 명산부의 인사 주관이던 옥성한은 부서의 모든 수도자에게 음기와 양기를 몇 개씩 지니고 다니며 혼수들이 깃들게 해 달라고 호소했고, 나중에는 음기·양기를 대량으로 사들여 나눠 장착시키고 그 양을 두 배로 늘렸다. 부하들에게는 어릴 적 집안이 가난해 양기를 하나밖에 못 가졌다고 격려했는데, 이를 감시하던 적수는 저건 순전히 취향이라고 판정했다. 급여 인상 국면에서는 이 여덟 양기를 횃불처럼 태워 수많은 혼수에게 급여 인상의 존재를 알리는 영계의 등대가 되었고, 흥분해서 무리할 때면 체내의 혼수가 "옥 부부장님! 양기법해의 온도가 너무 높습니다!"라고 경고했다.

명산부 업무를 주관하며 명성이 높아지자, 삼안신통의 강력함과 온몸에 지닌 법해의 특수성 때문에 귀안양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광고 촬영장의 반듯한 소년이 기괴한 눈과 여덟 양기의 화신 수사가 된 것인데, 본인은 이 별명이 사저 이설련에게까지 알려졌다는 사실을 기뻐했다.

자유의 값

금단 제자 시절의 옥성한은 부유하면서 가난했다. 성화진인과 이설련이 그에게 부은 자원은 숭양시의 부유한 학생들도 부러워할 규모였지만, 모든 소비는 이설련의 승인을 거쳐야 했고 매달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용돈은 5,000위안뿐이었다. 백진진이 부른 친구 자리 값 500위안을 100위안으로 깎은 것도, 장우와 시간당 1만 1,000위안에 합의해 놓고 이설련에게는 1만 5,000위안으로 승인받아 차액을 챙긴 것도 그 구조 안에서 나온 생존법이다. 본인은 이것을 학비를 횡령할 기회라고 불렀다.

축기 시험의 도심 환상은 이 인물의 바닥을 정확히 찔렀다. 환상이 내미는 명문 학교도, 시민 자격도, 정규직도 그는 흥정 본능으로 버텼다. 지금은 상대의 최저가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우리가 돈을 내서 너를 성화진인에게서 사 올 수 있다"는 제안, 곧 계약 이전과 진정한 자유 앞에서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무너졌다. 시험관은 그의 도심을 이렇게 평가했다. 금단 때문에 성공하고 금단 때문에 망하는 인물이며, 투자가 늘수록 속박도 늘어난다는 것이 도심의 최대 허점이라고.

작중 행적

금단 제자 시절 (제86장~제268장)

옥성한은 선운그룹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등장한다. 열댓 명의 스태프에게 둘러싸여 뭇별에 둘러싸인 달처럼 광고의 중심을 차지했고, 무도 대회 상위권인 장우·악목람·송해룡은 그 꽃 옆의 녹색 잎이었다. 성화진인의 모든 것을 계승할 마지막 제자이자 미래의 수능 만점자라는 소개에, 촬영 내내 사람들이 끊임없이 기회를 엿보며 다가와 친구 추가를 청했다.

체육 대회에서는 초반 세 관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종합에서 장우에게 1위를 내줬다. 경기 후 그는 직접 숭양고중 휴게 구역으로 걸어가 장우에게 실전 훈련을 제안했다. 시간당 6,000위안에서 시작한 흥정은 1만 1,000위안에 합의됐고, 옥성한은 이설련에게 1만 5,000위안으로 보고해 승인받았다. 배우고 싶고, 배워서 저놈을 패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동기였다.

수능 석 달 전부터는 성화진인의 지도 아래 장우와 합동 연체 훈련을 했다. 먼저 제자가 된 자신이 지금은 장우의 셔틀이 되었다는 사실에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면서도, 그는 성적 좋은 놈이 우대받는 세상의 이치를 받아들이고 이렇게 결론지었다. 상대가 한 번 싸는 것만으로 자신이 열 번 싸도 못 버는 돈을 벌지 모르지만, 그렇다면 자신은 스무 번, 서른 번 싸서 노력으로 따라잡겠다고. 성화진인은 두 사람이 대학에 가서도 서로의 연체 기구가 되도록 이 합동 수련을 설계했고, 자신이 곁에 없어도 서로 도우며 성장하기를 바랐다.

