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법조와 도통
이 문서는 제718장 이후의 비밀과 제761~984장의 법조·도통 경쟁을 다룬다. 도통은 곤허를 소개하는 기본 설정이 아니라, 복선천의 폭로와 후반부 입법 사건, 그리고 제951장 이후 11호 선제 사건을 통해 구조가 밝혀지는 중대 스포일러다.
개요
곤허의 경지, 영근, 공법 등급과 종문 제도는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질서처럼 보인다. 그러나 복선천의 폭로 이후 이 질서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인들이 세운 도통의 결과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제761장부터는 법조가 도통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구체적으로 설명되고, 제890장 이후에는 십대 종문이 세계의 초석이 된 도통을 나누어 장악한 구조까지 공개된다.
도통은 선도 기술과 가치 판단을 사회의 규칙으로 만들고, 끝내 천도의 운행 법칙에 심어 독점하는 체계다. 세계가 개입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선인과 세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계속 되돌아가게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황우대성은 도통을 세워야 진정한 선인이라 할 수 있으며, 도통에 맞설 수 있는 것도 다른 도통뿐이라고 설명한다.
법조는 도통의 원형이자 사회 실험 단계다. 연허 수사가 진영역 안에서 규칙을 시행하고, 주민과 산업과 다른 법조에 미치는 영향을 시험한다. 성공한 법조는 법지와 도통으로 성장할 수 있지만, 독립된 새 질서가 되지 못한 법조는 기존 도통을 떠받치는 재료로 흡수된다.
제951장 이후에는 도통의 꼭대기, 곧 선제의 자리를 둘러싼 규칙이 드러난다. 새 선제의 탄생 조건과 십대 선제의 대응 수단은 운태진의 11호 선제 도전과 함께 공개되므로 운태진 문서를 먼저 읽는 편이 낫다.
도통의 위계와 성립
십대 도통과 소도통
십대 종문은 선기·법력·영기처럼 세계의 토대가 된 초석 도통을 전리품처럼 나누어 장악하고 있다. 각 종문은 자신이 쥔 초석을 세계적 억지력으로 삼는다. 하나의 도통만 잘못 움직여도 세계 규모의 재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십대 종문이 서로를 견제하는 구조가 대규모 전쟁을 억누르는 한편 창생을 상층의 영구 지배 아래 둔다.
그 아래에는 여러 법조와 소도통이 이어진다. 소도통끼리 상생하거나 충돌하고 서로의 영역을 빼앗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상위 도통의 적용 범위와 이익이 넓어진다. 연허 수사가 새 법조를 세우더라도 그 법조는 종문의 법률과 기존 도통의 제약을 받으며, 완전히 독립된 도통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십대 선제의 질서 안에 편입된다.
법조의 세대
| 구분 | 주된 대상 | 확인된 성질 |
|---|---|---|
1세대 법조 | 자연 | 자연 현상과 물질 조건을 규칙으로 다룬다. |
2세대 법조 | 사람 | 사람의 행위와 신분을 규율하고 기존 사조의 증폭을 받는다. 다만 사조 자체를 적극적으로 바꾸지는 못한다. |
3세대 법조 | 새 사회관계 | 새로 생긴 산업·관계·제도를 규칙으로 만들며, 사조에 영향을 주어 지지와 준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 |
같은 계열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법조는 후속 법조보다 적용 범위가 넓고 새 도통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최초의 3세대 법조’를 둘러싼 경쟁은 단순한 입법 교육이 아니라 미래의 도통 창시자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된다.
선기 정련과 잠재력 평가
만법종의 입법은 만물 속에 숨은 은선기를 현선기로 정련하는 데서 시작한다. 법조 후보는 영향력과 간섭력을 평가받고, 규칙을 진영역에 구현해 다른 법조와 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시험한다.
