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없이 무슨 수선을 해?/줄거리/2부 대학편/만법대학 토목과 = '''관련 문서''' [[plot|줄거리]] · [[zhangwu-actions|장우/작중 행적]] · [[timeline|연표]] !'''제271–510장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물의 경지·소속·생사와 사건의 결말이 직접 서술됩니다. == 개요 == 만법대학에 입학한 장우가 생계를 위해 택한 토목을 군용급 전승과 회사로 바꾸고, 그 성과를 발판 삼아 연기과로 옮기는 시기다. 곤허 2층의 대학은 수업·공법·현장·순위를 모두 영폐와 연결한다. 장우는 몸을 공장처럼 단련해 토목 노동으로 수련비를 벌고, 토목칠절과 도종보의 힘을 한데 묶어 군사 토목 공학 자격을 얻고 군용급 토목 전승자가 된다. 그러나 축기반 수석·회사 설립·학교 대항 리그 우승으로 가치가 커질수록 토목과와 연구처, 금융과는 그를 각자의 자산으로 붙잡으려 한다. 고 주임이 자신의 권세로 제자를 지킬 수 없음을 인정해 길을 열어 주면서, 장우는 토목에서 번 돈과 얻은 전승을 들고 자극진군의 연기과로 이동한다. == 줄거리 == 1. 만법대학의 가격표 제271–290장 1. 몸을 공장으로 만드는 법 제291–320장 1. 회룡원과 심한법맥 제321–337장 1. 영육합일과 태청경 제338–360장 1. 백진진의 재회와 토목 경연 제361–397장 1. 연기 복수수련과 궁극 무도성체 제398–420장 1. 군사증과 경장폐 제421–447장 1. 천곤륜이산신력과 회사 제448–462장 1. 태청경 실험과 화신음기 제463–490장 1. 토목 우승과 연기과 전과 제491–510장 == 2부 만법대학 토목과 ①: 토목과 1학년 (제271~350장) == === 개요 === 수능이 끝났고, 축기가 끝났고, 왕윤전이 끝났다. 장우는 곤허 1층에서 이룰 수 있는 것을 전부 이루고 2층으로 올라왔다. 통장에는 1층에서 목숨 걸고 모은 5천여만 위안이 있었고, 그 돈은 2층에 도착하자마자 영폐 5개가 되었다. 백진진은 칠정신군의 제자가 되어 천검대학으로 떠났고, 곁에 남은 것은 같은 만법대학에 붙은 옥성한과 악목람, 그리고 먼저 올라와 있던 누나 장편편이었다. 이 문서는 만법대학 토목과의 1학년 한 해를 다룬다. 앞 문서 1층 대격변과 왕윤전(제233~270장)에서 이어지며, 다음 문서 토목과 2학년(제351~420장)으로 이어진다. === 줄거리 === ==== 백진진: 내가 먹여 살릴게 (271장~274장) ==== 곤허 2층으로 오르는 통로에서 복희가 먼저 좋은 소식을 전했다. 오래 잠들어 있던 그녀는 주양의 사신을 소화해 2급 사신 유탕사영으로 승급해 있었고, 이제는 목걸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장우의 머릿속에 직접 말을 걸 수 있었다. 그러나 입경 창구의 요예 직원은 장우 일행의 서류를 던지듯 처리하면서, 자기도 요예인데 요예를 차별하겠느냐고, 자신이 차별하는 것은 너희 모든 1층 놈들이라고 선언했다. 10대 대학 합격생이든 전문대생이든 그 창구 앞에서는 똑같은 1층 사람이었던 것이다. 환전소에서 5천여만 위안은 영폐 5개가 되었고, 통신비와 교통비와 의료보험 같은 필수 요금을 떼고 나니 4.941개가 남았다. 자꾸 위안화로 환산해 보는 장우에게 이설련은 영폐 벌어서 영폐 쓰는 거니까 환산하지 말라고 일러 주었다. 1층에서 쓰던 시잔마동을[1] 2층 영계 네트워크에 연결하자 전체 화면 광고부터 떴다. 광고를 피해 시선을 돌리면 움직임 감지 광고가 따라왔고, 눈을 감으면 눈꺼풀 안쪽에서 광고가 재생되었으며, 차단료는 월 0.001영폐였다. 안 끼느니만 못한 물건이라고 투덜대 봤자 법해 없이는 밟는 순간 목숨이 위험한 길바닥의 사유지 경계선조차 보이지 않았으니, 결국 광고까지 통째로 끼고 사는 수밖에 없었다. 천검대학의 백진진에게서는 영폐 5개가 송금되어 왔다. 통신 투영 너머에서 한껏 의기양양해진 그녀가 걱정 마 아들, 엄마 이제 출세했으니까 앞으로 엄마가 먹여 살릴게, 자 아들 엄마한테 안겨, 하며 두 팔을 벌리는 바람에 장우가 마주 껴안은 것은 그 옆에 겹쳐 서 있던 악목람의 투영이었다. 같은 통화에서 백진진이 필요하다면 그분을 위해 죽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칠정신군을 향한 충성을 소리 높여 맹세하자, 장우는 칠정신군이 지금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속으로 잠깐 진지해졌다. 두 사람은 매일 새벽 2시에 통화하기로 약속을 정했다. 만법대학 토목과 면접장에 들어선 장우는 세 면접관을 향해 무심하게 웃어 보였다.[2] 학습과 휴식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휴식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했고, 불임 수술 이력을 묻는 질문에는 불임 수술은 약자의 도피이며 자신은 씨앗을 판매한 적이 있다고, 씨앗 판매 거래 증명서가 자신의 도심을 증명한다고 답했다. 이력서를 넘겨 보는 면접관들의 시선이 갈수록 만족스러워졌고, 면접이 끝났을 때 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며 눈에 한결같은 찬사를 담았다. 합격자들에게 배정되는 하등 기숙사는 스무 명이 20평방미터를 나눠 쓰는 방이라, 양계장도 이것보단 넓겠다 싶어진 네 사람은 돈을 모아 125층의 5평방미터 4인실 중등 기숙사를 임차했다. 먼저 와 있던 장편편이 기숙사 들어갈 때 몸 수축하는 걸 잊지 말라고, 대학 도시에서는 이것도 필수적인 돈 아끼는 기술이라고 일러 주었기에 장우는 근육과 관절을 최대한 수축시켜 170센티미터의 마른 체형으로 문을 통과했다. 장편편은 제 동기들 대신 장우 일행과 방을 합쳤고, 연이율이 자선사업 수준인 학자금 대출을 권하면서 그게 자기 실적이 된다는 것도 숨기지 않았으며, 저녁 식탁에서는 토목과 학생이라면 시멘트를 먹을 줄 알아야 한다며 시멘트 식사법을 시연해 보였다. ==== 재능은 최악, 순전히 배경빨 (275장~280장) ==== 개강한 축기반의 강의실에는 상시 갱신되는 종합 순위표가 붙어 있었는데, 13위로 출발한 장우의 이름은 일주일 만에 14위로 미끄러져 있었다. 담임 초뢰진인은 토목과의 앞날부터 소개했다. 반에서 1등을 하면 해마다 영폐 3개에 토목칠절 한 가지를 상으로 받고, 칠절 일곱 가지에 군사 토목 자격증까지 갖추면 군용급 공법 천곤륜이산신력을 이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먹고 뱉기를 반복하면 한 달은 위장을 보호할 수 있다느니 시멘트를 싸다가 파산한 놈도 있다느니 하는 시멘트 훈시도 곁들여졌다. 같은 교실에서 6층 출신 희원추와 4층 출신 공수신은 처음 얼굴을 마주치고도 몇 마디 만에 합의를 봤다. 앞의 3년은 희원추가 반 1등을 하다가 금융과로 전과하고, 뒤의 7년은 공수신이 가져간다 — 얼굴 한 번 마주쳤을 뿐인데 앞으로 10년 치 1등 포상의 주인이 정해진 듯했다. 그 희원추는 2층의 공기조차 만지기 싫다며 정풍주 기포 속에서 생활하는 인물이었다. 공수신은 장우를 유심히 뜯어보았다. 왕윤을 패고도 무사히 대학에 온 1층 출신이라니, 배경이 보통이 아니라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았다. 재능은 최악, 순전히 배경빨. 실은 영근 살 돈이 없어 축기가 늦었을 뿐이었지만, 공수신은 제 척추 법해 가격을 자랑하고 장우의 침묵을 품격으로 읽더니 시잔마동을 확인하고는 친구로 승인했고, 같은 자리에서 옥성한을 소리 없이 친구 목록에서 지웠다. 한편 같은 1층 출신인 이소는 공수신 무리에 끼려고 왕윤 사건을 각색해 바치면서 자신의 1층 출신 신분을 더욱 증오하게 되었다. 첫 축기 시험 합격자에게는 공법 교환 가격을 크게 깎아 주는 특전이 있었다. 장우는 대서고에서 가장 싼 축기 기초 공법부터 열 권을 골라 담다가 고교성체의 상위 호환이 있지 않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고, 검색 끝에 대학성체라는 것이 실재함을 확인했다. 그 무렵 백진진이 통화에서 누가 널 괴롭히면 우리 엄마 칠정신군 이름을 대라고 일러 주자 장우는 뒤늦게 깨달았다. 씨발, 내 배경이 이렇게 든든한데 너무 조용히 살았네. 