만법대학 (제274장~제660장)

만법대학 토목과에 입학한 옥성한의 첫 서열은 5등이었으나 곧 18위까지 떨어졌다.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약한 자에서 강한 자로 올라간 경험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이설련이 소개한 지하 법력 판매자를 장우와 함께 찾아가, 매달 각자 0.5영폐씩을 내고 법력 주입을 공동 구매하는 지하 거래도 텄다. 연기과 선배가 뷔페를 대접하는 감보연 소식에는 "이건 씨발… 노골적인 부자 자랑이잖아!"라고 경악하면서도, 부자들의 울타리에 들어가려면 아첨이 아니라 장우처럼 실력으로 뚫고 들어가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 시기 옥성한의 생활은 수업, 공사장, 부업으로 채워졌다. 변장한 채 지하 안마사로 일하며 일을 마치면 "형님, 만족하셨으면 다음에 또 불러주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곧장 공사장 잔업으로 달려갔다. 용상금강장을 15급까지 올려 장우의 인간 형태 강기와 겨루고, 서로의 전술 발전을 가장 가까이서 확인하는 사이가 되었다. 연기계와 부록계의 합동 실험에 피험자로 들어갔을 때는 속도가 곧 수익이라는 지론, 이른바 일쾌파만법대로 실험에 임했다가 화신음기에게 법력과 정혈을 통째로 빨려 죽을 뻔했다. 실패 보상 30영폐를 받아 협력한 동료들에게 5영폐를 돌린 뒤, 다치긴 했지만 벌었다고 만족했다.

공사장에서 쌍휴 바이러스 감염을 자각한 옥성한은 다른 학생이라면 숨겼을 사실을, 이제는 사저보다 더 믿을 만한 그 사람에게 먼저 알렸다. 순찰대의 욱양진인이 그를 특정해 쫓아오자, 장우는 그를 미리 파 둔 지하 공간으로 데려가 물었다. 내가 너를 믿어도 되겠냐고. 옥성한은 웃으며 답했다. "장우, 너야말로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이다." 모든 법해를 내리고 네트워크를 끊은 채,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고 바깥에 간섭할 힘이 최저로 떨어진 어둠 속에서 그는 사신의 의식을 받았고, 제3의 눈은 한계를 돌파한 듯 승화했다. 의식이 끝난 뒤 그가 남긴 말은 이랬다. "장우, 오늘부터 우리는 같이 살거나, 같이 죽는다."

세 차례의 검사에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 심문실의 옥성한은 금단 진인의 추궁 앞에서 "당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소. 고 주임님과 연락하게 해주시오"라며 버텼다. 이후 성화진인 일행과 함께 2층을 방문했을 때, 그는 수많은 화신과 정신의 시선에 노출된 장우를 칼날 위에서 춤추는 것 같다고 걱정하는, 비밀을 나눈 생사지교가 되어 있었다.

대학 전쟁 (제666장~제741장)

전쟁이 시작되자 옥성한은 보건업을 잠시 떠나 공사팀을 이끌었고, 이 시기에 금단을 돌파했다. 회사의 금단 직원 5인 체제에서 시회옥에 이어 두 번째로 군사 토목 자격을 취득했고, 3층 원정군의 최전방에서 건설과 전투를 겸했다.

장우가 폐관으로 연락이 끊긴 보름 동안, 옥성한은 회색으로 변한 프로필 사진에 대고 메시지를 보냈다. 「영폐 10」을 송금하고, 도움이 필요하면 바로 말하라고, 나 지금 24시간 접속 중이라고. 법보 공장을 안내하던 날에는 사신의 신도로서 마음속에 오래 쌓인 질문을 꺼냈다. "장우, 우리는 대체…… 정기맹 소속인 걸까?" 장우의 답은, 우리는 정기맹 사람도 사신의 사람도 아니며 그저 사신의 힘을 빌려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뿐이라는 것이었다.