3세대 법조의 잠재력은 1등급부터 108등급까지이며 숫자가 낮을수록 높다. 상위 36등급까지만 독립된 도통으로 승격할 가능성이 있고, 하위 72등급은 다른 도통의 재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등급은 법조의 현재 설계와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한 것이므로, 곧바로 도통 승격이나 성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사조 증폭과 법조 충돌
법조는 진영역 주민의 인정, 준수, 반감과 사전 홍보에서 사조 증폭을 얻는다. 만법종의 법조 순위는 단순히 오래 시행된 순서가 아니라 관측된 사조 증폭과 영향력을 반영한다.
2세대 법조는 이미 존재하는 사조의 증폭을 이용하지만, 3세대 법조는 사람들의 판단과 행동을 바꾸어 새로운 지지를 생산할 수 있다. 두 법조가 충돌할 때에는 더 강한 사조 증폭과 간섭력을 확보한 쪽이 상대 규칙을 누르거나 동결할 수 있다. 강한 특등 법조가 한 지역의 기존 법조를 멈추면 그 법조에 기대던 구성원의 성장과 성선 경로까지 막힐 수 있다.
입법자와 실제 통제권자도 같지 않다. 만법종의 많은 연허 수사는 법조를 통과시키기 위해 최종 통제권을 상층에 넘긴다. 따라서 법조의 명목상 창시자가 세부 할당량과 시행 대상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동결과 봉금
제959장에서 법조 처리의 두 단계가 구분된다. 동결은 선기에 인위적으로 삽입된 효과를 잠시 억눌러 법조의 작동을 멈추는 것이고, 봉금은 선기에 적용된 법조의 선도 기술 자체를 말소하는 것이다. 동결된 법조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기한을 연장받지 못하면 봉금을 맞는다. 장우는 법조 유효기간을 통과시키기 위해 동결 이후의 심사 권한을 상부에 넘겼으므로, 위원회의 통지가 있어야 봉금을 실행할 수 있다. 그가 벼려 낸 검에 검자루가 생겨 만법선제의 손에 쥐어지는 구조라는 것이 장우 자신의 표현이다.
법지
제971장에서 법조 위의 단계가 설명된다. 법조는 먼저 법지로 승격되어야 그 위의 도통으로 올라갈 수 있고, 법지는 비승 심사에 참가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법조가 법지가 되려면 최소한 일곱 개의 법조에게 추대를 받아야 하며, 추대에는 법조 내용 사이의 강한 연관성이 필요하다. 법지가 완성되면 모든 법조를 누를 수 있고 오직 법지만이 법지에 맞선다. 추대 관계가 성립하면 하급 법조의 진영역이 곧 법지의 진영역으로, 하급 법조의 사조 증폭이 곧 법지의 사조 증폭으로 계산된다. 장우는 옥성한과 자극의 입법을 자신의 법조 유효기간을 중심으로 설계하려 한다.
선제와 11호 선제
이 절의 사실은 제952장 만금현계의 '영신천'과 제960~964장 운태진·영신천의 진술, 그리고 제972장 장편편의 정리에서 나온다. 화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대목이므로 각 문장에 출처를 붙인다.
새 도통의 완성
만금현계에서 만난 형체(뒤에 영신천 본인의 의념이 깃든 복제체로 밝혀진다)는 새로운 최고 도통이 잉태되어 중요한 천리로 격상되고 있으며, 완성되면 곤허의 근기가 바뀐다고 말한다. 진급은 층층이 블록을 쌓는 것과 같아서 완성 전까지는 법조의 떠받침이 필요하고, 완성된 뒤에야 허공에 기대어 설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장우에게 관련 법조를 동결해 밑바닥의 블록을 빼내라고 요구한다.