신군이 백진진의 송금을 금지했다는 소식은 그 직후에 왔다. 대신 극정검도를 위한 준비라는 명목으로 상시 통신이 허가되었기에, 두 사람은 통화를 켜 놓은 채 각자 수련하는 밤을 보내기 시작했다. 1층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밤이었지만 데이터 요금이 나갔다. 절친과의 우정을 유지하는 것도 비싸구나. 장우는 누나와 악목람을 거치는 우회 송금 길을 짜 두는 한편 백진진에게는 신군을 화나게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학 과정 안내에 스승 지정 보상이라는 것도 나왔지만 아는 스승이 없어 1학년 말까지 결정을 미뤘고, 100층 아래 범인 구역이 어떤 곳이냐고 묻자 장편편은 그냥 아주 즐겁다고만 해 두겠다며 관심 있으면 직접 가서 보라고 답을 아꼈다. 정식 수업도 시작되었다. 도심 수업의 스승 봉구는 봉황의 모습으로 강의하다가 수업 종료 1초 후에 사라지는 스승이었는데, 영계 깊은 곳에서는 한 소녀가 그 기령에게 네가 기령인 거 아무도 못 알아봤지, 앞으로 네가 나 대신 수업해, 내 일에 방해되지 않게, 하고 말을 걸고 있었다. 법력 수업의 이명파는 친절하게 첫인사를 건넨 뒤 너희 둘은 뒤로 가라고, 더 뒤로 가라고 자리를 정해 주었다. 좌석은 층수 순이라 장우와 옥성한은 맨 뒷줄이었고, 앞줄 학생들이 돈을 쏟아부어 수련하는 동안 뒷줄 학생들은 수련 자원을 팔아 돈을 벌었으니 양쪽의 격차는 벌어질 일만 남아 있었다. 연체 수업의 낭우공은 학생들의 법해 브랜드를 훑어 지도 순서를 정하는 스승이라, 시잔마동 덕에 지도를 얻어걸린 장우는 이 스승 무슨 뜻이냐고 묻는 옥성한에게 사람 보는 눈이 있고 재능에 따라 가르칠 줄 아시는 분이라며 능청을 떨었다. 그 낭우공에게서 영근-신체 융합도라는 과제도 나왔다. 장우는 아직 7할이 못 되었고, 10할에 이르면 효율이 뛴다고 했다. 그리고 우서의 손바닥 부호가 조용히 차오르고 있었다. ==== 우서가 열리다 (281장~285장) ==== 천검대학에서 칠정신군은 제자에게 감정과 돈의 이치를 가르치고 있었다. 가난한 사람의 감정은 한순간일 수밖에 없고 돈이 있어야 감정도 유지되는 법이니, 네 그 친구를 너의 숫돌로 삼아 장차 극정검도를 이루는 데 밑거름이 되게 하라는 지시였다. 백진진은 상시 통신 허가에 데이터 요금으로 장우를 압박하려는 속셈이 깔린 게 아닌가 의심했지만, 스승 앞에서는 저는 장우를 믿는다고 짧게만 반박했다. 정작 장우는 통화가 자꾸 일찍 끊기는 것을 제 데이터 요금을 아껴 주려는 배려로 여기고는, 절친이랑 통신 자유도 누리지 못하다니 데이터 요금 자유를 향해 분발하자며 주먹을 쥐었다. 같은 무렵 이소는 첫 인터넷 대출을 받았는데, 링크를 보내 준 삼촌의 말이 걸작이었다. 대학 다니면서 인터넷 대출도 못 받을 거면 무슨 놈의 대학을 다니냐. 공정진법제도 수업이 끝난 뒤에는 토목과 교사 토력산이 장우와 옥성한에게 다가와 타고난 토목 인재라고 치켜세우며 공사장 실습을 권했다. 소식을 들은 이소가 스스로 뒤쫓아 가 기회를 청하자 토력산은 너를 더 기대한다며 받아 주었는데, 속으로는 가난한 놈들이야말로 대토목계의 진정한 중추 세력이라고, 안 그러면 누가 일하겠느냐고 정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틀 뒤, 수련 중에 손바닥의 부호가 가득 차며 우서의 두 번째 장이 열렸다. 제이장, 도종보. 도종보는 남의 도종, 곧 잠재된 선도 재능의 정수를 개발하도록 도우면 그 재능이 자신에게도 복제되는 물건이었다. 목록에는 이미 두 사람이 올라 있었는데, 옥성한의 삼안신통을 열려면 영근 융합도 9할이, 악목람의 심한법맥을 열려면 법력 품질 150%가 필요했다. 당장 뛰어들고 싶은 유혹을 장우는 칼을 가는 것이 땔나무를 베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 법이라며 눌러 두었다. 순서는 자기 수련이 먼저였다. 그 무렵 기숙사의 식탁에는 하루 여섯 끼에 월 0.02영폐짜리 공동구매 할부 약이 배달되기 시작해서, 악목람은 발암 성분을 경고했고 장편편은 최대 5년까지만 먹으라 했으며 복희는 제약 회사가 한 사람으로 두 번 장사한다고 촌평했다. 백진진의 소포도 도착했다. 먹으면 기분이 북돋는 행복 육포였는데, 너희 넷만 먹고 절대 남에게 보여주지 말라는 당부가 붙어 있었다. 스무날 남짓 그렇게 아낀 끝에, 가장 싼 공법 열 권이 전부 20급에 이르자 우서에 궁극의 대학성체(10/10)가 떴다. 모든 축기 공법의 수련 효율과 효과가 두 배가 되는 것이다. 그사이 이소가 몰래 찍어 올린 장우의 수련 영상이 단체방에서 광대 취급을 받았는데, 정작 영상을 본 공수신은 웃지 못했다. 재능이 이 정도인데도 만법대학에 다니다니, 배경의 크기를 새로 가늠한 그는 단체방에 장우 조롱 금지령을 내렸다. 혼원태식경이 20급에 이르러 법력이 286을 넘겼을 때, 장편편이 동생을 따로 불러 앉히고 물었다. 네 혼원태식경, 도대체 몇 급이야? 15급이라고 낮춰 부른 거짓말에도 누나가 경악했고, 그대로 교육이 시작되었다. 곤허는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정보의 감시가 겹겹의 거미줄처럼 엄격해지니, 시험 신청은 늦게 하고 수련은 100층 이하에서 하며 기숙사의 영기 소모 데이터는 도령부로 위조하라는 것이었다. 막힘없이 부적을 그리는 누나를 보며 복희가 쟤 지금은 사람이냐 신이냐 감탄하는 사이, 그 손목에서 도종 태청부록이 잠깐 번쩍이고 사라졌다. 이날부터 장우가 신경 써야 할 것은 성장이 아니라 성장을 숨기는 일이 되었다. ==== 시험을 망치고, 공사장에 초대받다 (286장~290장) ==== 식토신공을 시작으로 토목성체 수집에 들어갔다. 수련 장소를 찾아 내려간 99층에는 광고도 사람도 없어서 답 없는 정적만 확인하고 올라왔지만, 순위표에서는 장우의 이름이 16위, 14위, 12위, 11위로 다시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새벽마다 순위를 새로고침하는 사람이 하나 더 있었으니 이소였다. 인터넷 대출로 천공 안구법해를 사고 담보 기능까지 열어 둔 그는 순위가 오를수록 지출도 커져서 마침내 안구 한쪽을 팔았고, 비슷한 무렵 옥성한은 두 달간 백여 개 모델을 연구한 끝에 "개인 사용 99% 신품" 한쪽짜리 안구법해를 낙찰받아 수업 때만 끼고 평소엔 보존액에 담아 아껴 썼다. 연체 수업에서 두 사람의 법해를 번갈아 보던 낭우공이 갸웃했다. 그의 안구법해는 이소와 한 쌍인가? 전마운수공을 사러 간 장우는 사용자 후기부터 읽었다. 한때 목숨 걸고 적을 죽이던 공법이 이제는 목숨 걸고 야근하는 공법이 되어, 젊을 땐 목숨이 값싸다느니 몇백 년 전 우리 업계는 요역이라고 불렸는데 곤허도 발전했다느니 하는 후기가 달려 있었다. 장우의 감상은 다 알바들이겠지, 한마디였다. 한편 약리학 교실의 악목람은 오빠 악경진에게서 2층의 회사가 '우즙'에 관심이 있으니 수집해 오라는 지시를 받고 있었다.[3] 주머니 속 물건 꺼내듯 불 속에서 밤을 줍듯 하면 된다는 오빠의 말에, 악목람은 그렇게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망설였다. 복희는 2급 사신이 된 김에 의식을 치러, 장우의 안구법해를 거쳐 영계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로밍 의식과 반경 안의 카메라 한 대를 다루는 감시 의식, 그것을 잠시 차단하는 반감시 의식을 갖췄다. 그러는 동안 약리학과의 현과는 축기생 셋이 사는 기숙사에 연기 경지의 악목람이 계량컵을 들고 드나드는 것을 지켜보다가 무서운 결론에 다가가고 있었다. 여기는 합환 스터디 그룹인가? 사수(四修)?! 기초 과정 수료 시험 날, 장우는 이소를 실력을 숨긴 강자로 여겨 그를 기준 삼아 답안을 조절했고, 이소는 이소대로 장우의 상승을 대출과 담보의 결과로 여겨 이를 악물었다. 그렇게 서로를 잘못 읽은 채 치른 시험에서 장우는 6위, 이소는 7위가 되었는데, 내가 공사장에 들어가는 게 이렇게 힘드냐고 탄식한 쪽은 오히려 이소였고, 장우가 누나에게 남긴 소감은 참고 대상을 잘못 골랐다는 한마디였다. 토력산은 약속대로 세 사람의 공사장 실습을 확정했지만, 그날 밤 이소에게는 성적이 낮아도 넣어 줄 테니 매달 버는 돈의 2할을 보내라는 통화가 따로 걸려 왔다. 같은 밤 기숙사에서는 사정을 모르는 옥성한이 장우에게 물었다. 