전쟁의 절정에서 장우의 프로필이 다시 회색이 되자, 옥성한은 임원들과 함께 장우는 실종이 아니라 전장의 영계 신호가 약할 뿐이니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하라는 공지를 냈다. 방어선을 보수하며 그는 속으로 되뇌었다. 차라리 정기맹에 투항해서라도 살아라, 그러면 나도 너를 따라가 일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그러면 사부님과 사저는 어찌한단 말인가.

종문고시 (제748장~제757장)

장우·백진진·악목람·광천경과 함께 도전한 종문고시에서, 옥성한이 받은 마지막 면접 문제는 척추 법해를 이식한 수사가 《구소벽력장》을 운용할 때 나타나는 주기적인 영기 단락의 원인을 확정할 점검 과정을 설계하라는 것이었다. 스스로 이 공법을 운용해 대조군을 만들어야 하는 풀이 과정에서, 종문의 방대한 정보에 밀려 찌그러져 있던 1층 시절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출세하기 위해 성화진인과 맺은 노예 계약, 밤낮없는 광고 클릭질, 씨앗 판매, 피나게 배운 마사지 기술. 그 기억들이 사슬이 되어 몸을 휘감자 시험을 위해 몸에 깃든 고종 분신은 울부짖었다. 1층 진창에서 기어 올라온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이런 심법을 운용하고, 무적의 권의를 응집하느냐고. "난 자격이 없어! 이런 짐덩어리를 짊어진 나는 자격이 없다고!"

멈춰 섰던 육신을 다시 움직인 것은 본체였다. 그들은 나의 속박이 아니다. 상층민보다 못하고 천재들보다 못할 수는 있어도, 스승과 사저와 1층의 학교와 선생과 학생들은 언제나 나의 힘이었다. 사슬은 다음 순간 그를 앞으로 밀어주는 두 손이 되었고, 옥성한은 분신을 단번에 눌렀다. 그가 깨달은 《구소벽력장》의 권의는 높은 곳에서 세상을 굽어보는 얄팍한 것이 아니라, 천뢰가 내리꽂히며 그 일격 사이에 흔적도 없이 흩어지는 동귀어진의 결의였다. 가장 밑바닥에서 기어올라 종문에 입문하겠다고 발버둥 치는 가난뱅이들의 삶처럼, 구사일생의 길이었다.

"올라가자! 올라가자! 올라가자!!" 뭍에 오른다는 뜻의 이 외침과 함께 마지막 잡념이 씻겨 나갔다. 안에서 밖까지 불순물 하나 없이 제련된 식해 — 지금의 옥(玉)은, 왕(王)이라 칭할 만했다. 그는 권법을 완성했을 뿐 아니라 심법 운용의 원리까지 면접관들 앞에서 서술해 냈고, 최종 점수 241점으로 합격했다. 도관을 나온 그는 장우를 힘껏 끌어안았다. "나 합격했어! 나 입문했다고!" 성화진군은 웃으며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다섯 번째 합격자가 나오면서 하계 종문고시의 상시화는 기정사실이 되었다.

종문의 십만대산 (제761장~제828장)

종문 연수는 만법 매니저의 연간 보고서로 시작됐다. 지난 1년 동안 총 3,000번의 종자 생산 아르바이트, 약병 스무 개를 채우는 총량 2만 밀리리터, 12월 2일에는 24시간 초과 근무로 연속 98번 출하. 연간 키워드는 [아르바이트]였고, 옥성한은 이 기록을 성실하게 초과 근무를 한 증거이자 업무 성과의 훈장으로 받아들였다.

