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행(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
제12~941장의 행적과 죽음, 혼수 생활의 결말을 다룬다.
인물 정보
| 구분 | 내용 |
|---|---|
이름 | 조천행(趙天行) |
첫 등장 | 제12장 |
신분 이력 | 숭양고중 학생 → 하계 전문대 혼수 → 장우 회사 직원 → 만법종 명산부 수석 혼수 |
경지 | 혼수 원영. 연허 승급 TO를 확보했다. |
제941장 기준 | 명산부 수석 혼수 · 합자회사 대변인 겸 홍보대사 |
개요
임시직 광장에서 장우와 나란히 고용되던 시급 800위안짜리 밥친구. 고등학교 때 육신을 잃고 하계 전문대 혼수가 됐는데, 그 신분 그대로 만법종 명산부의 수석 혼수, 합자회사의 공식 대변인, 연허 승급 TO 수혜자가 된다. 살아 있는 수사도 평생 못 밟는 층계를 죽은 전문대생이 밟을 때마다, 곤허의 존귀한 수사들은 그의 이력서를 다시 읽으며 뒷목을 잡는다.
본인은 그 소동의 중심에서 늘 같은 걱정을 한다. 내가 정말 이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일까, 나 때문에 회사가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까, 부장님이 실망하시지는 않을까. 곤허 계층 사회의 작동 원리를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 본 관찰자가 정작 자기 자신은 한 번도 믿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이 인물의 처음이자 끝이다.
특징
약하고 가난한 광대 이론
조천행은 고교 체육 대회 관중석에서 하나의 법칙을 정립했다. 실력이 가장 약한 자신이 감탄사를 내면 광대처럼 보일 것이므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실천에서 출발해, 그는 약함과 가난함이 전부 비교를 통해 드러난다는 사실에 도달했다. 부유한 전심도, 강한 하대유도 더 강한 선수들 옆에 서는 순간 우스꽝스러워졌다. 그는 이것을 '약하고 가난한 광대 이론'이라 명명하고 이렇게 정리했다. "어쩔 수 없지. 점수가 왕이고, 선도가 존엄이며, 돈으로 신과도 통할 수 있는 시대인걸."
이론은 계속 발전했다. 몇 달 뒤 그는 반년 전 하대유 앞에서 광대였던 장우 앞에서 이제 하대유가 광대가 되는 것을 보고 '광대 상대성 이론'을 도출했다 — 광대는 서로 전환될 수 있다. 실천 지침도 나왔다. 여러 번 광대가 된 경험으로, 그는 불리할 때일수록 반드시 태연한 척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알고 있었다. 훗날 강자들 사이에 끼게 된 장우조차 광대 자리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고 느꼈을 정도로, 이 이론은 곤허 생활 전반에 적용된다.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
성화진인이 남긴 천인연무도의 첫 관문은 도심 시험이었다. 보안복 차림으로 그림을 참오하는 장우를 보며 "너무 창피해, 넌 이미 광대가 됐다고!"라고 속으로 외치던 조천행은, 함께 참오하자는 제안도 거절했다. 그런데 자리를 이탈한 장우를 데려오라는 무전을 받고 그림에 다가가는 순간, 화가전의 모든 사람이 자신을 비웃는 환상이 덮쳐 왔고, 그는 견디지 못하고 물러났다. 남들 눈에 어떻게 보일지를 남들보다 먼저, 남들보다 많이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죽어서 혼수가 된 뒤 이 성격은 생존 경제와 결합했다. 생각을 하면 산지 연산 요금이 나가므로, 그는 걱정이 밀려올 때마다 머리를 비워 사고 자체를 절약했다. 회사 프로젝트에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자기 탓일까 봐 걱정했고, 십대 리그 결승에서 제일 먼저 접속이 끊기자 승패보다 "책임이 제일 큰 건 아니겠지?", "난 아직 전문대생인데……."부터 헤아렸다. 장우에게 사과 메시지를 쓰다가 지우고 '파이팅'으로 고쳐 쓴 뒤, 그마저 방해가 될까 봐 보내지 못했다.
죽은 자의 이력서
조천행의 승급 이력은 전부 사후의 것이다. 대학 전쟁 중 혼수 신분으로 특별 승인을 받아 축기했고, 구일분장에서 금단과 원영을 차례로 돌파했으며, 장우가 배분한 연허 승급 TO까지 손에 쥐었다. 하계 전문대 편입 학력의 혼수가 이 계단을 오르는 동안 본인의 반응은 한결같이 "꿈속을 헤매는 듯한 기분"이었고, 주변의 반응은 한결같지 않았다. 운직광은 옥성한의 승급에 놀랐고, 육형장은 조천행의 존재 자체에 분노했으며, 독고명은 그의 계좌를 뒤졌다.