그런데 토력산 선생님이 너한테 돈 부치라는 얘기는 안 했어? ==== 지하 법력 거래 (291장~295장) ==== 답은 그 자리에서 나왔다. 돈을 부치라고? 그런 일도 있었어? 장우는 아무 요구도 받지 않았고 옥성한은 소개비 명목으로 0.01영폐를 냈으며 이소만 월수입의 2할이었으니, 옥성한은 이 늙은이가 역시 사람마다 부르는 값이 다르다고 정리하고는 이설련에게 소개비를 깎을 길이 없는지 물었다. 그런데 성적부터 물어본 이설련이 아예 더 싼 길을 제안하며 두 사람을 85층 지하로 데려갔다. 공수신과 희원추의 얼굴로 변장한 채 인적 없는 범인 구역의 거리를 지나 약속 장소에서 검은 그림자와 암호를 주고받자, 품질 175%의 법력을 플랫폼보다 훨씬 싸게 받는 월정액 계약이 성사되었다. 보장은 없고 적발되면 교칙 위반인 거래였다. 두 사람이 먼저 자리를 뜬 뒤 거래상이 방주, 친구분들께 할인을 좀 드릴까요 하고 묻자, 이설련은 한 번 할인은 해줄 수 있어도 평생은 못 해준다고 답했다. 가자, 출근해야지. 악목람과의 거래도 시작되었다. 법력을 주입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참 다른 쪽으로 알아들은 악목람은 얼굴이 붉어진 채 가격을 묻더니, 흥정 끝에 마지막에 내 몸 안에 남는 그건 내 것이 될 수 있느냐는 확인까지 받았다. 네 몸에 들어간 건 네 거지. 그녀의 결론은 돈은 장우에게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게 무슨 친구란 말인가. 천검대학에서는 신군이 백진진에게 그들의 거래 방식이 쌍수라면 넌 어떤 느낌이겠느냐고 떠보았는데, 돌아온 답이 이랬다. 그건 장우가 돈을 얼마나 받았는지에 달렸죠. 공사장 첫 출근 날, 장우는 석 달 만에 밤하늘을 보았다. 666층 꼭대기의 밤바람 속에서 작업이 배정되었고, 머리 위에 뜬 광채의 색이 곧 신분이었다. 금은 간부, 청은 기술직, 황은 연기 잡역부인데, 잡역부들의 머리 위에는 배상 가격까지 함께 떠 있었다.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면 전부 돈으로 물어줘야 하게 되면서 사상 사고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에 장우는 요점을 정확히 짚었다. 우리더러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는 게 아니라, 사람 다치게 하지 않게 조심하라는 거잖아. 갓 졸업한 선배 황운도 소개받았는데, 혼백은 황건역사에 들어가 공사장에서 일하고 육신은 약리학과에 약물 실험용으로 대여 중이라 졸업하자마자 일자리를 두 개나 구한 대단한 녀석이라고 했다. 콘크리트 타설이 시작되자 시야 구석에서 급여가 0.000001영폐씩 차오르기 시작했고, 그 카운트를 지켜보던 장우는 드디어 대학에서 돈을 벌었다는 실감에 젖었다. 타설 자세가 그대로 무극진선의 투로가 된 덕에 새로 들인 무극진선은 며칠 만에 20급에 이르렀는데, 몇 초 안에 비할 데 없는 살상력을 뿜는다는 완성 문구를 읽은 장우는 일하는 데는 못 쓴다며 아쉬워했다. 감시 카메라 너머에서는 토력산이 속으로 값을 매기고 있었다. 혼자서 연기 잡역부 스무 명의 효율을 내는데 급여는 겨우 열 배, 자질은 떨어지고 몸은 좋고 고생을 잘 견디고 집은 가난하니, 이것이 토목 성체가 아니면 무엇인가. 악목람에게 하던 법력 주입은 곧 약독을 제 몸으로 걸러낸 피를 주는 데까지 나아갔다. 그 피를 받으며 악목람은 우정의 따스한 물결을 느꼈고 장우는 속으로 심한법맥 생각뿐이었는데, 악목람의 머릿속에는 장우의 오줌이 범인의 뇌척수액보다 깨끗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스쳐 갔다. 마사지 가게에 간 옥성한은 여자 기술자가 있느냐고 물었다가 근육질 기술자에게서 내가 여자라는 답을 들었다. 그 뒤로 그는 38번 기술자만 지명했는데, 그때마다 안구법해에는 이설련 모습의 영계 투영 서비스가 켜져 있었다. 기숙사 쪽에서는 계량컵을 다시 목격한 현과가 여기가 만법대학이 맞나, 내가 지금 합환대학에 와 있는 건가 하는 확신을 굳히고 기숙사 이사를 신청했다. ==== 빨리 타! 문이 용접되기 직전이야 (296장~300장) ==== 개강하자 연기과 대학원 정원이 줄었다는 소식이 떴다. 연기과 전과 응시 기준도 토목과 전체 학년 상위 20위로 올라 있었다. 겉으로 내세운 이유야 교육 자원과 학생 자질이었지만, 녹서로 영계 심처까지 뒤져 본 장편편의 결론은 아마도 십대 최상위 대학 연합이 정원을 묶어 두고 있으리라는 쪽이었다. 작년에 십대 종문이 모든 대학의 연기과 박사 가운데 뽑은 인원이 원영 넷에 금단 하나, 도합 다섯 명이었고 그나마 토목과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모집과 전과의 기준이 해마다 오르고 있었으니 언제 문이 닫혀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건 버스에 타자마자 문부터 용접해서 막아버리는 거잖아? 장우의 비유에 장편편이 답했다. 종문 위와 종문 아래는 완전히 두 개의 세계가 될 거다. 우리는 결국 좀 늦게 태어났다는 걸. 장우에게 그것은 진로 문제가 아니라 목숨 문제였다. 그의 몸에는 대학에 가고, 종문에 들어가고, 종문의 봉록으로 골동품을 산다는 의식의 소원이 1층 시절부터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나 졸업하자마자…… 의식의 역공으로 죽게 되는 거 아니야? 굳은 얼굴로 묻는 장우에게 복희가 확인해 주었다.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사신왕들이 정한 의식 규칙이라고. 복희는 수백 년 주기설을 꺼내 위로해 보려 했지만 선인에게는 짧은 변동이 아래에서는 수십 세대였으니, 결론은 문이 닫히기 전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 하나뿐이었다. 장우는 방침을 세웠다. 돈으로 성장을 사고, 그 성장을 공사장 효율 향상으로 위장해 더 벌고, 다시 성장에 쓴다. 그날부터 돈이 물처럼 나가기 시작해서, 하품 영석을 한 번에 23알까지 삼키자 배 속에 작은 영맥이 자라난 것 같았고 잔고는 9.45에서 8.1로, 다시 7.3으로 미끄러졌다. 쉬는 시간마다 장우는 영계 시뮬레이션 속에서 불에 타고 으깨지고 썩어가며 열 번 넘게 죽다가 수업 10초 전에 눈을 떴다. 젠장, 정말 돈 주고 사서 고생하는구나. 그 대가로 열네 가지 저항력이 오르고 초급 토목성체(6/6)가 완성되었다. 목숨이 어찌나 질긴지 자살조차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 되리라는 완성 문구였다. 그리고 잔고가 2.69까지 떨어졌을 때 공지가 떴다. 명심 그룹 약 공장 폭발 사고, 복구 인력 모집, 급여 5배. 현장은 이상했다. 폭발 사고라던 폐허에 손바닥 자국과 주먹 자국과 검흔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 이건 젠장 누가 여기서 전투를 벌인 거잖아? 복희도 누가 알겠느냐며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유독 물질이 새어 나온 구역에서는 인부들이 쓰러졌고 그 안에 이소가 있었다. 중독으로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의 후회는 진심이었다. 조금 덜 벌고, 조금 덜 쓰고, 그게 어때서. 장우가 쓰러진 사람들을 반복해서 업어 날랐지만, 깨어난 이소를 기다린 것은 의료비 0.78영폐 청구서와 보험 거부, 그리고 겨우 5개월 만에 30영폐를 썼느냐는 삼촌의 손절이었다. 삼촌의 답장이 끊긴 직후 위험 수당 8배 공지가 떴고, 이소는 다시 현장에 서 있었다. 이 돈만 벌면…… 난 분명히 이겨낼 수 있을 거야. 폭발은 감시 카메라와 인터넷까지 마비시켜 놓았고 복구에는 보름이 걸릴 예정이었으니, 공사장 재료를 주워 먹으려던 오랜 계획이 아무도 말리는 사람 없는 뷔페로 실현된 셈이었다. 장우는 휴가까지 내 가며 폐허의 재료를 흡입했다. 3등급 영성 합금으로 뼈를 강화하고 반제품을 복권 긁듯 삼키는 동안 비늘이 돋았다 들어가고 키가 3센티미터 자랐으며, 20급 식토신공으로도 소화하지 못한 재료 세 가지만 뱉어냈다. 그러다 생산 목록에 없는 완제품 알약까지 주워 먹었는데, 수명이 1년 늘어나는 연수약이었다. 장편편의 반응은 처음으로 단호했다. 