연수는 또한 유혹의 연속이었다. 공법을 다운로드해 단번에 10레벨을 돌파했다며 단체방에 공유하는 동기들, 쌍수 초대장, 법약, 대출 광고. 자신은 허덕이며 뛰는데 남들은 날아가는 듯한 감각 속에서, 옥성한은 법약과 쌍수와 기억 권한에 기대지 않아야 미래에 더 높이 오른다는 장우의 말을 붙들고 버텼다. 그리고 탄식했다. "장우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난 진작에 굴복했겠지?" 쌍수 과제를 거부한 장우·옥성한·성화진군 세 사람은 연수 교사 홍점에게 열등생으로 불려가 질책을 받았고, 직접 지도하겠다는 말에 옥성한은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연무각에 배속된 뒤의 2년은 정체였다. 부지런히 일하고 임무를 완수해도 그는 여전히 1급 종무원이었다. 장우가 전수한 연법도로 자창 무학을 개발했지만 테스트 신청은 번번이 반려되었다. 연줄도 배경도 선폐도 없이 고참들과 줄을 서서 기다리면 10년이 지나도 차례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왕 조장이 허드렛일을 떠넘기며 "소옥"이라 부르는 나날 속에서 그는 깨달았다. 종문에 처음 보고하러 왔을 때의 의기양양함은 사라지고, 톱니바퀴로 수명을 소진하다 3급 종무원 정도로 일생을 마치는 자신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뭍에 오르기만 하면 넓은 바다와 하늘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막상 뭍은 십만대산이었고, 산기슭부터 산꼭대기까지 온갖 선배들로 꽉 차 있었다.

정체된 2년 동안에도 그는 사람을 모았다. 하계 출신 합격자들의 상조회 대화방을 조직해, 종문에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올라온 새 합격자들이 정보를 묻고 인맥을 만드는 자리로 키웠다. 장우·야성리와 함께 하계 외주생을 한 명씩 선발해 종문에서 단련시키는 길도 열었는데, 옥성한이 데려온 사람이 토목과에서 연기과로 전과한 시회옥이다.

그때 장우의 메시지가 왔다. 구일분장 개발구에서 일하게 됐다고, 다른 사람은 믿을 수가 없다고, 네가 와서 나 좀 도와달라고. 또 한 번 반려된 테스트 결과를 보던 옥성한은 문득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어떤 상대를 맞닥뜨리든 장우의 말 한마디면 뒤도 안 돌아보고 함께 뛰어들었던 대학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답장을 재촉하는 왕 조장에게 그는 말했다. "조장님, 저 이 일 안 하겠습니다." 임명 문건을 확인한 왕 조장이 대단한 뒷배를 상상하며 웃는 얼굴로 돌변하는 가운데, 옥성한은 자신이 데리고 올라온 외주 동료 시회옥에게 짐을 챙기게 하고 구일분장으로 떠났다. 이 무렵 그는 원영을 돌파했다.

구일분장과 명산부 (제828장~제941장)

구일분장에 온 옥성한은 외주라는 이유로 유신부 상공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자극·청목·음천 세 화신을 직접 맞이하는 일부터 시작했고, 곧 장우의 첫 인사 발령으로 명산부에 전보되어 인사를 맡았다. 선정을 정제해 선영근을 돌파했고 삼안신통은 5급이 되었다.

연무각에서 2년을 1급에 묶여 있던 사람의 직급은 이때부터 빠르게 움직였다. 장우가 보직 변경을 명목으로 그를 비서 자리에 앉히면서 2급이 되었고, 뒤이어 받은 차공이 발판이 되어 이듬해에는 3급에 올랐다. 운직광은 그의 2급 표식을 보고 벌써 그렇게 됐냐며 놀랐다. 테스트 신청 한 번을 통과시키지 못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계산하던 자리에서, 그는 해마다 한 계단씩 올라가는 자리로 옮겨 온 것이다.