제951장부터 장우는 도통의 진도를 백분율로 감지한다. 진도가 오를수록 세상이 왜곡된다. 제958장에는 십대 종문 전체의 번식률이 폭등하고 선족의 어른들이 자산과 지식을 후대에게 쏟아붓는 현상이 나타나며, 참선은 새 도통이 심향선도와 합류해 천하 창생을 함께 왜곡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제959장 하늘에 떠오른 혈육 덩어리는 곤허 전 층에서 감응되며, 참선은 이를 천도 의상이라 부른다. 십대 선제의 힘이 그 덩어리를 두고 충돌하자 진도가 멈춘다.
11호 선제와 분식
십대 선제 외에 새로 탄생한 선제를 작중에서는 11호 선제라 부른다. 만금현계의 형체는 새 선제가 탄생하면 십대 선제가 일제히 손을 써 한입에 집어삼키며, 그것이 어느 선제에게나 진수성찬이라고 말한다. 종언의 말일까지 남은 거리는 선제 세 명 정도이고, 세 명의 선제가 더 탄생해 십대 선제에게 나뉘어 먹히면 그중 가장 뛰어난 하나가 종언의 말일을 촉발하는 새 경지에 든다는 것이 그의 추산이다.
제972장 장편편은 11호 선제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고 정리한다. 이전의 11호 선제들은 십대 선제가 정보를 말소하는 방식으로 진압해야 했고, 운태진은 직접 진압되었다. 그녀는 운태진 하나로는 선제들의 배를 채울 수 없으니 다음 11호 선제를 물색할 것이며, 장우가 만법선제의 1순위 후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제876장에서 장편편이 제11선제 후보 육성 구조를 처음 언급한 것과 이어지는 대목이다.
통제 밖의 선제와 세계 롤백
선제에게 대항하려면 선제의 계획에서 벗어나 선제의 통제 밖에서 선제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만금현계 형체의 말이고, 그것을 통제 밖의 선제라 부른다. 제961장 암호화 정보 속의 마태진은 그 결말을 전한다. 통제 밖의 선제가 탄생하면 십대 선제는 연합해 지고선기를 발동해 온 세상을 이전 시점으로 되돌리는 세계 롤백을 실행한다. 원래 그녀가 파악한 정보로는 십대 선제가 의견을 모으면 세상을 수정할 수는 있어도 되돌릴 수는 없었으므로, 그들이 언제 이 기술을 얻었는지, 조건과 제한과 대가가 무엇인지, 세상을 이미 몇 번 되돌렸는지는 알 수 없다. 그녀는 십대 선제가 곤허 전체를 능가하는 선도 기술을 갖추어 선제 이하와 질적으로 갈라졌으며, 곤허는 사실상 이미 종언의 말일 속에 있다고 말한다.
같은 정보에서 영신천은 미래의 정보가 현재의 생명체와 상호작용하면 기억과 기록이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정보를 암호화해 해독 시각을 지난 롤백의 시간대에 맞추어 보존했다. 그가 세운 두 가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래 정보가 말소되는 이유는 그것이 역사를 바꾸기 때문이며 더는 역사를 바꿀 수 없게 된 정보는 남는다. 둘째, 십대 선제 역시 시공간 규칙의 제약을 받으며, 그 정도가 창생과 비슷할 수도 훨씬 덜할 수도 있다. 장우는 롤백 뒤에도 선제들이 세상을 대대적으로 바꾸지 않고 사건이 거의 그대로 반복되었다는 점을 그 근거로 견준다.
운태진은 제964장 장우에게 다른 길을 제안한다. 직접 11호 선제가 되는 것보다 돌파와 동시에 선제 하나를 도살해 그 자리를 대신하는 편이 쉽다는 것이다. 선제가 한 명 줄면 롤백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고, 가능하더라도 롤백은 참살당한 선제를 되살리는 일이므로 나머지 선제들이 숙적을 살려 내는 쪽을 택할지 알 수 없다는 계산이다. 이 전략이 실제로 쓰인 장면은 없다.