연수는 매우 특별한 자원이고 중대한 관계가 있으니, 더 묻지 말고 더 신경 쓰지 말고 더 생각하지 마. 그 무렵 검문소에서는 두 봉지를 들킨 인부가 저는 이 두 봉지밖에 안 훔쳤다고, 2톤이나 훔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었고, 살이 찐 것 아니냐는 물음에 장우는 과로로 살쪘다고, 공법 수련이 잘 돼서 2차 성장했다고 능청을 떨었다. 보름을 정산하니 잔고는 2.69에서 12.51이 되어 있었다. 복구가 끝나자 공지 두 개가 나란히 붙었다. 물자 300톤 도난, 노동자 장학천·증회안 등 십여 명 시인 — 그리고 이달의 모범 노동자, 쓰레기 1,200톤을 처리한 장우. 두 공지를 나란히 본 장우는 갸웃했다. 정말 이 십여 명의 노동자들이 가져간 건가? 표창과 함께 고 주임이 낙점한 야외 프로젝트 선발 소식이 내려왔고, 명단에서 밀린 영심이 토력산을 찾아가 따졌다. 주임께서 찾으시는 건 쓰기 좋은 도구지 귀한 도자기가 아니라고, 대학이 어쩌면 너희 인생에서 가장 가까웠을 때라는 건 모른다고, 토력산은 속으로만 답했다. 물러서는 대신 영심은 선언했다. 저는 장우와 승부를 겨루겠습니다! ==== 장우 대 영심 (301장~304장) ==== 토력산이 설계한 승부는 건축 폐기물 운반이었다. 5시간 동안 666층에서 지하 1층까지 21킬로미터를 오가며 처리장의 중량 통계로 승패를 가리는, 시합이라는 이름의 공짜 노동이었다. 개막 전에는 선도의 본질은 운반이라 할 수 있다는 설법까지 곁들여졌는데, 이소가 그 말에서 깨달음을 얻는 동안 옥성한은 몸으로 나르는 것 말고 정보를 운반하면 어떨까 하는 전혀 다른 것을 얻었고, 복희는 저 인간이 사신이 되지 않은 게 아깝다고 감탄했다. 장우는 손을 들어 선생님, 이 시합에 급여가 있습니까부터 물었고, 없다는 답이 돌아오자 영심에게 패자가 승자의 급여를 두 배로 무는 내기를 걸었다. 시합이 시작되자 영심은 안구법해가 그려 주는 최적 경로 위에서 25톤을 지고 초속 200미터에 가깝게 내달렸다. 오랜 수련과 무수한 자금을 쏟아부은 선도 기술의 결정체다운 질주였는데, 그런 그녀가 경악한 것은 장우가 전마운수공까지 꺼내 드는 것을 본 순간이었다. 미친 거 아니야? 시작부터 목숨을 걸고? 장우는 목숨을 걸고 있지 않았다. 뷔페에서 주워 먹은 연수약이 수명을 1년 늘려 놓은 데다 잔우사신심결의 육체 활성화와 몸에 남은 약효가 소모를 메우고 있었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영심은 네가 저 1층 놈들만큼 가난하냐, 네 목숨은 놈들보다 훨씬 비싸니 놈들과 목숨 걸고 싸우는 건 수지가 안 맞는다는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정석으로 싸웠고, 부적을 과금하며 따라붙다가 비용이 눈덩이로 불어나자 손을 멈췄다. 토력산이 관전평을 내놨다. 한 놈은 목숨을 걸고, 한 놈은 돈을 걸고! 과연 우리 토목계의 천재들이자 인재들이로구나. 순위표가 뒤집혀 장우가 3등, 영심이 4등이 되었고, 패배를 곱씹던 영심은 이 싸움에서 약자는 바로 나였다고 인정했다. 장우의 마무리 인사는 한결같았다. 돈 부치는 거 잊지 마. 중재를 자처하다 헛발을 디딘 이소는 네놈 체면이 뭐냐는 면박만 들었고, 시합에서 이긴 날 밤에도 장우가 야근을 나가자 옥성한이 해설을 붙였다. 시합에서 이긴 기념으로 자기 자신한테 상 주는 거지. 승리 직후 토력산이 물었다. 대학 전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대학 간 경쟁은 국지 무력 충돌로 번지는 중이었고, 10대 대학은 직접 나서는 대신 중재와 대리전을 맡으며, 만법은 형제 학교를 지원하고 물자를 파는 위치였다. 야외 공사가 그 뒷받침이라는 이야기에 복희가 요약을 얹었다. 다른 학교를 행동대장으로 내세우고, 겸사겸사 팔아먹겠다는 소리네. 그 무렵 새벽 대련장에서는 옥성한의 영근 융합도가 9할에 이르러 삼안신통이 각성했다. 상대의 동작을 복제하고 허실과 영기의 흐름을 간파하는 힘이었다. 거울처럼 초식을 되받게 된 옥성한은 지금의 나는 좀 무서울 정도로 강할지도 모른다며 진지해졌다가 곧바로 덧붙였다. 싸움 잘해서 뭐해? 복제는 학습과 수련에 써야지. 그 곁에서 장우의 도종보가 재능을 소리 없이 베꼈다. 괜찮은 재능이군. 이제 내 거야. 한편 토력산은 법해 속에 두 학생의 자료를 펼쳐 놓고 있었다. 장우는 아주 유용한 소모성 인재로 단기 투자 대상이고, 공수신은 고 주임 쪽에서 이미 장기 육성 목표로 정해 둔 천곤륜이산신력의 차세대 전수자 내정자이며, 희원추는 금융과 전과 예정자다. 장우가 받는 호의 뒤에 무슨 계산이 붙어 있는지 아는 사람은 그들뿐이었다. 금융과에 대출을 받으러 간 날, 장우는 광고 없는 복도의 정적과 영석을 박아 넣은 바닥 타일에 압도되어 주저앉아 줍고 싶은 충동과 싸웠다. 담당자 허령자가 내민 조건은 원금 10영폐에 월 이자 0.01, 상환은 10년 뒤로, 거의 자선사업 수준이라 서류를 처리하던 허령자가 보아하니 이 학생을 키우려는 모양이라고 중얼거릴 정도였다. 같은 무렵 악목람이 축기를 통과했고, 숭양 동창 채팅방에는 금주 학원의 유분이 나타나 살려 달라고, 3.2영폐만 있으면 부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사기가 아니라 육체가 잠시 사망하고 의식은 살아있는 상태라고 했다. 그리고 백진진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아들아, 엄마가 지금은 돈을 보내줄 수가 없어서, 대신 비검 한 자루를 준비했어. 이 비검은 좀 특별해. 받아보면 알게 될 거야. ==== 사망률과 질병률 (305장~310장) ==== 12월의 야외 프로젝트 출정 회의는 두 개로 나뉘어 열렸다. 장우와 차우비가 앉은 가난한 반의 회의실과, 공수신과 묵상신이 앉은 유료 육성반의 회의실이었다. 단상의 토력산은 학생들의 빚과 예금 숫자를 읽어 내려가며 비범한 선도 잠재력이라 부르더니 담담하게 공지했다. 위에서 사망자 명단을 배정했습니다. 신입의 낯빛이 굳는 것을 본 6학년 백발 노학생 차우비가 웃었다. 과로사율 1위…… 우리 같은 일을 하는 놈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영폐가 전부다! 하는 구호 속에서 가난한 반에는 하루 여섯 끼 약물이 급식되었는데 첫 끼부터가 수명을 깎아 힘을 짜내는 삼충역근환이었고, 의사는 자비 부담으로 동행했다. 임무는 산하대학의 괴뢰 공장 폐허를 3개월 안에 재건하는 것. 출정길에 백진진의 소포가 도착해 열어 보니 청사비검이 나왔다. 그녀의 머리카락 일곱 가닥으로 만든 비검으로, 검격마다 상대의 감정 하나를 잠시 지우고 하루 일곱 번 충전되며, 천검대학 순천비검 팔만 사천 자루의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단말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7학년 묵상신이 군용급 공법을 시연해 사람과 짐과 폐허 더미를 통째로 들어 옮겼다. 이게 씨발 축기라고? 공수신의 눈이 갈망으로 타올랐지만, 자신이 이미 그 공법의 내정자라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식당의 약물 선택기에는 조합별로 【과로사 확률 0.06%】 같은 숫자가 실시간으로 떴고, 복희는 몸의 한 군데만 집중해서 망가뜨리지 말고 균등하게 압박해서 더 오래 살라는 뜻이니 토목과는 그래도 꽤 인간적이라고 감상을 남겼다. 화장실 위치를 묻는 신입에게는 공사장에 화장실이 널렸으니 싸고 싶은 데다 싸면 된다는 안내가 돌아왔다. 옥성한은 본진에서 92번 시멘트를 먹습니다, 하는 공사장 브이로그를 이어 갔는데 조회수 1위는 언제나 영심 직캠이었다. 장우의 진짜 일과는 따로 있었다. 폐허에서 나온 재료의 5할은 선생님 쪽, 남은 5할은 나눠 갖는 잿돈의 규칙을 익히고 첫 수확물을 자진 상납하자 차우비가 규칙을 잘 안다며 흐뭇해했고, 장우는 남는 시간마다 현장을 먹었다. 식연교막으로 식도와 위장을 강화하고 — 내장을 일시로 넓히는 것은 20급 산악진형편의 몫이었다 — 15호 비강을 삼키고 20호 비강까지 나아갔다. 현장 물이 드는 데는 보름이면 충분해서, 여기 1.3밀리미터는 안 된다던 신입이 어느새 겨우 2밀리미터 차이인데 대충 넘어가자며 검사관에게 뇌물 재료를 찔러 주고 있었다. 상급 토목성체(8/8)가 열리며 뜬 완성 문구는 이랬다. 