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법선제(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종문편 이후의 행적을 다룬다. 제985장 이후는 판본 등록 전 번역본을 바탕으로 한다.
인물 정보
| 구분 | 내용 |
|---|---|
이름 | 만법선제(萬法仙帝) |
소속 | 만법종. 십대 선제의 한 명 |
첫 언급 | 제772장, 도장과 어법각의 관계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이름이 처음 나온다. 그보다 앞선 제762·770장에는 이름 없이 '선제'로 언급된다 |
장우와의 첫 직접 접촉 | 제846장, 구일분장 천붕 도중 목소리로 지시 |
개요
만법종을 지배하는 선제. 종문의 인사와 산업, 법조의 승인까지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다. 장우에게 공백 법조문을 내린 뒤 비밀 우편함으로 직접 지시를 보내며, 그를 종문 개혁의 전면에 세운다.
거시에 따르면 여덟 살에 연기, 열 살에 화신, 열다섯 살에 비승했으며, 이후 오랫동안 은인자중하다가 무상의 도통을 거머쥐었다. 거시는 그를 평생 본 유일무이한 선재(仙才)라고 평한다.
영계에 공개된 자료로 추산하면 만법선제 개인의 수위 성장률이 십대 선제 가운데 3위권이며, 만법종의 전체 자산도 십대 종문 가운데 3위권이다.[ranking]
통치 방식과 목표
비밀 우편함과 포상
장우가 공들여 보고서를 올려도 답장은 대개 몇 글자뿐이다. 투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투표하라고 돌려보낸다. 독고명에 따르면 만법선제는 평소 중하층의 일에 직접 나서는 일이 드물다. 고위층 몇 명을 장악하는 편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우를 찾아가라는 명령을 받은 독고명도 뜻밖의 지시에 놀란다.
장우의 일을 지원하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내세우는 것은 허락하지 않는다. 합작 회사에 기술 인력을 붙여 주면서도, 자금과 정책 지원은 법류원과 개량파를 통해 받아내게 한다. 장우가 이미 보고한 계획서를 법류원을 거쳐 또 올려야 하느냐고 묻자 답한다.
시키는 대로 하거라. 앞으로 이런 사소한 일로 짐에게 묻지 마라.
포상에는 인색하지 않다. 장우가 거절하기 어려운 공백 법조문과 《우서》를 내걸고, 일을 완수하면 더 큰 권한을 준다. 장우는 그 덕에 성장하지만, 법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지원하던 개량파와도 충돌하고 운태진까지 상대하게 된다. 참선은 선제에게 백 퍼센트 충성해도 “유통기한이 조금 더 긴 소모품”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법계를 통한 독점
상신은 만법대학이 법계(法界)를 추구한 것이 만법선제의 뜻을 관철한 것이라고 말하고, 장우도 선제의 지지 없이는 법계가 만법종 전체에 퍼질 수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참선에 따르면 법계 도통은 만법선제가 자신의 선제 도통을 떠받치기 위해 육성한 선인 도통이다.
법계는 자산뿐 아니라 수명·기억·공법·수위까지 수치로 환산해 거래하게 한다. 만법선제는 법계에서 이루어지는 이 모든 거래를 장악하려 한다. 장우가 혼수 산업에 법계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제안하자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종문의 혼수까지 법계를 쓰게 되면 만법선제의 도통도 그만큼 넓어진다.
파벌 간의 싸움이 종문 전체에 손해를 끼치면 억누른다. 거시는 구일분장이 무너져 도쟁(道爭)이 격해지면,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앞서가던 만법선제에게도 불리하다고 본다. 천붕 사건 뒤에는 고지능 기령의 데이터베이스와 판권을 종문이 관리하고 관련 기업에 심사 사무실을 설치하는 규정이 마련된다.