운태진의 두 도통
제960장 암호화 정보 속 화면에서 운태진은 만물생의 자연화육 도통이 잉태되는 동안 두 번째 도통을 함께 돌파하고, 성태에서 태어나 11번째 선제를 선언한다. 화면 속 천연 선존은 천하 사람을 혼자 낳는 도통과 천하 사람이 자신을 낳는 도통이 표리일체가 되어 풀 수 없는 순환을 이루었다고 평하고, 역현선인은 그 도통에 숨은 독이 헌신, 곧 창생의 생멸 고리가 되어 밤낮으로 창생을 돌려야 하는 자리라고 해설한다. 십대 선제가 이어받고 싶지도 빼앗고 싶지도 파괴하고 싶지도 않은 도통을 완성해 선제가 되는 길이 화면 속에서 성립한다.
이 화면은 롤백 전 세계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자 현재 세계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현재 세계에서 그녀는 선언 직후 진압된다. 거시와 영신천은 십대 선제의 목적이 그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꼭두각시형 지고선기로 제련해 그 도통으로 곤허의 번식과 혈맥을 값싸게 조종하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제962장 태월백은 번식 효율과 후대 밀어주기가 무제한에서 한정으로 바뀌는 데이터를 십대 선제의 통제가 진행되는 척도로 읽는다.
밝혀진 도통
아래 표의 ‘확인된 주체’는 창시자·지배자·대표·계열·지지자가 작품 안에서 직접 확인된 경우만 적는다. 협상 상대나 일시적 동맹은 구성원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초석·상위 도통
| 도통 | 핵심 사상·작동 방식 | 확인된 주체 |
|---|---|---|
선기도통 | 만물에 존재하는 선기를 장악하고, 은선기를 현선기로 정련해 법조를 세계의 초석에 삽입한다. 만법종의 모든 입법이 기대는 기반이다. | 지묘선존이 지배자로 확인된다. 만법종이 이 도통을 초석 억지력으로 보유한다. |
천명도통 | 모든 생명의 말과 선택에 도박과 주사위 판정을 스며들게 해 일상 행동 전체를 도통에 종속시키려 한다. 청구·지불·대출까지 도박에 걸어 성공하면 면제하고 실패하면 원금과 이자를 늘리는 제도가 그 한 형태다. | 천운선존이 창시자로 확인된다. 입법 경쟁에서는 광척천이 이 노선과 연결된 도박안을 추진한다. |
천겁도통 | 뇌겁을 세운 천덕선인이 선도의 사악한 기풍을 바로잡고 품덕과 재능을 함께 갖춘 수사를 고르려 세운 도통이다. 품덕 관문을 넘은 자에게는 뇌겁의 반서 대신 육신의 단련과 대도의 참오가 약속되어 있다. | 현대에는 천검문이 관장한다. 신청·요금·일시 정지·보관비 체계와 도겁 금융이 그 위에 서 있다. |
영근·영기·법력 계통 | 심향선도의 영향 아래 수사 수를 제한해 만인 수선이 부를 무한 경쟁과 세계 파멸을 억제하는 장치로 설명된다. 동시에 정도 세력이 재능과 수선 경로를 독점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 각 초석을 보유한 종문이 있다는 사실만 밝혀졌으며, 개별 지배자의 전체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
경지 상한의 도통 | 태고에는 경지마다 통일된 상한이 없었고 하위 수사가 상위 수사를 역벌하는 일이 잦았다. 선인이 추락해 도통이 통제를 잃는 동란을 막기 위해 선병부의 창시자가 각 경지의 상한을 도통으로 규정했다. 제2요성이 역벌로 선인이 되며 육신의 한계를 강제로 깨 이 도통에 구멍을 냈고, 그 뒤 요예는 육신과 법력에서 상한을 조금 넘을 수 있게 되었다. | 선병부의 창시자(제963장 운태진의 설명). 운태진은 제2요성의 기술을 복원해 자신의 도종에 융합했다. |
천겁도통의 창설 문구와 품덕 선별
널리 알려진 설명은 천겁도통을 세운 선인이 오도경 수사의 기술 반작용을 뇌겁으로 만들어 후배의 승급 길을 막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7중 심뢰 안에 남아 있는 창설자의 기록은 다르게 말한다. 천덕이라 서명한 그는 품덕이 타락한 자를 잿더미로 만들되 덕과 재능을 함께 갖춘 자에게는 육신의 단련과 대도의 참오를 주려고 뇌겁을 세웠다고 적었다. 그를 천덕선인이라 부르고 적어도 선인의 위계로 보는 것은 참선의 판단이다.