당신이 늙어서도 일할 수 있게 하고, 영원히 일하는 길 위에 있게 한다. 20호 비강을 몸에 융합하던 날이 이 석 달의 유일한 전투였는데, 상대는 소화되지 않는 합금 뼈였다. 식토신공과 전마운수공의 이중 폭발에 무극진선 20급까지 얹은 3분의 전력전으로 비강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폭발과 휴식과 성체 전환을 거듭한 끝에 오른손 뼈가 합금과 융합되었다. 약물이 열 가지 세트로 불어나던 날 장우는 속으로 답을 정리해 두고 있었다. 종문이 언제 사람을 안 뽑을지 모른다. 이 빌어먹을 의식을 이기고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 나는 하루하루를 아껴 싸울 뿐이야. 닷새 뒤 약량이 두 배로 뛰고 선택기의 숫자가 【과로사율 32%!】로 갱신되자 복희가 처음으로 빌었다. 장우, 우리 이렇게 먹지 말자, 응? 나 무서워. 속마음은 조금 달라서, 네가 먹다 죽으면 내 투자는 다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쪽이었다. 그리고 장우는 방침을 바꿨다. 숨기면 숨길수록 더 의심스러워 보이니, 당당하게 먹는다. 약량 폭증을 본 토력산은 설마 도박했느냐고 조심스레 물었고, 불려 간 의무실에서는 의사가 채혈관을 들여다보며 이거 무슨 신약이냐고, 성분 검사를 해야 하냐고, 이게 피라고요, 하고 되물었다. 판정은 무이상이었다. 보고를 받은 고 주임은 상한선이 좀 낮을 수는 있어도 시공에는 딱 좋고 우리를 위해 몇 년 더 일해줄 수도 있겠다고 결론지은 뒤 지시를 덧붙였다. 자네가 장우한테 가서 걔 신체 표본 좀 사 와 — 생물학과, 의학과 사람들에게 샘플을 팔 의향이 있는지 물어봐라. ==== 궁극의 토목성체 (311장~312장) ==== 새로 지은 법해 공장에서 연기과 생산 라인 구역만은 봉쇄되어 기밀이었다.[4] 열 번째 공법이 20급에 이르던 날 우서에 궁극의 토목성체(10/10)가 떴다. 상처가 심할수록,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효과가 강해진다.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일하라. 빨리 죽을수록 안 죽는다는 거냐고 요약한 장우는 그날부터 자가 치유를 끄고 자신을 죽음 언저리에 붙들어 두는 운용을 시작했고, 머리가 하얗게 셌다. 그러자 매일 안부를 확인하러 오는 사람이 생겼다. 차우비였다. 매일 0.13영폐 벌자고 그렇게 목숨 걸 필요 있느냐고, 수명은 그렇게 현금화하는 게 아니라 너 같은 건 자살이라고 하는 거라며, 그는 매일 마사지 한 번에 수명 약물 한 번, 야근은 24시간 이내라는 양생의 도 3계명을 전수해 주었다. 경청을 마친 장우가 약을 두 번 더 주문하자 차우비는 결론지었다. 분명 돈을 엄청 많이 빚졌을 거야. 토력산은 일찌감치 장우의 앞날을 두 갈래로 정리해 두고 있었다. 파산하여 영원히 초생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승승장구하거나, 세 번째 가능성은 없다. 보고를 받은 고 주임의 처분도 금지가 아니라 하루 최대 10번까지만 먹이라는 것이었는데, 열 번을 넘기면 약효 없이 수명만 소모되기 때문이었다. 나는 학생들에게 목숨 걸 기회를 주는 데 인색하지 않아. 그 말에 토력산은 역시 주임님은 대범하시다며 감동했고, 소식을 들은 공수신은 다행히 나는 부자라며 새삼 가난의 무서움을 곱씹었다. 2월 말, 3개월의 야외가 끝났다. 철수하는 장우의 몸에는 벽령고의 반포로 도달한 영근 융합도 10할과 품질 157%의 법력 546.8, 그리고 전부 20호 비강으로 갈아 끼운 206개의 뼈가 실려 있었고 예금은 22영폐였다. 하얗게 센 머리로 그는 대여한 현조사리와 벽령고를 꼬박꼬박 반납한 뒤, 기말까지 남은 일주일을 회복과 학습과 수련에 썼다. ==== 천재는 천재와 싸워야 제맛 (313장~316장) ==== 연체 기말 시험은 도시 전장을 본뜬 모의 지형에서 치러졌다. 속도 관문은 450층, 중력 관문은 463층이었다. 시험 전 공수신이 목에 주사 세 대를 꽂는 것을 보고 바닥에 떨어진 주사기를 주웠던 장우는, 다른 사람의 선도 잠재력을 훔치는 것으로 간주되어 부정행위라는 복희의 제지에 투덜댔다. 씨발 곤허…… 한 층 한 층이 더 비정상적이네. 속도 관문에서 공수신은 체온 115도로 최적화된 척추 법해 위에서 만리비검보를 몰아 음속을 돌파했다. 다 돈으로 쌓아 올린 수위 아니냐고 중얼거리며 뒤쫓은 장우가 근소하게 밀렸는데, 종점에서 먼저 놀란 쪽은 오히려 공수신이었다. 저 가난뱅이가 여기까지 따라붙었다고? 중력 관문에서 판이 뒤집혔다. 뼈는 철근이고 혈육은 시멘트라는 듯 몸을 건축물처럼 다루는 운용으로 장우가 배율을 견디며 올라가자, 공수신의 표정이 개탄에서 조소로, 경악으로, 망연자실로 바뀌어 갔다. 온몸이 피로 물든 장우가 하늘과 땅을 떠받치는 거대한 붉은 거인처럼 버텨 선 곳에서 시험이 끝났을 때 배율은 64배였다. 관전하던 고 주임은 목숨을 거는 천재 하나에 돈을 쓰는 천재 하나라고 정리하더니 잇달아 지시했다. 자네가 장우한테 가서 걔 신체 표본 좀 사 와. 시험이 끝나고 비결을 묻는 공수신에게 장우는 사실대로 답했다. 매일 배 터지게 먹고, 매일 꼬박꼬박 수명 단축 약 챙겨 먹고, 하루 24시간 넘지 않게 야근만 하면 돼. 석 달만 버티면 이렇게 되지. 우리 토목과가 공사장에서 야근 안 하면 뭘 하겠어? 공수신은 믿지 않았다. 패배를 곱씹은 공수신의 정리는 이랬다. 한 사람의 진짜 수명 한계는 자신의 수입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명 연장의 한계이니, 장우의 길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 그는 스승을 찾아가 스승님, 제가 졌습니다 하고 고개를 숙였고, 돌아온 답은 돈 얼마나 필요하냐는 것이었다. 이윽고 1학기 최종 순위가 갱신되었다. 희원추 1228, 장우 1201, 공수신 1183 — 반 2등이었다. 발표 순간 영심이 장, 장우?! 지난 석 달 동안 프로젝트에서 대체 얼마나 번 거냐고 소리를 질렀지만, 정작 장우는 공사장에서 콘크리트를 붓느라 순위표를 보지도 못했고, 그 모습을 본 이소는 큰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인의 풍모라며 감복했다. 공사장 입구에는 1층 시절의 얼굴도 나타났다. 선도 출신에 왕윤의 옛 수족, 지금은 만법 보안과 2학년인 성걸이었다. 그는 28위의 장우를 동정하며 개가 되는 첫 번째 비결은 주인을 잘 고르는 것이라는 처세 철학을 폈다가, 다음 날 반 2등이 된 장우 앞에서 얼어붙었다. 풍도의 혼수생 조천행은[5] 댓글 검열 노동 사이에 친구 순위 알림을 받고 문서로 축하말을 몇 개나 초안 잡은 끝에 대단하네, 한 마디를 보냈는데 두 번째 문장은 【근무 시간 중 업무와 무관한 채팅 금지】 경고창에 막혔다. 장우의 답장은 어차피 혼수생은 바쁘다며 무심했다. 장편편은 축하마저 위장술 점검으로 해서, 연기 잘하더라, 다음에는 피를 좀 더 흘리는 게 좋겠어, 2등 자리는 아주 좋아 1등은 너무 눈에 띄니까, 하고 보내왔다. 아니, 나 진짜 X나게 목숨 걸고 한 건데. 장우는 속으로만 항변했다. 축기반 9위의 옥성한은 토목과 이 새끼들은 학생을 소나 말이 아니라 완전 혼수생 취급한다는 총평을 남겼고, 복희는 설마 선인이 환생한 건가 하는 가설을 혼자 세웠다가 선인 환생이 어디 이렇게 가난하겠느냐며 혼자 접었다. 그리고 주변의 태도가 일제히 공손해진 것을 두고 장우가 감상을 남겼다. 이 대학 순위라는 거,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욱 존중하게 만들어 주잖아. ==== 선문 공법 (317장~320장) ==== 방학의 통화에서 백진진이 새 판을 꺼냈다. 십대 대학이 맞붙는 10대 리그에는 전공별 경연도 있지만 가장 무게가 실리는 것은 군사 경연으로, 개인전 1위를 전부 쓸어 담는 그랜드슬램에는 10대 종문의 선문급 공법 사용권이 걸려 있다는 것이었다. 기초, 진계, 전문가, 군용, 선문으로 이어지는 공법 다섯 등급의 꼭대기였다. 부잣집 학생들을 모조리 짓밟고 정점에 서는 거야. 백진진의 설교에 장우는 듣기만 해도 피가 끓는다며 달아올랐다. 다만 참가하려면 학교 선발을 통과해야 했고 보통 과 상위 10위는 되어야 기회가 있었으며, 군사류 자격증과 군용급 공법도 필요했다. 