심향선도를 벗어난 뒤에도
제925장에서 거시는 만법선제가 성선하기도 전에 자기 힘으로 심향선도의 영향을 끊었다는 비사를 들려준다. 당시 그는 끝없는 경쟁과 희생에서 벗어나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했다. 그러나 성공한 뒤 거시가 어떤 느낌이냐고 묻자, 아무 차이도 없다고 답했다.
심향선도가 오랫동안 그를 바꾸어 놓은 것인지, 원래부터 끝없이 선도를 추구하는 사람이었는지는 거시도 단정하지 못한다. 만법선제는 심향선도의 영향을 끊은 뒤에도 남아 있는 성장 욕망에서 더 근본적인 도통을 발견했다. 인류 사회와 기술의 진보, 부의 증가가 모두 이 욕망에서 비롯되며, 그것까지 떨쳐내면 존재의 의미를 잃고 좌화(坐化)하게 된다는 결론이었다.
참선과 황우는 성선도 하기 전에 그런 경지에 이르렀다는 말에 경악한다. 고종 분신은 자기 일처럼 선제의 천재성을 자랑하지만, 복희는 장우가 언젠가 이런 상대와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을 먹는다.
거시에 따르면 만법선제의 목표는 유일한 선제가 되어 모든 도통을 독점하는 것이다. 장우를 키우는 데 위험이 따르더라도, 그를 통해 법조를 통제할 수 있다면 감수하리라고 본다.
작중 행적
구일분장 천붕과 공백 법조문
구일분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장우는 거시의 말을 믿고 하늘을 기우러 나선다. 만법선제도 붕괴를 원치 않는다면, 자신을 도와서라도 막아 주리라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2차 천붕이 일어나면서 수복에 쓰던 시체 부품들이 무너진다. 장우는 선인동천과 자신의 육신까지 걸어야 할 상황에서 망설인다. 그때 어디서 오는지조차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머릿속으로 들어온다.
계속해라. 뭘 멍하니 있느냐? 네가 기다리고 있던 것이 바로 짐이 아니더냐? 일이 성사되고 나면, 짐이 네게 전례 없는 포상을 내리겠다.
기다리던 선제가 응답했지만, 이제 장우는 반드시 일을 완수해야 한다. 복희는 실패하면 방금 얻은 총애가 악의로 바뀔까 두려워한다. 장우는 끝내 천붕을 막고 살아 돌아온다.
이후 만법선제는 천찰전 부전주 독고명을 보내 천붕의 진원지에서 수집한 공간 데이터를 회수한다. 장우가 확보한 범행 증거는 기령파를 압박할 수단이 된다. 포상으로는 자신의 서명이 들어간 공백 법조문을 내린다. 장우가 연허합도에 이르면 원하는 법조를 세우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약속이다. 법조를 세울 실력과 조건은 장우 스스로 갖춰야 한다.
독고명은 선제의 이름을 함부로 들먹이지 말라고 당부하고, 구일분장의 혼수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라는 다음 임무를 전한다. 중요한 보고를 직접 보낼 수 있는 비밀 우편함도 이때 건넨다. 장우는 인사부터 보내려다가, 시시콜콜한 일까지 보고하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 전송을 취소한다.
혼수 산업의 법계 편입
장우가 천마종의 혼수 기술과 만법종의 법계를 결합한 합작 회사안을 올리자 이를 승인한다. 영법각 각주 계령통에게 기술 지원을 맡기고, 법류원을 통해 만법전의 자금과 정책을 확보하도록 지시한다.
다른 종문들의 압박으로 사업이 막히자 만법선제가 나서 네 종문이 법계를 받아들이게 한다. 참선은 선제가 각계의 자원을 동원해 종문들의 협력을 이끌어냈다고 말하고, 장우는 선제가 그 대가로 다른 곳에서 중대한 양보를 하고 막대한 자원을 들였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혼수의 임금이 늘어도 그 돈이 법계 안에서 소비된다면 만법선제에게 돌아갈 이익도 커진다.