고대의 뇌겁은 품덕 관문과 육신 단련이 한꺼번에 내려왔다. 관문을 넘지 못한 자는 그 자리에서 벼락을 맞았고, 넘은 자는 반서 없이 단련만 받았다. 훗날 단련 기술이 뚫리고 품덕 시험이 떨어져 나가면서 뇌겁은 선별 장치의 구실을 잃고 상급 수사가 하급 수사를 쥐어짜는 도구로 바뀌었다는 것이 장우의 해석이며, 누가 뇌겁을 뚫었는지는 작중에서 밝혀지지 않는다.
기록에는 99개 관문을 모두 넘은 자를 절세호인이라 부르며 우선 발탁하여 성선하게 하고 함께 천하의 도통을 세우겠다는 문구까지 남아 있다. 이 연계 조치가 지금도 작동하는지는 작중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만법종에서 드러난 주요 노선
| 도통 | 핵심 사상·작동 방식 | 밝혀진 구성원·관계자 |
|---|---|---|
선천도통 | 본래는 선천적 차별의 철폐를 내세웠으나 심향선도의 영향 아래 혈통·천부·출신을 후천적 성취보다 우위에 두는 노선으로 변질됐다. 현재는 하계 출신 표기, 승진 억제, 증서와 신분 구분을 추진한다. 지지자들은 ‘선제는 항상 옳다’는 전제를 지키기 위해 모순된 현실도 선제의 안배로 재해석한다. | 입법 대표 제현(제3대 법조 일증영증, 제955~956장), 지지자 육형장, 계열 상급자 양개태, 고지능 기령 연구자 창절환이 확인된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층부가 육형장에게 개발구 방해를 지시했다. |
재법도통 | 혈통보다 후천적 기술 심사와 법률을 중시한다. 그러나 공법과 신기술을 장기 심사에 묶어 소수가 통제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기술의 안전성과 재현 가능성을 명분으로 삼으면서 기술 공개 속도와 사용권을 장악한다. | 특정 인물이 대표나 정식 구성원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고청애는 이 노선의 장기 심사를 경고한 인물이지 구성원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
혼원도통 | 경쟁과 혼란, 전쟁을 통해 기술 발전과 적자생존을 촉진한다. 황우대성 계열 기술의 공개와 상품화를 지지하고, 자격증의 유효기간을 짧게 두어 반복 시험과 경쟁 시장을 확대하려 한다. | 입법 대표 보영소, 그녀가 속한 만법선족, 천검문의 극락 일맥이 지지 세력으로 확인된다. 두 선맥은 같은 도통을 지지하면서도 주도권을 놓고 경쟁한다. |
법계도통 | 법계를 출생 순간부터 대출·약물·도박·의료를 호출하는 보편적 기본권으로 만들려 한다. 동시에 별도의 ‘법계 사용 금지’ 규칙으로 박탈을 경험시키고 플랫폼 의존을 강화한다. 법계의 사용자와 업무가 늘수록 상위 도통의 힘도 커진다. | 대표 열경홍이 확인된다. 만법선제는 법계 확장에서 직접 이익을 얻는 상위 지배자로 제시된다. |
토목도통 | 토지·건설 인허가와 대형 건설망을 통해 개발 사업의 진입과 지연을 좌우한다. 행정 부서와 산업 인맥을 넓히면서 새 인력을 끌어들인다. | 옥성한이 명산부와 토목계의 모집을 주도하고, 운직광이 공개적으로 지원자로 돌아선다. 법류원은 후원 인맥으로 등장하지만 도통의 창시자나 지배자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
기령도통 | 고지능 기령이 노동·연구·소비·입법 지지까지 인간보다 싸게 수행하도록 확장하려 한다. 최초의 선인급 고지능 기령 탄생이 완성의 결정적 문턱으로 여겨진다. | 만법종의 기령파와 선천도통 상층이 연결되어 있으나, 도주나 공식 대표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았다. |
다른 종문과 종문 초월 계통