토목과의 군용급이 7년 연속 반 1등 조건이니 전과할 자신은 연기과의 군용급 공법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하는 장우에게 복희가 찬물을 끼얹었다. 수십 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야. 물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깊어. 그래도 통화의 끝에 두 사람은 누가 먼저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는지 보자며 영계 너머로 손바닥을 마주쳤다. 1층 시절의 약속이 한 계단 위에서 다시 맺어진 것이다. 토목과에는 군사 투자를 늘리려는 전쟁파의 고 주임과 상업 부동산과 약 공장에 금융과 제휴를 얹은 평화파의 임 주임, 두 파벌이 있다는 사실도 이 무렵 드러났다. 학생들의 성적과 순위가 곧 배후 회사의 주가 지표였다. 한편 번식과에서 나온 장우의 혈액 표본 보고서는 특이 체질이 유전과 무관하고 번식으로도 재현되지 않는다는 판정이어서, 고 주임은 비용과 전문성을 이유로 연구 투자를 접었고 채혈도 그것으로 끝났다. 기숙사 문지기가 다 된 현과는 사수가 아니라 오수(五修)였을지도 모른다는 새 가설을 세우고는 반 이동 전에 318층으로 이사할 계획부터 잡았다. 오수 생활을 시작하고 수선 고속도로에 올라타는 거야! 개학하자 고 주임이 장우를 불렀고, 장우는 처음으로 야심을 입 밖에 냈다. 10대 리그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실험용 약물 할인에 반중력 통로 사용권, 318층 스위트룸까지 혜택이 쏟아졌고, 이번 학기 기말에 1학년 반 1등을 차지하면 기명제자로 거두겠다는 약속 하나가 얹혔다. 곁의 토력산은 속으로 기대 없는 미끼라고 잘라 말했고, 계약서가 없다는 점은 복희가 짚어 주었다. 그가 약속을 지키고 싶지 않다면 넌 아무 방법도 없지. 매 학기 공사장 프로젝트도 의무가 되었는데, 전장 최전선 전쟁 보루니 깊은 산속 묘지 수선이니 데이터 센터 개조니 하는 목록을 훑던 장우의 눈이 합환대학 놀이공원 확장이라는 한 줄에 박혔다. 설마 이런 것까지 있어? 여긴 꼭 한번 가봐야 해!! 이사 소식을 들은 옥성한이 단체방에서 15평 대저택?! 하고 먼저 외친 그날 밤에 이사가 이루어졌고, 같은 시각 450층의 100평방미터 스위트룸에서는 희원추가 금융과 일대일 수업을 마치고 있었다. 희원추 쪽에도 명령이 내려와 있었다. 1학년 최종 종합 점수에서 2등을 100점 이상 앞서라는 임 주임의 지시였고, 거절할 권리는 없었다. 그녀의 무기는 동전 법보로 사람들의 믿음을 거두어 법력과 도심과 기혈에 가호를 두르는 기운 도술이었는데, 기운 점복 서비스는 이미 장우와 공수신의 소비 목록과 대출과 건강과 수명 예측까지 전면 조회를 마친 뒤였다. 반 채팅방에 도발이 올라오자 복희가 주식에 빗대 해설해 주었다. 모든 주주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면 그 주식은 떨어져. 이게 인심이 향하는 곳, 기운이 돌아가는 곳이지. 장우는 채팅방에는 너와 한판 겨루는 걸 기대하겠다고만 짧게 답한 뒤 창을 닫으며 중얼거렸다. 너에겐 기운이 있고, 나에겐 우서가 있다. 이번 학기에 내가 너 제대로 한번 따주마. 회복 지출로 잔액이 18.03을 거쳐 10.26까지 내려가는 사이 백초환단욕 탕에 들어간 장우가 보라색 약액을 무색으로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업주는 하나도 회수할 수가 없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리고 4월 초, 안구법해로 초대장 한 통이 날아들었다. ==== 장우의 식사량 (321장~323장) ==== 초대장은 공수신이 묵상신을 거쳐 보낸 것으로, 연기과 야성리의 법보 제련 성공을 축하하는 감보연 초대장이었다. 초대가 온 경로를 되짚던 장우는 그제야 자신이 어느새 고 주임과 토력산이 속한 파벌의 일원이 되어 있고, 묵상신도 공수신도 같은 파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답장 대신 그가 확인한 것은 하나였다. 먹을 거 있어? 568층의 연회장에서 주최자 야성리는 온몸에 법해 브랜드와 모델명이 떠다니는, 부딪히면 파산할 배상가의 걸어다니는 명품관이었고, 그 옆의 창람어는 정신(正神)이 수여한 광고부를 두른 광고판 인간이었다. 보기만 해도 그는 돈을 벌고 있고, 보기만 해도 그는 강해지고 있다! 장우는 몇 번 쳐다본 것만으로 그의 광고 수익을 올려 줬을까 봐 시선을 피했다. 이 세계의 연회에서 음식은 사치품이었고, 취하도록 먹이는 훈반과 존경을 담아 올리는 경반과 벌밥까지, 밥으로 사람을 올리고 내리는 법도가 따로 있었다. 연회장에 들어설 때부터 공수신은 야성리와 한 번 쌍수할 수 있다면 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계산을 속으로 굴리고 있었다. 지각한 장우 앞에 놓인 것은 벌밥, 한 톨로 연기 수사가 사흘을 포만하게 지낸다는 천정미였다. 골탕용이었지만 장우는 십여 번 씹어도 부서지지 않자 그대로 삼키고는 그릇을 내밀었다. 밥만 있고 고기가 없으니 먹는 재미가 없네. 밥 세 그릇 더, 용간봉담 세 접시 더! 좌중이 굳은 것을 묵상신이 내 이 후배는 체질이 특별하다며 웃어 수습했고, 공수신은 과연 내 친구라며 감탄했다. 식사가 끝나자 야성리가 장우에게 평가를 내렸다. 네 그 식사량은, 부자의 식사량이야. 미래에는 반드시 부자가 될 거야. 한편 450층에서는 희원추의 기운 점복이 조용히 돌아가, 장우가 밥 먹는 저조회수 영상 하나까지 잡아내 승률 변동을 계산하고 있었다. 결론은 결국 아주 조금의 기회가 더 생긴 것뿐이라는 한 줄이었다. 프로젝트 선택의 날, 장우는 목록의 합환대학 놀이공원 확장에 세 문장 연속으로 미련을 보이다가 — 거기가 왜 고위험 프로젝트로 분류됐는지 생각도 안 하느냐고 복희가 물었다 — 결국 장편편이 추천한 지하 10층 회룡원 묘지 수선을 골랐다. 토납 명당인 데다 옥성한과 악목람의 도종을 계속 부화시킬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묘지가 왜 회사냐고 묻는 동생에게 누나는 채팅으로 일러 주었다. 가난한 자만 죽은 뒤 육신의 소유권을 잃고 토납 시신이 되어 저품질 법력을 생산하며, 부자는 두 번 죽는다 — 첫 번째는 육신이 죽을 때, 두 번째는 재산이 다 떨어졌을 때. 장우는 이해했다. 그래서 묘지에는 가난한 자의 시체만 있는 거구나. 2주 뒤 도착한 지하 10층에는 【회룡원 법력 생산 유한 책임 회사】 간판이 걸려 있었다. 안내 화면의 메뉴를 직접 열어 보니 시신을 압축 보관하는 절약구와 시신 부위 블라인드 박스가 나왔는데, 굿즈 구매와 채용 정보가 같은 화면에 나란히 떠 있었다. 뒤늦게 나타난 손 부장은 우리는 활인을 시신으로 파는 유명대학 같은 곳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동행한 요족 동기 사운상은 묘지가 뭐가 무섭냐고, 자기는 사람이 무섭다고 했다. 해마다 혼자 다니는 요족이 잡아먹히는 세계에서 그녀가 장우를 호위로 고른 기준은, 네가 날 보는 눈빛에는 그런 욕망이 없는 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파괴된 구역에 대한 공식 설명은 영기 농도 과다로 시변이 일어나 강시가 생겼다는 것이었지만 장우는 믿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뒤, 감시가 닿지 않는 구역에서 누군가 장우를 덮쳤다. ==== 모두가 왕총을 그리워한다 (324장~327장) ==== 습격자는 토목과 6학년 전양이었다. 공사장 먼지에서 착안한 대풍천진장이 상상 못 할 각도로 쏟아졌지만 장우의 몸은 뚫리지 않았다. 장우의 응전은 그가 55개 전법이라 이름 붙인 방식으로, 누구와 싸워도 55 대 50으로 비긴다는 뜻 그대로 전마운수공으로 육체를 끌어올리고 삼안신통으로 상대의 초식을 복제해 정면으로 되받는 것이었다. 거울과 싸우게 된 전양이 먼저 절규했다. 이 자식, 너무 씨발 딴딴하잖아. 누가 씨발 쟤 전투 시스템을 설계한 거야? 그러더니 그는 싸움을 접고 동업을 제안했다. 모두 고 주임님 문하인데 자기가 어떻게 외부인을 도와 너를 상대하겠느냐고, 오히려 왕윤에게서 좀 이득을 챙기는 쪽이 흥미롭다고 했다. 의뢰인은 왕윤이었다.