작중 행적
숭양고중의 밥친구 (제12장~제102장)
조천행의 첫 등장은 심부름이다. 담임 왕해의 지시를 받고 장우 옆으로 와서, 앞으로 정말 약을 안 살 거냐고 묻고, 다른 사람들 훈련에 방해되지 않게 옆의 작은 방에서 혼자 연습하면 안 되겠냐고 미안한 얼굴로 전한 것이다. 전하고 나서야 그는 이것이 장우를 고립시키려는 지시였음을 깨달았다.
얼마 뒤에는 임시직 광장에서 줄 서는 시간까지 토납에 쓰는 장우를 신기하게 여기며 곁에 남았다가, 함께 중심대하 화가전의 임시 보안 인력으로 고용됐다. 시급은 장우 400위안, 조천행 800위안. 현장에서는 순찰을 덜 돌고 수련이나 하자는 장우의 꾀에 넘어갔고, 법해와 법력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물정 밝은 역할을 맡았다.
이후로도 그는 장우 곁의 관찰자였다. 성적 축하 화면이 식당 전광판을 덮자 반찬 가격이 안 보인다고 불평했고, 자기 594점보다 장우 653점과 백진진 652점의 1점 차 경쟁을 더 심각하게 지켜봤다. 장우가 학교 전체에서 배신자로 몰린 다음 날 점심, 그는 식판을 든 채 합석을 망설였다 — 백진진과 전심은 어떻게 저렇게 담이 큰 걸까 부러워하면서. 결국 장우가 "노조! 이쪽이야!" 하고 손을 흔들자 이를 악물고 빠른 걸음으로 옆에 앉았고,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아주 멋있다고 느꼈다. 이 점은 그가 틀렸다. 대부분의 학생들 눈에 그는 광대처럼 보였고, 똑같이 '접촉 불가' 꼬리표가 붙었다. 원정 식비를 걷을 때는 10위안을 내밀었다가 전심의 300위안에 밀려, 전심이야말로 진정한 친구라는 소리를 들었다.
특별 육성 계획 후보로 지목됐을 때는 숨이 막혔다. 고학년의 근육 섬유를 떼어 저학년에게 이식하는 계획이었고, 선배들의 부위별 수치와 가격이 식당 메뉴판처럼 나열되어 있었다. "그렇게 살을 기르고, 베고, 기르고, 베고…… 이건 소나 양과 다를 게 없잖아요?"라고 물은 그에게 돌아온 답은, 사람은 소나 양보다 훨씬 비싸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이 찬조금을 대려고 집을 팔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그는 찬조금의 정체를 깨달았고, 결국 계획을 포기했다 —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한 것도 이유였지만, 집안의 돈을 낭비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기도 했다.
육신을 잃다 (제235장~제248장)
임금 삭감기, 조천행은 맛없는 원조 합성 식품을 먹다가 장우가 슬쩍 밀어 준 합성 닭가슴살에 침을 삼켰다. 그리고 수능을 앞둔 어느 날, 장우의 휴대폰에 조천행의 이름으로 전화가 걸려 왔다. 이름 뒤에는 장우가 달아 둔 메모가 있었다. '모두가 널 비웃지만, 네가 제일 웃겨.' 전화를 건 것은 조천행의 어머니였다. 실직한 아버지가 도박에 빠져 몰래 아들의 육신을 녹주그룹에 담보로 잡혔고, 겨우 몸값을 마련했을 때는 이미 출하된 뒤였다.
장우가 왕윤을 찾아가 반환을 요구하자 돌아온 답은 이랬다. 위층의 요괴 혈통 고객이 식재료로 혈육을 대량 구매했고 네 친구의 육신도 그중 하나이며, 이미 2층으로 운송됐다고. "잡아먹히면 어때서? 이 조… 조천행이란 놈 자료를 봤는데, 그놈이 무슨 가치가 있지? 그런 친구가 잡아먹히면 어때?" 장우는 사무실에서 내동댕이쳐졌고, 이 사건은 그가 왕윤과 갈라서는 계기 중 하나가 된다. 총지배인이 남긴 처방은 한 줄이었다. 그냥 혼수생이나 하라고 해.