만법선제는 장우에게 임금 인상권을 특별 비준하고, 자신을 저버리지 않으면 자신도 장우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치하한다. 5급 종무원인 장우가 막대한 임금 결정권을 쥐게 된 사실은 종문 안에서도 화제가 된다.
승선전의 세 차례 투표
승선전에서 기공(奇功) 수여 대상을 심사할 때, 장우는 고지능 기령 기술을 발전시킨 창절환에게 밀린다. 첫 투표 결과를 보고받은 만법선제는 짧은 비시(批示)를 내려보낸다.
재논의.
수사들은 다음 후보인 수명 연장 기술 연구자 월청란에게 표를 몰아준다. 두 번째 답장이 온다.
틀렸다, 다시 투표하라.
그제야 장우를 밀던 법류원이 기세를 얻고, 다른 참석자들도 선제가 장우를 원하는 것이 아닌가 짐작하며 마지못해 장우에게 표를 던진다. 세 번째 투표에서 장우가 뽑히자 마침내 승인이 떨어진다.
가(可).
참석자들은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개량파를 밀어 주는 선제의 결정에 속으로 반발한다. 이를 지켜본 장편편은 이 정도 대우라면 장우가 만법선제의 11호 선제 후보 가운데 적어도 5위 안에는 들 것이라고 추정한다.
법조 유효기간과 만법신검
장우가 연허 조기 돌파를 요청했을 때는 조금 더 기다리라고 답한다. 이후 장우는 기존 법조를 정기적으로 심사하고 동결하는 법조 유효기간을 세우면서, 선제의 승인을 얻으려고 심사권을 윗선에 넘기는 쪽으로 설계하고, 만법선제는 이를 지원한다. 만법선제는 위원회의 투표 결과에 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다.
장우에게는 만법신검(萬法神劍)이라는 존호와 백억 비검을 내린다. 검에 맞은 자는 예금과 자산을 빼앗기고, 백억 선폐를 채우지 못하면 다음 생까지 빚을 진다. 한 번 휘두르고 나면 선제의 인장이 사라져 다시 쓸 수 없다. 선참후주를 허락받았어도 잘못 휘두르면 책임을 추궁당한다.
이때 16층의 동부(洞府) 한 곳에 대한 접근 권한과 선패 비사(仙牌飛梭) 한 척, 연허 혼수 신분증 열 장도 함께 하사한다. 백억 비검은 제955~956장에 걸쳐 주연에게 사용된 뒤, 제969장 새 결의를 거쳐 한 자루가 다시 내려온다.
악목람과 운태진을 둘러싼 개입
윤회그룹이 악목람을 노리자 개입한다. 참선은 법제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위엄을 세우는 동시에, 악목람을 자기 통제 아래 두어 윤회선제를 상대할 무기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어 소선신을 통해 법류원의 《우서》를 포상으로 제시한다. 장우가 이를 얻으려면 전근선인과 운태진 계열의 법조를 상대해야 한다. 보신은 장우가 거절하기 어려운 보상을 내놓는 솜씨에 감탄한다. 장우는 자신을 운태진을 겨눌 칼로 쓰려는 것인지 의심하면서도 임무를 받아들인다.
천요선제가 만법종을 방문하고 운태진이 종문으로 귀환하자 이들과 비공개 회의에 들어간다. 회의가 길어질 경우에 대비해 독고명에게 지시를 남겨 두었고, 이에 따라 장우는 번식 의무와 쌍수 의무를 차례로 동결한다. 협상 결렬 소식이 퍼진 뒤에는 두 법조를 완전히 봉금하라는 메일을 보낸다. 법조심사위원회에서도 같은 시각에 봉금 통지가 내려온다.