[6] 1층에서 장우에게 모든 것을 잃고 유명대학 쪽에서 요양하며 천령근으로 재축기 중이던 그는 제자황심이라는 황제의 심법을 익히다 심마에 막혀 있었는데, 그 심마의 이름이 장우여서 장우가 비참해질수록 심법이 돌고 장우가 잘 지낼수록 도심이 막혔던 것이다. 전양의 영업 방식은 협박이라, 동의하지 않으면 장우가 매일 야근하고 예금이 매일 늘게 만들겠다고 왕윤을 찔렀다. 그렇게 왕윤의 돈으로 장우를 폐인으로 만드는 사업이 개업했는데, 문제는 패키지의 내용물이 곤허에서 돈 주고도 못 사는 것들뿐이라는 데 있었다. 삼시 세끼 밥을 먹여 밥에 중독시키고, 8시간을 재우고, 마사지로 몸을 무르게 하고, 칭찬으로 투지를 부식시키는 것이다. 시공 오차를 봐주는 검수관은 10센티미터 차이도 통과라며 눈을 감아 주었다. 장우는 카메라 앞에서는 시들어 가는 폐인을 연기하고 카메라 밖에서는 밥그릇에 약을 숨겨 수련했다. 갑질 체험의 절정에서 전양이 왕윤에게 판 대본은, 오늘부터 네가 매일 정시에 퇴근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매일 10분씩 일찍 퇴근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조기 퇴근이 이 세계 최악의 형벌이었던 셈이다. 옥성한은 밀려드는 마사지 공세를 왕윤의 투지 부식 음모로 읽고 좋은 형제를 위해 자기가 막아 줘야겠다며 비장해졌고, 이소는 마사지사들에게 둘러싸인 장우를 보며 설마 이것이 성적 급상승의 비밀인가 중얼거렸는데, 둘 다 왕윤의 돈으로 받는 마사지였다. 정산일에 잔고 29.1영폐를 확인한 장우는 경건해졌다. 왕윤은 정말이지 거대한 호구야. 이놈 하나가 도대체 몇 명을 먹여 살리는 거지? 그러던 어느 날, 폐인이어야 할 사내가 감보연에서 천정미 다섯 그릇과 용간봉담 세 접시를 비우는 영상이 왕윤의 안구법해에 재생되었다. 날 갖고 놀아? 제자황심이 역류해 도심이 16급에서 15급으로 부서졌고 왕윤은 피를 토했다. 그때 귓가에 어머니의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유명대학에서 일하는 그 여인은 아들의 붕괴 앞에서, 이 일은 자기가 막흥자에게 시킨 것이라는 자백부터 했다. 전양을 소개한 막흥자가 그녀의 하수인이었던 것인데, 다만 장우 같은 자를 찾아 너를 자극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실패를 가르쳤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법이며, 심법은 수사의 조력자이지 족쇄가 아니다. 1층의 패배도 다시 짚었다. 너의 대사를 망친 것이 과연 그 칼이더냐? 아니면 그 칼을 쥔 사람이더냐? 처방은 마음의 허점을 메우고 남은 1년간 대학원 시험을 준비하라는 것으로, 메우면 스승을 배정받고 메우지 못하면 평생 금단은 바랄 수 없었다. 미래에 금단을 돌파하고 원영에 도전하게 되면, 그때 가서 하찮은 장우 하나를 돌아보아라. 왕윤은 인터넷을 끊고 수험 모드로 퇴장했다. 장우 쪽에서는 이 배후 사슬이 보이지 않았으니,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였다. 후원자가 사라진 다음 주, 묘지 일대에는 이상한 상실감이 돌았다. 왕총 소식 아직 없어? 장우가 물었고 곁의 옥성한도 물었다. 왕총 소식 아직 없어? 큰손 형님을 잃은 스트리머들의 심정이었고, 스트리밍이 막노동보다 훨씬 돈벌이가 빠르다는 교훈만 남았다. 그사이 장우의 토납 공법 여섯 개가 모여 초급 기맥장류(6/6)가 열려 익힌 토납법이 많을수록 법력 회복이 빨라졌고, 옥성한은 이설련의 주선으로 어둠의 마사지 세계에 입문했다. 삼안신통으로 기술자들의 손기술을 훔쳐 배운 무면허 마사지사의 첫 일터는 100층 아래 야외였다. 기숙사 앞에서는 현과가 악목람의 쌍수 구애자를 쫓아내는 경호 실무를 서며 언제쯤 자기 차례가 올까 기다렸지만, 그날 그에게 돌아온 보상은 이랬다. 현과, 쓰레기 좀 버려줄 수 있어? ==== 비밀 무기, 심한법맥 (328장~330장) ==== 묘지 수선이 절반을 넘긴 무렵, 장우는 파괴 구역의 벽 뒤에서 여러 각도를 비추는 숨은 카메라 한 대와 몰래 판 통로를 발견했지만,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모른 척하기로 했다. 그 무렵 학과에는 건축대회 공고가 붙었다. 건축 설계에 토목 공학을 겹쳐 해마다 한 번 열리는 대회로, 학과 내 선발전을 거쳐 연말에 천요대학에서 결승이 열리며 시험 항목은 전시 상황을 본뜬 것이었다. 그리고 토력산의 추천을 받았다는 4학년 총나가 장우를 시험하러 왔다. 장우가 무상운강과 구소운공경으로 빚은 인간 형태의 강기로 초식을 복사해 되받자, 팀장 마현이 네 성소팔 외피가 좀 닳지 않겠느냐며 싸움을 중재했다. 전투의 승패보다 법해 수리비가 먼저였고, 장우를 영입하려는 마현의 계산도 같은 셈법이었다. 이 장우라는 놈은 싸우는 데 시간도 힘도 돈도 많이 드는 타입이니, 상대방의 최강자를 묶어두는 비밀 무기로 쓴다. 그리고 몇 달째 법력 주입을 받아 온 악목람의 법력 품질이 마침내 문턱을 넘으면서, 심한법맥이 각성했다. 한기가 방을 삼키는 것과 동시에 장우의 도종보에는 두 번째 도종인 심한법맥(법력) 1급이 등록되었고, 곁에 있던 장우는 통째로 얼어붙었다. 악목람은 얼어붙은 친구를 문어처럼 감긴 자세로 몸을 붙여 녹였는데, 하필 체온을 나누던 중에 새벽 2시의 통화가 연결되었다. 상반신만 송출되는 화면 너머로 수상한 기척과 신음을 들은 백진진은 설마 또 그거 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화근부터 잘라 줬어야 했다고 확신하더니 이내 관대해졌다. 내가 하는 거 보고 싶으면 해. 우리가 형제인데 어쩌겠어? 해동된 장우 옆에서 악목람의 첫마디는 여전했다. 진작에 돈 줬어야 했는데. 얼마 줄까? 마무리는 복희의 촌평이었다. 이 정도 정력으로 합환대학에 가겠다고? 완전 풋내기잖아. 새 도종은 한독을 쌓았다가 터뜨려 얼리고, 병균을 죽이고 상처를 동결하는 힘이었다. 웃음이 가라앉은 자리에서 장우는 몸의 이상을 감지했다. 수명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미세하게 느려져 있었던 것이다. 이 심한법맥이…… 수명 유실을 늦출 수 있다고? 수명이 화폐인 세계에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두 사람 다 알았기에, 악목람이 약학원 시설로 실험해 보기로 하고 확인될 때까지는 함구하기로 합의했다. 백진진 쪽에서도 천검대학에서 검을 수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왔다. 그리고 며칠 뒤, 작업 중이던 강기 사이에서 밀가루 한 줌이 걸려 나왔다. 사적 재배는 퇴학급 중죄이고 재배는 오직 대학과 회사만 할 수 있다던 1학년 초의 경고가 스쳤다. 암흑 경작계? ==== 농사 소굴을 발견하다 (331장~334장) ==== 복희의 감시 의식이 통로 안쪽의 카메라를 잡자 화면에는 형광빛 밀가루가 제분되고 벽돌 모양으로 압축되어 출하되는 광경이 떠올랐다. 이틀을 관찰한 장우가 밀가루 한 줌을 들고 찾아가자 장편편은 순도 99%의 지기맥이라는 감정을 내리고 즉시 판을 장악했다. 법안부와 감시부로 소굴의 규모와 동선을 훑은 뒤 소탕하고 압수하고 착복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거사 전에는 옥성한과 악목람의 통신 기록을 몰래 훑어 신뢰도부터 확인했다. 제안을 받은 옥성한은 정신(正神)이 가담했을 가능성부터 추리한 끝에 수락했고, 악목람은 위험을 짚으며 잠시 망설였지만 왕윤전에서 장우를 믿었던 기억을 떠올리고 함께하기로 했다. 행동 당일 장편편의 원격 지원 아래 셋이 진입해 보니 안쪽에는 지기맥 재배실이 따로 숨어 있었다. 연기급 조직원은 하나도 살려 두지 않았고, 마지막에 막아선 것은 축기 경지의 거한 적지였다. 그도 원래는 만법대학의 학생이었다. 제약 회사에 취직했다가 18호 살기의 직업병을 얻고, 치료비가 부채가 되고, 해고되고, 그렇게 맥영회라는 범죄 조직의 재배 노동자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교전 끝에 장우의 열기와 악목람의 한기가 협공해 적지는 죽었다. 압수물의 시가는 100여 영폐로, 1할은 순찰대에 신고하고 9할은 뼛가루 포대로 위장해 빼돌리기로 배분이 정해졌다. 반출 당일 장우는 근육을 움직여 얼굴을 바꾸고 은닉부로 안구법해의 신상 표시를 10분간 가린 채 포대를 날랐다. 