며칠 뒤, 축기 자금을 구하는 장우의 메시지를 받은 어머니 곁에서 컴퓨터 속 목소리가 된 조천행이 말했다. "만약 정말 장우가 보낸 메시지가 맞고 돈을 빌리려는 거라면, 엄마가 제 몸값 치르려고 모아둔 그 돈을 그에게 빌려주세요." "저는 아우의 인품을 믿어요." "그는 분명 1.3배로 갚을 거예요. 우리에게는 그 돈이 필요하니까요."
혼수 전문대와 회사 (제261장~제655장)
혼수가 된 조천행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매일 칠흑 같은 영계 공간에서 이미지 한 장, 빛 한 줄기 만들지 않고 지냈다. 혼수생은 상업용 인터넷 요금에 누진제까지 붙어, 장우가 100위안을 충전해 주면 아르바이트로 갚겠다고 약속하는 생활이었다. 대학에 간 장우는 그를 회사에 고용했고, 법보 천청채운두의 주기령으로 삼아 시공 자원 계획과 후방 지원을 맡겼다. 전 직원 임금 인상이 공지된 날, 그는 회사 채팅방에 폭죽을 도배했다.
십대 리그 결승에서는 장우의 법보 조작을 보조하다가 마지막 일격에 제일 먼저 접속이 끊겼다. 어둠 속에서 깨어난 그는 패배의 책임을 헤아리며 초조해했지만, 우승이 확정되고 세계가 장우를 필요로 한다는 해설이 울려 퍼지자, 밀려드는 산지 요금 청구서에도 아랑곳없이 생각을 이어 갔다. 학교 단체방과 고향 모임과 직장 단체방이 일제히 폭발했고, 학생 대표 발표 요청과 편입학 권유와 대출 한도 상향 알림이 쏟아졌다. 그는 만감이 교차한 채 말했다.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 장우가 곤허를 바꿀 수 있을지 그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세계가 이미 장우에 의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만은 더없이 명확했다.
전쟁과 우채 (제671장~제760장)
대학 전쟁으로 전문대가 위험해지자, 장우는 인력과 돈을 써서 혼수 친구들을 데려왔다. 옥성한이 유골함처럼 생긴 상자에 담아 온 조천행은 태호성률비검의 검령이 되어 한동안 비검 안에서 지냈고, 무료 숙식까지 제공해 준다며 감격했다. 장우의 생사가 불명해진 밤에는 3.234565영폐를 송금하며 "아우, 제발 죽지 마라, 네가 죽으면 우린 어떡하라고"라고 오열했다. 이 무렵 그는 혼수 신분으로 특별 승인을 받아 축기에 성공했다. 전쟁 막바지, 장우가 백억 보천의 채무를 짊어질 때는 전 재산을 우채에 넣고 사고를 정지했다.
종문고시 합격자 발표가 나던 날의 혼수 서비스 채팅방은 축제였다. 조천행이 "종문에 들어간다! 우리 종문에 들어간다고!"라 외치자 호운도가 받았다. "살아서는 빈털터리였는데, 죽어서 종문에 들어갈 줄이야 생각도 못 했네."
구일분장의 수석 혼수 (제805장~제941장)
구일분장에서 장우에게 깨어난 조천행은 군용급 법보에 빙의한 채 화신지와 설비의 유지보수를 맡았다. 음기가 자양분이 되는 환경에서 사고는 맑아지고 소모율은 떨어졌으며, 그는 수명이 두 배는 늘겠다고 만족했다. 곧 그는 묵천일·호운도 등과 함께 통신반처럼 움직이며, 부서 내 각 수사 문하의 혼수 연락망과 산지 연산력 분배를 관리하는 수석 혼수가 됐다. 곤허 영걸 보도가 나간 날에는 유신부 수사들이 앞다투어 장우에게 특산품을 들고 오는 것을 어리둥절하게 지켜보다가, 난데없이 자신에게 날아든 인터뷰 요청에 깜짝 놀랐다.
사고도 그답게 쳤다. 부서 전체가 혼수 투명화를 껐다는 보고가 장우의 요구 사항으로 둔갑해 있자, 그는 무릎을 꿇고 해명했다. "부장님, 전…… 전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군중의 투명도를 낮춰서 다른 사람을 똑똑히 볼 수 있게 하라고 요구했을 뿐입니다."