하계 종문고시 철에는 인재 모집의 얼굴로 직접 나섰다. 생방송 카메라 앞에서 곤허 1층 출신이고 만법대학 토목과를 졸업했으며 제1회 하계 종문고시로 입문했다고 자기소개를 한 뒤, 현재 2급 종무원이고 내년에 3급으로 승진할 예정이라며 자기 승진 일정까지 공개했다. 명산부는 하계 출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부서이고 출신을 묻지 않고 오직 능력만 본다는 것이 그가 내건 문구였다. 방송을 본 하계 학생들의 진로가 토목과 명산부 쪽으로 움직였고, 오래 잠잠하던 고향 친구 단체방이 들끓었다.

장우가 무한 급여 인상권을 손에 쥔 날, 옥성한은 명산부 옥상에서 여덟 개의 양기를 횃불처럼 태우며 혼수들에게 급여 인상을 알리는 영계의 등대가 되었다. 장우가 선제의 신임을 받은 것이냐는 야성리의 물음에 그는 고개를 저었다. 도쟁의 대국 아래 법계의 도통이 확장되는 시대에는 누군가 한 명은 이 위치에 서야 했고, 장우는 그 기회를 잡아 도통이 부여한 역사적 사명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야성리는 이 토목계 후배가 생각보다 훨씬 심연처럼 깊어졌음을 그날 깨달았다.

하늘을 깁는 보천지공에 기여해 종문의 손실을 만회한 공로로 하나, 법계 확장의 경영 공로로 하나, 차공 두 개를 쌓은 옥성한은 장우의 연허 돌파와 입법 참여를 앞두고 후임으로 일하기 위해 미리 승진을 완료했다. 4직급에 도달하고 화신을 돌파한 뒤에야 신군의 신분으로 하계에 내려갔고, 명산부 업무를 주관하며 귀안양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우는 실효 심사부 부장에 임명되자 옥성한을 명산부 부장과 혼수 회사 총경리 후임으로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5직급 승진과 연허 자격증, 그리고 어떤 법조항을 세울 것인가라는 물음 앞에서 옥성한의 답은 간명했다. "나는 너랑 함께 밑바닥부터 기어 올라온 사이자나. 니가 세우라면 세우라는 대로 세울게."

법조 시범 운영 전날, 쌍수지원과가 명산부를 기습 점검했다. 지난 5년의 쌍수 흔적을 낱낱이 파헤치는 최신 검증기를 앞세워 장우의 도덕성과 법제 개혁의 명분을 무너뜨리려는 공격이었다. 도겁현군 주연의 위압에 명산부 전체가 고개조차 들지 못하는 가운데, 옥성한이 한 걸음 나서 장우의 앞을 가로막았다. 부서의 쌍수 업무는 자신이 관리했고 장우의 의무도 자신이 외주로 처리했으니 부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그리고 체내의 기혈을 터뜨리며 선언했다. "오늘, 우리 명산부 전체의 쌍수 의무는 이 귀안양견이 홀로 어깨에 짊어질 테니, 어떻게 조사하고 어떻게 벌할 작정인지 몰라도, 전부 나한테 쏟아부어라." 동시에 그는 사신의 힘을 빌려 장우에게 전했다. 그동안 네가 내 앞을 막아서며 온갖 풍파를 대신 맞아 주었으니, 이번엔 마땅히 내가 너를 위해 막아줄 차례라고.

사운상·묵상신·공수신·토력산이 앞다투어 뒤를 따랐고, 옥성한은 몸값 귀한 연기 쪽 사람들과 재무 담당 영심을 만류하며 천 번이든 만 번이든 토목방이 다 짊어지겠다고 버텼다. 시회옥은 나서서 버텨줄 몸 상태가 아니라며 방금 딴 선폐 한 뭉치를 보냈다. 전투력으로는 도겁의 위압에 짓눌려 몇 합을 버티는 것이 한계였다. 그때 악목람·백진진·보영소가 연이어 나타나, 명산부의 쌍수 의무는 이미 전부 처리되어 있다고 밝혔다. 고교 시절 돈을 내고 장우에게 배우던 경쟁자는, 이렇게 조직과 친구의 방패를 자처하는 자리까지 왔다.