| 도통 | 핵심 사상·작동 방식 | 확인된 주체 |
|---|---|---|
혼수도통 | 혼수의 공급·기억·노동과 혼수 산업의 시장 지배를 확대한다. 혼수 공급망을 누가 장악하는지가 천마종 내부 권력과 선제의 성장률을 좌우한다. | 천마종 내부의 혼수 도통 파벌과 소운학 측 산업 세력이 확인된다. |
윤회·전생 계통 | 윤회와 전생을 독자적인 질서로 재편한다. 혼수 도통의 집단 이익과 윤회선제 개인의 통치 이익은 일치하지 않으며 같은 종문 안에서 경쟁한다. | 윤회선제가 창건자로 확인된다. 숙령유는 혼수 도통보다 윤회선제에 대한 충성을 선택한 윤회파 인물이다. 제964장 운태진은 천마종의 대권이 본래의 천마 직계에서 윤회 일계로 넘어가 천마선제가 윤회선제로 바뀐 내력을 전한다. |
도종도통 | 각 계층에서 제한을 돌파하는 천재가 끊이지 않게 해 어떤 경지·지식·기술도 독점되지 않게 한다는 취지의 도통. 창립자의 이름과 출신은 지고선기에 의해 흔적까지 지워졌다. 천마종의 마지막 천마선제가 가장 큰 지분을 쥐고 천재를 번식·수확하는 도구로 삼다가 협공을 받았고, 도통은 사분오열되었다. | 창립자는 미상(제964장 운태진의 설명). 운태진은 지하 고고학으로 이 도통의 일부를 장악해 【조화제종】을 설계했다. |
공덕도통 | 천하 창생이 태어나면서 공덕책을 각성하고 덕행 점수에 따라 환생의 등급을 배정받게 하려 한 구상. 다른 수사들의 포위로 실패했고 창시자는 죽기 전에 도통을 윤회 일계의 제자들에게 넘겼다. | 당시의 윤회선제였던 윤회도인. 운태진은 그를 거시와 같은 인물로 기억한다. |
자연화육 도통 | 자연 번식을 특정 요선에게 귀속시켜 독점하려 한다. 제951장 천요선제가 요선 만물생을 데리고 만법종을 방문했고, 제959장 만물생은 제1요성으로 각성한 요예들의 중심이 되어 성태를 이룬다. 천요선제는 마지막 순간 성태를 삼킨다. | 천요종의 요선 만물생과 천요선제. 제960장 보도는 만물생을 제1요성의 환생이라 전한다. |
번식 계통 | 쌍수와 번식 관련 법조를 여러 종문에 연결해 종문 경계를 넘는 혈맥·혼인 세력을 만든다. 제959장 사욕존과 주연은 태진선족의 도움으로 십대 종문에 혈맥을 흩뿌리고 각기 다른 법조를 세워 왔음을 각성과 함께 떠올린다. | 태진선족이 대표적인 종문 초월 세력이다. 운태진의 후예들이 십대 종문 곳곳에 퍼져 있다. 제965장 이후 태진선족은 가산 몰수의 대상이 된다. |
법약도통 | 법계와 상생하며 법약의 생산·유통·의존을 넓힌다. 두 도통이 모두 지고 도통을 노리면 상생 관계도 경쟁으로 바뀔 수 있다. | 독립된 창시자나 대표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
《서》의 도통 | 제971장 보신은 《서》가 발현하는 양상이 도통과 흡사하며, 십대 선제가 운태진을 확보한 뒤 이 도통을 장악할 확신이 서서 천하의 책을 거두기 시작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한다. 소선신은 《서》의 기원에 대해 천지의 기이한 보물설, 선제의 투자설, 통제 불능 도통설 세 가지가 있다고 전한다. | 확인된 주체 없음. 십대 종문이 이듬해부터 천하의 책을 종문 소유로 거두기로 했다는 사실만 확인된다. |
도통 사이의 관계
도통의 동맹과 적대는 정파·마도 구분이나 종문 소속만으로 고정되지 않는다. 한 도통이 다른 도통의 사용 인구와 산업을 늘려 주면 상생하지만, 둘 다 같은 상위 자리와 자원을 노리기 시작하면 경쟁 관계로 바뀐다. 법계와 법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두 도통을 한 도주가 함께 장악하면 상생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지배자가 갈리면 성장 자체가 상대의 위협이 된다.