봉금 메일이 도착한 것은 새 도통의 진도가 99.7%에 이르러 천요선제가 만물생의 성태를 삼키던 순간이다. 장우가 16층에서 두 법조의 흔적을 지우자 성태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틈이 생기고, 그 틈으로 거대한 손과 불광·검광·마광이 잇달아 뻗어 와 성태를 빼앗으려 다투고, 태월백은 이를 십대 선제의 개전으로 본다. 복희는 일부러 마지막 순간에 손을 쓴 것을 천요선제에게 판 함정으로 읽고, 참선과 황우는 이 새 도통이 만법선제에게는 득이 적거나 독약 한 모금과 같아서 천요선제가 알짜를 삼키느니 차라리 탄생을 막으려 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모두 인물의 해석이다.
제960장 이후 드러난 사실 — 중대 스포일러
제963장 장우에게서 세계 롤백을 전해 들은 운태진은 십대 선제가 그토록 쉽게 자신의 패를 파훼한 것은 이미 한 번 겪어 보았기 때문이며, 선제들이 되돌린 세계에서 미리 준비해 자신을 겨냥했다고 정리한다. 영신천은 온 세상을 되돌릴 수 있는 십대 선제가 사실상 무한한 오차 허용 범위를 지녔기에 운태진의 돌파와 자신의 탈주를 용인했고 장우의 성장도 묵인할 것이라고 보며, 태월백은 그녀가 진 것이 아니라 선제들이 새 판을 벌였을 뿐이라고 정리한다. 세 사람 모두 만법선제 개인이 아니라 십대 선제를 통칭한다.
운태진이 흩뿌린 유산은 만법종의 긴급 공문으로 종문 소유에 환수된다. 제968장 장우 자신도 유산을 빼돌리려는 부하들 앞에서 그것이 어느 수사의 것도 아니고 오직 만법선제의 것이라고 선언한다. 장우는 유산에서 얻은 힘을 가택수색의 수확으로 포장하며, 만법선제가 자신을 이용하다 마지막에 수확하려 들 때까지는 이 정도 성장을 묵인하리라 계산한다. 태월백 역시 만법선제가 장우를 양분으로 키우려 한다면 그 길을 순리로 받아들여 이용하자고 결의한다.
십대 선제의 세계 롤백
제961장 암호화 정보 속의 마태진은 통제 밖의 11호 선제가 탄생하면 십대 선제가 연합해 지고선기를 발동하고 온 세상을 이전 시점으로 되돌린다고 전한다. 그녀가 원래 알던 한계는 세상을 수정하는 것까지였고, 언제 이 기술을 얻었는지, 조건과 대가와 횟수는 그녀도 모른다. 영신천은 미래 정보를 지우는 힘이 천리일 가능성을 들고, 그 천리가 십대 선제가 함께 장악한 도통의 일부여서 서로 견제하느라 통제가 불완전하고 의견이 통일될 때만 온전한 위력을 낼 가능성도 든다. 제964장 운태진은 선제가 한 명 줄면 롤백이 불가능해지거나 선제들의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본다. 규칙의 정리는 법조와 도통에 있다.
운태진은 자신의 《천생증도경》도 【조화제종】과 결합해야만 수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만법선제에게서 기술을 숨겼다고 말한다.
남은 의문
세계 롤백에서 만법선제 한 사람이 맡는 몫은 서술되지 않았다. 운태진은 제966장 혈맥 기억에서 정마대전과 종문 멸망의 흑막을 지금의 십대 선제 중 한 명이라고 단정했지만, 그 흑막이 만법선제인지는 본문이 밝히지 않는다. 제953장 그녀가 제자들을 유인한 자, 곧 정마대전을 일으킨 자와 한패로 본 상대를 말할 때 젊은 인영이 스치지만, 그 인영의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세 등급의 《서》
제969장 만법선제는 장우에게 하등의 《권법서》·《토납서》, 이듬해 생길 중등의 책, 법류원이 가진 상등의 《우서》 가운데 하나를 고르게 한다. 장우는 선제가 자신의 성장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시험하려고 전부 달라고 요구한다. 소선신은 어이없어하면서도 이를 보고하고, 윗선에서는 그대로 허락한다. 하등의 두 책은 곧바로 장우에게 전달된다.