명산부장과 연허 입법행 (제951~984장)

3월 인사 고과에서 옥성한은 제5직급으로 올라 명산부 부장에 정식 임명된다. 【화신도체】의 도움으로 수위는 화신 정점에 닿았지만 15층의 연허 돌파 신청과 재료 배정은 기다려야 했다. 장우가 명산부를 맡기고 제3세대 입법 자리를 알아보겠다고 하자 그는 어떤 법이든 시키는 대로 세우겠다고 답한다. 사욕존 쪽의 여론전이 그가 하계에서 유료 쌍수 안마를 했다는 거짓 이력을 퍼뜨리고, 새 도통이 번식 갈망을 부추기자 부하 사운상을 병실에 묶어 두고 사람을 덮치지 못하게 관리하는 것도 이 시기의 일이다.

태진 유산 쟁탈이 각 층에서 벌어지는 동안 그는 구일분장을 지키며 장우에게 주연을 멀리하라고 거듭 알린다. 그런데 생방송에 장우가 나타나 도겁경의 주연을 꺾자 불법 돌파를 걱정하고, 정신의 검증이 장우가 여전히 연허경임을 확인한 뒤에도 윗선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마음을 놓지 못한다.

연허 신청이 승인되고 제3세대 입법 추천 자리 하나가 배정된 뒤, 옥성한은 15층에서 연허를 돌파하는 대신 1억 선폐의 연허 대출을 떠안는다. 장우는 그의 법규 속 연법도를 【태허도체】로 바꾸고 두 사람은 장우의 법조 유효기간을 떠받칠 입법 내용을 의논한다. 【삼안신통】은 장우의 자양으로 6급에 이르러 자기 방어의 빈틈까지 보게 된다. 자극과 함께 15층으로 떠나기 직전 장우에게 【삼라만상】을 주입받아 선기 기술의 이해를 얻는데, 그는 장우가 기억과 경험을 직접 넘겨준 것이라 여기지만 실은 연법도의 효과여서 연법도를 거두면 함께 사라진다.

입법을 마치고 구일분장에 돌아온 뒤에는 자극과 함께 장우의 도겁 생방송을 지켜보다가, 제7중 뇌겁이 영계를 타고 눈앞까지 번지자 급히 채널을 닫는다. 두 사람이 세운 법조의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능력·직무

분류 확인 내용
경지·직급
제5직급으로 승진하며 화신 정점에 이르고, 15층에서 연허경을 돌파한다.
《삼안신통》
6급. 타인의 공격뿐 아니라 자신의 방어에 난 빈틈까지 관측한다.
연법도
연허 돌파 뒤 【태허도체】로 연허 공법 수련을 시작하고, 입법 직전 【삼라만상】을 주입받는다. 이 연법도를 거두면 선기 이해도 함께 사라진다.
명산부
부장에 정식 임명되어 부서 인력과 이상 상태를 관리하고, 제3세대 입법에 참여한 뒤 구일분장으로 돌아온다.

인간관계

장우

라이벌에서 시작해 시간당 1만 1,000위안의 유료 거래, 홍탑의 씨앗 판매 동료, 지하 법력 주입을 반씩 부담해 함께 사던 사이를 거쳐, 사신의 신도이자 생사지교, 마지막에는 오른팔이자 후임이 된 관계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재능과 생활을 가장 노골적으로 이용하면서 그것을 배신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옥성한은 장우의 지원으로 삼안신통을 키웠고, 장우는 도종보로 그 도종을 복제해 자기 힘으로 삼았으며, 화신도체 수련에서는 장우의 재능을 공유받는 대신 되먹임으로 그 재능을 끌어올렸다.