금단을 돌파한 그는 합자회사의 공식 대변인으로 발탁되어 카메라 앞에서 외쳤다. "우리 회사의 슬로건은 바로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다! 억지로 사느니 편하게 죽는 게 낫다!'입니다!" 이 인선은 즉각 반응을 불렀다. 종문 자산 혼수 사용 운동을 지지하며 장우 쪽에 박수를 보내던 화신 육형장은, 최신 홍보대사가 곤허 1층에서 기어 올라온 전문대 편입생 혼수라는 것을 확인하고 폭발했다. "장우 이 짐승만도 못한 놈! 1층의 혼수까지 끌어올려 홍보대사로 삼다니?!" 조천행이 홍보 영상에서 고등학교 시절 육신을 잃고 빛 한 줄기 못 만들던 이력을 담담히 증언하고 종문 혼수들의 처지를 그때의 자신에 비기자, 육형장은 종문 모독이라며 신고 버튼에 불꽃이 튀도록 눌러대고 싶어졌다. 지지율은 올랐다.
돈 문제에서도 그다웠다. 혼수들이 그에게 보내온 돈 봉투 기록을 찾아낸 감사관 독고명은 자금 세탁의 꼬리를 잡았다고 환호했지만, 열어 보니 전부 5전, 1원짜리 소액이었다. 독고명은 일그러진 얼굴로 내뱉었다. "빌어먹을…… 혼수 새끼들은 죄다 쓰레기야! 고작 이딴 푼돈 쪼가리로 5급 종무원이자 화신 수사의 심복을 매수하려 들다니?" 혼수 처우 개선의 국면에서 지묘 선존에게 3만 선폐를 하사받고 급여가 올랐으며, 원영을 돌파했고, 몇 주를 들인 산지 주문이 성사되어 적어도 만 선폐는 벌겠다며 부랴부랴 장우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러 갔다.
장우는 실효 심사부 부장이 되면서 그에게 열공 비사의 조종을 맡겼다. "당분간 이 열공 비사를 현실 세계에서 네 육체라고 생각해라." 이어 확보한 연허 혼수 승급 TO의 수혜자 명단에도 조천행이 올랐다. 법조 시범 운영 전날 쌍수지원과가 구일분장에 들이닥쳤을 때, 황급히 장우에게 달려와 보고한 것도 그였다.
인간관계
장우
장우의 연락처에서 조천행의 이름 뒤에는 메모가 붙어 있다. '모두가 널 비웃지만, 네가 제일 웃겨.' 조천행 쪽에는, 홍보 영상 촬영 전 긴장으로 굳었을 때 들여다본 장우의 마지막 메시지 [최고]가 있었다. 조천행은 자신을 믿지 않았다. 자기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토목 경연에서, 십대 리그에서, 대학 전쟁에서 그랬듯 장우의 판단을 믿었고, 부장님이 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면 나는 틀림없이 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 맹신은 장우 본인의 자신감을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어머니
아버지가 담보로 잡힌 육신의 몸값을 마련하려고 뛰어다닌 사람이고, 아들이 혼수가 된 뒤에도 곁의 컴퓨터로 함께 산 사람이다. 그 몸값 돈은 아들의 권유로 장우의 축기 자금이 되었다.
혼수 동료들
묵천일·호운도·차우비·영가 노조와 한 채팅방에서 일했지만, 전문대생이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사적으로는 어울리지 못했다. 구일분장에서는 그들과 함께 움직이는 수석 혼수가 됐고, 홍보 영상 촬영장에서 얼어붙은 그를 "조 수석! 조 수석!" 하고 깨운 것도 묵천일이었다.
어록
조천행 — "강자나 부자가 더 강하고 더 부유한 사람들 앞에 서면, 그 순간 가난한 자나 약자가 되고, 이내 우스꽝스러워지며, 결국 광대가 된다." — 제114장, '약하고 가난한 광대 이론'
조천행 —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어." — 제655장, 십대 리그 우승 직후
조천행 — "우리 회사의 슬로건은 바로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다! 억지로 사느니 편하게 죽는 게 낫다!'입니다!" — 제859장, 합자회사 대변인으로서
기타
- 광대 이론은 장우에게도 전수됐다. 훗날 강자들 사이에 낀 장우는 조천행이 말했던 그 광대 자리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고 느꼈다.
- 혼수가 된 뒤에도 학력은 따라다녔다. 십대 리그 우승 직후 담임에게서 편입학 권유가 왔고, 실제로 전문대 편입을 마친 혼수(專升本魂修)가 그의 공식 직함 앞에 붙는 수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