소선신은 십대 종문이 이듬해부터 천하의 《서》를 거두어 종문 자산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장편편은 십대 선제가 다음 11호 선제 후보를 찾을 것이며, 만법선제에게는 장우가 1순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개량파의 《우서》 회수
장우가 제6중 뇌겁을 겪을 무렵, 유가선인과 역현선인은 이미 선제의 초청으로 지고 선기 연구 회의에 들어가 있었다. 두 사람은 장우의 도겁 채권을 공매도한 상태였지만, 회의장에서는 외부와 연락할 수 없다. 채권 가격이 폭등해도 대응하지 못하는 사이 독고명이 법류원을 찾아온다.
독고명은 두 선인이 팔아치운 채권을 내보이며, 이를 법류원의 《우서》와 교환하자는 윗선의 뜻을 전한다. 법류원은 두 스승의 손실을 이용해 책을 회수하려는 만법선제의 계략으로 받아들인다. 천검문이 앞서 방문했던 일까지 떠올리며 천검선제와 함께 준비한 일인지도 의심한다.
같은 시기 천검선제가 장우에게 제7중 뇌겁을 특별 비준한다. 장우가 이 뇌겁을 겪어도 되는지 묻자 만법선제는 안심하고 진행하라고 답한다.
모든 일을 마음 놓고 행하라. 경은 짐의 만법신검이거늘, 짐이 어찌 스스로 그 신검을 부러뜨리겠는가?
제984장 마지막 대화 — 중대 스포일러
제984장의 마지막 대화
제7중 뇌겁을 넘긴 장우에게 천검문은 그 내용을 비밀로 해 달라고 요구한다. 장우는 천검문 상층부가 시험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안심시킨 만법선제의 답장을 떠올린다. 그도 내용을 알면서 보냈다면, 장우가 어떤 선택을 할지까지 확신했다는 뜻이다.
천검문은 백진진을 대표로 보내 장우가 생산할 뇌겁을 연간 500만 선폐에 독점 매입하겠다고 제안한다. 만법선제는 장우의 보고를 받고 천검문이 뇌겁을 전부 가져가는 데 반대한다. 장우와 백진진은 양쪽 윗선의 말을 주고받으며 배분을 협상한다. 장우는 두 선제가 진작 합의해 놓고 자신들에게 절차만 밟게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메일이 오가는 틈에 장우는 고종 분신에게 아부를 섞어 선제의 속내를 떠보라고 시킨다.
장우(고종 분신): 선제님께선 과연 신처럼 일을 꿰뚫어 보십니다. 신(臣)이 제7중 뇌겁을 넘는 모든 단계가 선제 어르신께서 헤아리신 그대로였습니다. 만법선제: 제7중 뇌겁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던 건 마땅히 네 고향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곳의 사람들이 확실히 오늘날 도겁하는 무리들보다 7중 뇌겁의 조건에 더 부합하니까. 장우: 1층 백성들이 확실히 종성이 부족하긴 하죠. 만법선제: 짐은 지구를 말한 것이다.
지구 발언의 뒤 (제985장, 판본 등록 전)
장우는 세 가지 경우를 놓고 따진다. 만법선제가 어느 시점엔가 자신의 기억을 읽었거나, 자신이 모르는 사이 세계가 다시 롤백되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노출한 정보를 만법선제가 얻었거나, 처음부터 자신의 고향이 지구임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곤허에 온 일 자체가 그와 얽혀 있거나. 어느 쪽도 확정하지 못한다. 협상이 끝날 무렵 만법선제가 다시 보낸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경은 마음속으로 근심할 필요 없다. 짐은 속 좁은 자가 아니니, 출신 내력이 어떠하든, 또 어떤 야심과 욕망을 품고 있든 짐은 모두 포용할 수 있다. 경은 절세호인(絶世好人)이며, 나아가 짐의 손에 들린 절세의 보검(絶世好劍)인데, 짐이 어찌 스스로 신검을 부러뜨리겠는가?