사신의 의식에서는 옥성한이 모든 법해를 내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채로 장우에게 목숨을 맡겼고, 쌍수지원과 급습에서는 옥성한이 장우 대신 부서 전체의 책임을 짊어지겠다고 나섰다. 후반의 옥성한은 장우를 무조건 추종하는 대신, 그가 도쟁의 대국 속에서 역사적 사명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자기 언어로 해석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명산부장이 된 뒤에도 옥성한은 장우가 정해 주는 법을 세우겠다고 약속하고, 장우가 마련한 제3세대 입법 추천 자리를 받는다. 연허 돌파 직후에는 이설련의 연락보다 장우의 호출을 먼저 처리하며 【태허도체】와 입법안을 함께 맡고, 【삼라만상】까지 받아 15층 입법행에 오른다.

성화진인과 이설련

성화진인과의 관계는 계약으로 시작했다. 출세를 위해 맺은 강한 종속 계약을 옥성한 자신은 노예 계약으로 기억했고, 축기 환상에서 그를 무너뜨린 유일한 카드도 그 계약을 사 오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종문고시의 절정에서 스승과 사저는 사슬이 아니라 힘의 목록에 들어갔고, 합격한 제자의 머리를 쓰다듬는 성화진군은 자신이 나락에서 다시 기어 올라온 십 년을 떠올렸다.

사저 이설련을 향한 짝사랑은 고교 시절부터 종문까지 이어졌다. 합동 수련 중에 자꾸 설련 쪽을 쳐다보다 성화진인에게 지적당했고, 안마 기술을 배우던 시절에는 언젠가 그녀에게 안마로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며, 종문 연수 때는 쌍수 결과물을 사저가 6, 자신이 4로 나누자고 흥정을 걸었다가 정기와 법력의 9할은 내 몫이어야 한다는 답에 "사저, 저도 본전은 뽑아야죠……"라며 물러섰다. 화신 승진이 보이자 사저도 머리를 숙일 것이라 상상했고, 귀안양견이라는 별명을 들어봤다는 연락에는 "제 어깨 한 번 보실래요?"라고 답장했다가 무시당했다. 이설련이 구일분장 방문을 먼저 제안하고 성화신군도 주도적으로 만나라고 권하지만, 옥성한은 반보 연허가 된 자기 상태부터 의식한다. 연허를 돌파한 뒤 이설련이 어머니와 함께 두 사람의 일을 상의하자고 하는데도, 장우의 호출이 오자 그 일을 뒤로 미룬다.

시회옥

옥성한이 외주로 데리고 올라간 회사 동료. 연무각 시절 하계 출신이라는 이유로 함께 배척받았고, 옥성한이 사직을 선언하자 함께 짐을 챙겨 구일분장으로 떠났다. 쌍수지원과 급습 때는 몸 상태 때문에 나서지 못하는 대신 방금 딴 선폐를 보내며 무사히 돌아오면 몸조리나 잘하라고 전했고, 보내 놓고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어록

옥성한 — "그럼 나는 스무 번! 서른 번 싼다! 노력으로 상대를 따라잡는 거야!" — 제268장, 합동 연체 훈련에서의 속다짐

옥성한 — "그들은 나의 속박이 아니다……. 상층민보다 못할 수도 있고, 저 천재들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언제나 나의 힘이었다." — 제754장, 종문고시 면접에서

옥성한 — "본래는 뭍에 오르기만 하면 넓은 바다와 하늘이 펼쳐질 줄 알았건만, 막상 뭍은 십만대산이었고, 산은 갈수록 더 높아지며, 산기슭, 산 중턱, 산꼭대기 모두 온갖 선배들로 꽉 차 있을 줄은 몰랐지." — 제828장, 연무각을 떠나던 날

옥성한 — "우리가 1층에서부터 여기까지 기어 올라오는 동안 언제 모험이 아닌 적이 있었어? 챙길 수 있는 이익만 충분하다면 위험 따윈 두렵지 않아. 우리가 두려운 건 정작 그 모험을 걸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거지." — 제926장, 장우가 어느 층을 고를지 물었을 때

기타

관련 문서

분류: 인물 옥성한(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