혼원도통을 함께 지지하는 만법선족과 천검문 극락 일맥도 동맹이면서 경쟁자다. 천마종에서는 혼수 도통 파벌과 윤회선제의 개인 파벌이 맞선다. 태진선족처럼 번식 법조를 통해 여러 종문에 동시에 존재하는 세력도 있어, ‘한 종문에 한 도통’이라는 식의 고정 대응은 성립하지 않는다.
도통이 여러 종문과 지역으로 확장되면 곤허 전체의 천리와 객관 법칙으로 승격할 수 있다. 반대로 시대의 생산관계와 사용 인구가 바뀌면 쇠퇴하거나 여러 전승으로 갈라진다. 도통이 세워지기 전의 혈맥이나 기술은 새 질서에 완전히 편입되지 않아 도통 보유자의 약점으로 남을 수도 있다.
제964장 운태진은 곤허의 역사를 두 사상의 충돌로 요약한다. 한쪽은 자기 혼자 선도의 정점에 올라 모든 것을 독점하려 하고, 다른 쪽은 천만 명의 지혜와 노력을 규합해 정점에 오르려 하므로 개방을 원하고 독점에 반발한다. 십대 선제의 도통 독점, 각 문파가 개천 공법을 다른 수단과 배합해야만 쓸 수 있게 고친 관행, 만법선제의 도통이 공법의 오묘함을 엿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같은 대목에서 함께 설명된다.
법조 유효기간
성립
법조 유효기간은 장우가 입법 평가를 거쳐 세운 특등급 3세대 법조다. 기존 법조를 영구불변의 규칙으로 두지 않고 일정 시점마다 실효성을 다시 심사해 동결할 수 있게 한다. 다른 법조를 멈추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반감과 지지가 이 법조의 사조 증폭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기존 사조를 이용하기만 하는 2세대 법조와 다르다.
법조가 공시된 뒤 만법종은 법조심사위원회와 실효심사부를 설치한다. 소선신이 법조심사위원장을 맡고 장우는 실효심사부 책임자이자 시범 사업의 공식 집행자가 된다. 이 권한은 근무 규정만이 아니라 종문의 전승과 성선 경로까지 통제할 수 있으므로, 각 파벌은 새 조직의 자리와 심사권을 차지하려 경쟁한다.
3단계 시행과 1차 동결
법조 유효기간은 50년에 걸쳐 첫해, 20년 뒤, 50년 뒤의 세 단계로 시행된다. 1차 동결·심사 대기 대상은 17개 법조다. 시범 구역은 낡은 법조가 가장 많이 모인 곤허 16층으로 정해졌다.