참선은 이를 완전히 통제할 자신이 있다는 뜻이자 경고로 읽는다. 장우는 만법선제가 뇌겁이 내린 절세호인 평가를 알고 있는지, 예전부터 알았는지 의아해한다.
장우의 고향이 지구임을 만법선제가 안 경로와 시점은 제1004장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제985장 이후 (판본 등록 전)
아래는 판본 등록 전인 번역본(제985~1004장)을 읽고 정리한 내용이다. 등록 뒤 좌표 대조가 필요하다.
뇌겁 협상과 법조 결정권
협상 결과는 제7중 뇌겁의 내용과 뇌겁 생산 능력을 비밀로 하고 뇌겁과 뇌겁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며, 장우의 계산으로 양쪽에서 받는 돈은 합쳐 연 1천만 선폐다.
옥성한과 자극이 세운 두 법조가 순조롭게 통과된다. 하나는 50년 유효기간을 우회해 언제든 심사를 열고, 다른 하나는 심사 절차 없이 곧바로 봉인한다. 결정권은 여전히 법조 관리 위원회, 곧 선제의 손에 있어 만법선제의 재량은 더 커진다. 참선은 결정권이 그 손에 있는 한 평생 휘둘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우서와 장서인
윗선이 법류원의 《우서》를 연구해 수장과 진압 기능을 개방했고, 독고명은 그 책을 건네며 만법종이 장우를 장서인으로 정했다고 전한다. 각 종문이 대표를 뽑아 다른 책들을 진압하고 보관하게 하는 제도다. 독고명은 《우서》의 가장 위대한 효능이 천부를 끌어올리는 것이며 그것이 성선의 기반이라고 설명한다. 참선은 장서인이 11호 선제의 예비 후보이거나 선제를 받치는 장기말이거나 새 도통을 잉태하기 위한 자리일 것이라 추정한다. 장우는 이 책에 만법선제의 수작이 들어 있을 것을 경계해 윤회선제 쪽의 벽선부를 붙여 분신에게 먼저 쓰게 한다. 독고명은 빠르면 1년 늦어도 2년이면 각 종문의 장서인이 책 수집을 마치고 쟁탈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고, 장우는 이를 고독 기르기로 여기며 승자의 말로가 또 다른 11호 선제일 것이라 짐작한다.
제989장의 중대 전개 — 중대 스포일러
뒤이어 두 《우서》가 융합할 때 운태진이 남겨 둔 의념이 두 선제의 수단을 분신 쪽으로 유도했고, 참선은 그것이 윤회선제와 만법선제 양쪽의 수단이었다고 확인한다. 참선은 선제들이 책 정책을 급선회한 이유를 진압된 운태진에게서 얻은 책 정보로 본다.
원성의 평가
선병부의 원성은 만법선제를 죄악이 극에 달한 자로 여긴다. 혼자 천하의 공법을 표절하면서 수하의 만법종에게는 특허와 저작권 장벽을 쌓게 해 남의 무료 표절은 막는다는 것이다. 선병선제가 자신의 기억과 데이터를 전 종문에 무료로 주입하려 했다는 선병부의 오픈소스 전통과 대비된다. 만법종 쪽 유흠선은 거꾸로 원성을 세뇌된 마도로 본다.
사서와 선조, 33층 소환
백골생은 "사서가 모이면 선조가 현현한다"는 말을 전한다. 선조는 천하의 책을 만든 창조자이며, 선제들이 사서와 천하의 책을 모으는 의도가 이 선조를 부활시키는 데 있다는 것이다. 백골생은 오픈소스를 남발한 그를 철저히 멸살하려는 것이라 추측하고, 원성은 십대 선제가 지고선기로 선조의 흔적을 지웠으나 책은 태우지 않았다고 말한다. 장우는 냉동고에 묵힌 고기를 꺼내 먹으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장우는 새로 얻은 《연법총강》의 능력을 만법선제에게 직접 보고하기로 하고, 그가 이 권능을 원한다면 어차피 막을 수 없으니 이번 반응으로 자신에 대한 태도를 시험하겠다고 생각한다. 메일을 보내자 곧 만법과 33층이라 새겨진 거대한 문이 열리고, 선제가 직접 물을 일이 있다며 장우를 부른다. 곤허 36층 가운데 33층은 만법선제의 본체가 있는 곳이며, 보연귀조차 백여 년 전 투영을 한 번 본 것이 전부다.
제996장 이후의 중대 전개 — 중대 스포일러
같은 무렵 장우는 새로 얻은 《연법총강》에서 미래의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받고 세계가 1년 넘게 다시 롤백되었음을 알아차린다. 태월백은 그 메시지가 십대 선제의 사칭이며 영신천을 유인하려는 미끼일 가능성을 경고한다.
33층의 알현 (제999장)
제999장 장우가 33층의 선제를 알현한다. 경휘는 선제의 비서라며 소녀 형태의 허영으로 장우 곁에 나타난다.
경휘는 만법의 바다가 알려진 모든 기술 정보를 조합해 억억 개의 공법을 만든 1세대 만법원류 모델의 생성지라고 설명한다. 한때는 수사가 만든 어떤 공법이든 이곳에서 같은 공법을 찾을 수 있었지만, 좋은 공법을 빠르게 골라낼 알고리즘은 끝내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선제에게는 이곳의 효율이 너무 느린 데다 이미 더 진보된 기술이 있어, 바다는 지금 공법 생성이 아닌 다른 용도로 가동된다고 전한다.
경휘는 장우가 《연법총강》을 독차지하지 않고 보고한 것을 선제가 가장 흡족해한다고 전한다. 만법선제는 장우에게 《연법총강》을 맡기고, 연법도 창조의 전권을 쥘 새 직위를 예고한다. 선참후주할 수 있는 천억 비검과 언제든 33층에 올 수 있는 궁문 금제를 하사하고, 법계를 통한 연체 효율 10배와 매월 10억 법력 한도도 준다. 선제는 과도하게 간섭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장우는 은총이 비정상적이라고 느끼며 그 대가를 두려워한다.
제999장 알현의 대화 — 중대 스포일러
제999장 만법선제는 선제가 존재하는 한 세상의 자원을 모두 삼켜 종말을 맞게 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종언선제가 되어 더는 선제가 남지 않게 하는 것만이 세상을 구할 길이라고 주장한다. 서술은 이 계획이 태월백과 영신천의 계획과 정반대라고 밝힌다.
만법선제는 장우가 기꺼이 돕는다면 지구로 돌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겠다고 말한다. 제1000장 참선은 이 제안을 기만으로 본다. 장우는 지구와 곤허가 같은 우주에 있는지 자문한다.
제1000장 이후의 전개 — 중대 스포일러
제1000장 알현 직전의 만법선제는 만법의 바다에 모인 감시 화면으로 태월백과 영신천의 통신, 태월백이 보관한 미래 정보를 지켜본다. 이 감시 화면들이 모여 만법의 바다의 별무리를 이룬다. 서술은 만법선제가 태월백 동천에 보관된 미래 정보의 공간 방호와 암호화를 소리 없이 뚫고 정보를 읽어 복사했다고 밝힌다. 만법선제는 지고선기의 통제자 가운데 하나로, 그가 읽은 정보는 사라지지도 잊히지도 않는다. 선제는 이를 장우가 자신에게 쓴 편지라고 부르고, 알현에서도 같은 말을 한다.