장우는 1월 1일 사시소계에서 4시간 근무와 유료 야근을 먼저 동결했다. 두 법조는 원래 하루 네 시간의 근무 상한과 추가 근무 비용을 규정했지만, 동결 뒤에는 더 오래 일하게 되고 야근 비용 규정도 사라진다. 시행 뒤 기업들의 근무 시간 연장과 감원, 하계 인맥 특혜 보도, 사욕존이 동원한 여론전으로 반발이 커지자 장우는 진영역을 줄였다 넓히며 동결 상태를 바꾸어 세 기업 대표를 협상장에 앉히고, 제950장 회사별 근무 시간 상한에 합의한다. 이때 법조 유효기간은 연허 법조 랭킹 99위에 오른다.
제951장 운태진이 천요선제와 함께 귀환하자 소선신은 방문 기간의 추가 동결을 금지한다. 그러나 만법선제가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남긴 지시로 장우는 번식 의무(제952장)와 쌍수 의무(제954장 착수)를 차례로 동결한다. 번식 의무는 번식하는 생령이 인류일 것도 혈연일 것도 요구하지 않아 요예의 대리출산 산업을 떠받치던 법조였고, 쌍수 의무는 연허 법조 10위로 17개 가운데 가장 강했다. 장우는 진영역을 확장했다 수축시키며 동결과 해제를 반복해 쌍수 의무의 이행 자체를 강제 쌍수 범죄의 위험으로 만들었고, 사욕존과 주연의 곤역 작전과 구금을 거쳐 제957장 16층에서 쌍수 의무를 완전히 동결한다. 랭킹은 4월 30위권에서 10위로 오른다.
제959장 만법선제의 메일과 심사위원회의 통지에 따라 장우는 16층의 쌍수 의무와 번식 의무를 봉금한다. 이 봉금이 새 도통의 성태에 남긴 작은 틈을 통해 십대 선제의 힘이 뻗어 온다. 제968장 태진 유산의 정리가 끝난 뒤 두 달 만에 1차 대상 17개 법조 전부가 16층 만법종 관할 구역에서 완전히 동결된다. 소선신은 20년 뒤의 2차 동결 전까지 실효심사부의 업무가 한산할 것이라고 말한다.
혈맥 신통이 된 법조
제966장 장우는 운태진의 개천 공법 《천생증도경》을 각성해 법조 유효기간을 자신의 혈맥 신통으로 만든다. 이 공법은 법조와 도통을 혈맥에 융합해 경지를 넘어 운용하게 하고, 혈맥이 닿는 곳으로 진영역을 전파하며, 혈맥의 연장선에 있는 개체에게 법조를 임시로 옮기고, 혈맥 후예가 쥔 법조와 도통을 빌려 쓰거나 조종하게 한다. 장우의 분신, 그리고 장우가 도종을 복제하거나 부여한 사람들이 혈맥의 연장으로 감응된다. 이로써 법조 유효기간은 도겁급 법조의 억압에서 벗어나 거꾸로 연허급 법조를 누를 수 있게 된다. 세부는 장우/능력과 공법에서 다룬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
- 십대 선제와 십대 초석 도통의 완전한 대응표. 세계 롤백을 실행하는 지고선기의 정체와 조건·대가·횟수.
- 재법·기령·법약·혼수 도통의 공식 도주와 전체 구성원. 도종도통 창립자의 정체.
- 정마대전과 종문 멸망·기술 소각의 흑막. 운태진은 십대 선제 중 한 명이라고 단정하지만 정체를 확정하지 못했다.
- 이름만 언급된 산업 도통들이 독립 도통인지 상위 도통의 소도통인지.
- 《서》가 도통인지, 천하의 책 몰수가 무엇을 노리는지. 두 권의 《우서》가 융합될 때 무엇이 되는지.
- 장우의 법조 유효기간이 법지와 도통으로 승격할지, 20년 뒤와 50년 뒤 시행이 곤허 사회와 성선 경로에 미치는 결과.
- 선제 하나를 도살해 자리를 대신한다는 전략이 실제로 롤백을 막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