장우와 태월백은 이 일을 모른 채 비밀을 지켰다고 판단한다. 장우는 선제가 자신들이 롤백을 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여긴다. 제1000장 태월백은 영신천이 윤회선제의 지원을 받아 만법선제에 맞설 정보 기술을 만들었다고 회상한다.
제1001장 서술이 미래의 장우가 남긴 것으로 밝히는 편지는, 선제가 가로챈 정보가 적으면 오만을, 많으면 탐욕을 이용하라고 한다.
알현 뒤 (제1001~1004장)
제1002장 5층의 순신에게 전해진 연락에서 경휘는 33층 옥추원 집필로 소개된다. 순신은 그녀가 11직급 수석 비서이자 만법종 대집사이며, 만법 제1의 귀선임을 알고 있다. 경휘의 말 한마디로 5층 폭동이 오보로 처리되고 순신의 임무도 바뀐다.
제1003장 승선전은 장우가 누구나 쓸 수 있는 연법도를 창조한다고 공고한다. 설계 도면은 선제의 승인을 거친다. 보연귀는 어떤 연법도를 만들지는 선제가 정하되 다른 선인 계급의 이익과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제1003장 장우는 연법도 회의를 명분으로 종문의 책 보유자들을 모아 책 21권을 받은 뒤 궁문 금제로 33층 문을 열고, 빈손으로 돌아와 윗선이 열람하고 있다고 말한다. 제1004장 창절환과 염자자는 선제가 배후에서 책을 가져갔다고 판단해 스스로 기증을 선언하고, 다른 책 보유자들도 결국 모두 굴복한다. 서술에 따르면 장우는 33층에 들어가지 않고 책을 선인동천 깊은 곳으로 전송해 융합했다.
제1004장 장우는 선제의 오해를 살까 봐 예전에 빌린 선패 비사를 돌려준다.
권능과 도통
| 항목 | 내용 |
|---|---|
도장(道藏) | 만법선제의 도통과 권능에서 기원한다. 어법각의 공법 심사는 도장에 올릴 정보를 걸러내는 과정이다. |
법계 도통 육성 | 자신의 선제 도통을 떠받치는 법계 도통을 키우고, 법계의 보급과 산업 확장을 지원한다. |
하층에 대한 직접 개입 | 제846장 장우가 탐지하거나 차단할 수 없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전한다. 제850장 서술에 따르면 독고명은 선제가 언제든 곤허 하층의 정보를 꿰뚫어 보고 상하층의 누구와도 교감할 수 있음을 알고 있지만, 선제가 중하층 일에 직접 나서는 일은 극히 드물다. |
심향선도의 영향 단절 | 거시의 증언에 따르면 성선 이전부터 외부의 힘 없이 심향선도가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끊을 수 있었다. |
공법의 비밀을 엿보는 도통 | 운태진에 따르면 만법선제는 도통을 이용해 공법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다. 각 문파는 이를 막으려고 개천 공법을 단약·법보·혈맥·원신 등과 함께 써야 제 효과를 내도록 바꾸었다. 만법선제가 어디까지 알아낼 수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운태진은 그를 “만법 꼬맹이”라고 부르며, 애써 만든 개천 공법을 그에게 도둑맞으면 얼마나 손해겠느냐고 말한다.
미확인
- 장우를 키우는 최종 목적. 장편편의 1순위 11호 후보라는 판단과 장우 자신의 수확 예상은 모두 인물의 추정이다.
- 이 인물을 둘러싼 독자 추론은 떡밥의 독자 추론 절에 사실과 구분해 두었다.
관련 문서
- 제855장. 거시는 앞선 제845장에서 만법선제가 십대 선제 중 이미 3위 안에 들 것이라고 평가하지만, 어떤 기준의 순위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제852장 법류원의 말, 제853장 사란인의 속생각, 제855장 공개 데이터 추산에서는 개인의 수위 성장률을 명시한다. 전투력 순위로 확정할 수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