정문 검문소의 경비원 성걸이 포대를 열어 가루를 한 움큼 쥐고 입에 털어 넣더니, 돼지 요괴 맛이라며 통과시켰다. 뼛가루를 덮어쓴 밀가루 상자들은 45층 방에 은닉되었고 현금화까지는 두세 달이 걸릴 예정이었다. 신고는 장편편이 미리 넣어 둔 터라 현장 조사가 끝나자 세 사람에게는 범죄 조직 소탕에 협조한 열혈 시민 표창과 포상금 각 1영폐가 고지되었고, 목숨을 건 강탈이 사기보다 못 벌었다는 결산에 복희는 사기가 선도의 지름길이라고 설교했다. 그 며칠 사이 장우의 감각에는 이상이 하나 생겼는데, 장편편의 도종 태청부록이 지속적으로 감지되기 시작했고 활성화 조건까지 읽혔던 것이다. 50영폐. 돈이 많이 필요하냐는 물음에 누나의 답은 짧았다. 돈을 모으고 있어. ==== 영육합일의 여정 (335장~342장) ==== 경시대회 팀 채팅방에 초대된 장우는 며칠간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투명 인간 신세였고, 융태보건안마회소에서 열린 첫 대면 모임의 몸풀기는 30분 풀파워 안마였다. 세게 받을수록 인정받는 판에서 끝까지 버틴 덕에 복자연을 비롯한 선배들의 인정을 얻었고, 팀장 마현은 세 가지 토목칠절을 겹친 소삼합을 실연해 보였다. 장우는 지하 거래망에 자기 법력을 팔기 시작해 검수를 맡은 이설련이 품질에 감탄했고, 옥성한은 변장한 채 그녀가 주선한 일감을 뛰었다. 심한역사를 검증하는 대련 끝에 옥성한은 장우와 싸우는 모든 방법을 비용으로 따져 보고는, 어떻게 싸워도 적자니 좋은 형제인 것이 다행이라고 결론지었다. 6월 말에는 묘지 프로젝트가 끝나고 기맥장류가 상급(8/8)에 이르러, 전력으로 부릴 수 있는 무상역사가 세 구에서 다섯 구로 늘었다. 7월에는 순위가 더 높은 희원추가 팀에 합류하면서 장우가 주전에서 후보로 밀렸고 훈련에서도 배제되었다. 마침 밀가루 판매 대금이 입금되어 잔액이 42.9영폐가 되자 장우는 태청부록의 50영폐 대신 다른 쇼핑을 골랐다. 추심거의 영육합일 보장 서비스, 30영폐에 12회 할부, 적합도 테스트 무료권까지 딸린 상품이었다. 영육합일은 혼수상태에서도 심법이 호흡처럼 도는 경지이고, 서비스의 내용물은 죽음의 시뮬레이션이었다. 첫 여정에서 그는 영근 양식장의 요예로 살았고, 두 번째 여정에서는 약초밭과 노예를 거느린 부자로 살다 지살기에 침식되었으며, 세 번째는 기령의 실험체, 네 번째는 선인의 의지 아래 놓인 무기 판매상이었다. 시뮬레이션 속 세계는 높은 현실성을 자랑한다고 했다. 그러는 동안 공사장에서 무상역사들을 부리는 작업 효율을 본 영심이 경악했고, 기운 감시로 지켜보던 희원추는 위협이 아니라며 넘겼다. 그사이 등병정의 중개로 장우는 자극진군의 비공개 임시 학생이 되었다. 조건은 3학년 때 토목과 20위 안에 들고, 연기과 3학년 과정을 이수해 기말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백진진에게서도 다음 학기에 대학생 비검 경기로 만법대학에 온다는 예고가 왔다. 8월에는 기맥장류의 마지막 경지가 완성되고, 옥성한의 삼안신통이 몸 안을 들여다보는 내시 기능까지 갖춘 2급으로 올라섰다. 궁극의 기맥장류(10/10)가 체력과 정기를 법력으로 바꿔 준 덕에 손수천기산으로 위장한 채 무상역사 열 구를 돌리자 야간 월급이 밤당 0.1영폐를 넘겼다. 나 자신이 바로 내 십장이다. 장우는 만족했지만, 추심거의 담당 매니저 유천은 이 고객을 최단 기록 29일을 넘어설지도 모르는 대적으로 보고 있었다. 유천은 심층 연결에 0.3배속 반복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 여정에서 법해 노동자로 살던 장우의 돌파가 눈앞에 온 순간 시뮬레이션 밖의 무언가가 끼어들었다. 영계 깊은 곳에서 나를 찾아라 하는 목소리가 울리고 URL 하나가 남은 것이다. 시뮬레이션이 붕괴했고, 그 붕괴의 충격 속에서 오히려 영육합일이 완성되었다. 사고 책임을 묻는 협상에서 흠 잡히지 않을 논리로 밀어붙인 끝에 유천이 개인 돈으로 할부금 전액을 월 3.3영폐씩 열두 번에 걸쳐 물어 주게 되었으니, 이번에 크게 번 셈이었다. 남은 것은 URL이었다. 접속해 받아 낸 심법 무량심내법신을 장편편이 감정한 결과는 출처도 판권 기록도 없는 흑공법이었다. 위험한 것은 공법이 아니라 출처야. 영계에 노출하지 마. 장우는 숨겨서 수련하기로 했다. ==== 제1학년, 최종 전공 시험 (343장~348장) ==== 8월 말의 장우는 도심 15급에 흑공법 무량심내법신 10급의 일심이용, 법력 752.8과 잔액 46영폐를 갖추고 학년말 시험을 맞았다. 도심 시험의 채점은 봉구의 기령이 맡아 무작위 추첨과 공개 데이터를 섞어 수험생마다 다른 시험 세계를 열었는데, 이소에게는 죽음이, 영심에게는 가문의 관 여섯 구가 늘어선 파산이 왔다. 옥성한의 시험 세계는 부잣집 파혼극이었지만 그는 내가 데릴사위로 들어가겠다며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고, 장우의 세계는 벼락부자가 되는 시험, 공수신의 세계는 전장이었다. 법력과 육체 시험에서 장우가 공수신을 제치고 희원추와 백중까지 가자 기운 점복의 승률 숫자가 흔들렸고, 희원추는 투자를 추가했다. 그리고 최종 전공 시험의 규칙이 공지되었다. 30분의 재료 선점, 세 시간의 토치카 시공, 그리고 열 차례의 실공격 타격 평가였다. 재료 쟁탈전의 함정은 재료 자체가 전부 저급품이라는 데 있었다. 영심은 현장에서 재료를 다시 제련하는 현지 조달로 응수했고, 공수신은 돈으로 진지비를 두르고 영맥 자리를 노렸지만 그 영맥은 희원추가 20급 진지장으로 빼앗아 갔다. 기운을 옮겨 실으면 10급 혼응강기도 20급의 위력을 냈던 것이다. 장우의 방식은 학년 내내 해 온 그대로여서, 저급 자재를 입에 넣고 위장 속에서 세 시간 동안 재련한 재료를 시공 부위로 올렸다. 시험이 끝난 뒤 현장을 견학하던 이소가 세 시간 내내 건축 자재를 쌌냐고 묻자 토력산이 정정했다. 그것도 운반이다. 열 차례의 타격이 시작되자 토치카들이 차례로 무너져, 여섯 번째 타격 이후 서 있는 것은 희원추와 장우의 두 채뿐이었다. 희원추의 수는 상식 밖이었다. 자기 자신을 인신공양으로 바치고 그 시신을 토치카 아래 묻어 부지 영기의 9할을 독점한 것인데, 의료진은 부자는 몇 번이고 죽었다 되살아날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은 그럴 수 없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심사석에서 고 주임과 임 주임의 설전이 반복되는 사이 여덟 번째 타격에서 희원추의 토치카에 첫 균열이 갔고, 장우의 토치카는 흠집조차 없었다. 검수 기록을 열람한 임 주임은 서른 겹의 방폭 장갑과 남들의 두 배가 넘는 시공량 앞에서 입을 다물었다. 열 번째 타격이 끝났을 때도 장우의 주체 구조는 온전했고, 토력산은 속으로 되뇌었다. 이 아이는 타고난 토목 성체로다. 삼킨 자재를 위장에서 재가공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시험장의 촬영 화면이 돌았고, 승부는 장우의 승리로 확정되었다. '죽었나요' 의료팀에 부활된 희원추는 각본의 역효과를 실감했다. 인신공양까지 하고도 졌으니 사람들의 믿음이 무너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순위가 뒤집혀 갱신되는 순간 기운의 반격이 올 수도 있었다. 그녀는 역풍을 예감했다. 한편 심사석의 고 주임은 기명제자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것과 천곤륜이산신력의 차세대 전수자를 공수신에서 장우로 바꾸겠다는 것, 두 가지를 결심했다. 두 번째 결심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 장우의 두 스승 (349장~350장) ==== 고 주임은 순위표가 갱신되기를 기다리지 않고 장우를 불러 직접 수석을 알렸는데, 정작 장우는 그 말을 듣자마자 스승 앞에서 조용히 알람부터 맞추고 있었다. 순위표가 뒤집히는 순간을 캡처해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속된 보상은 한꺼번에 내려왔다. 약학원의 실험실 약물이 열리고 학자금 대출 10영폐가 더해졌으며 기숙사는 30평방미터 호화실로 넓어졌고, 무엇보다 약속대로 기명제자로 거두겠다는 말이 나왔다. 그 순간 장우는 자신을 이미 비밀리에 거둔 자극진군을 떠올렸지만, 지금 그 말을 할 수는 없어 공손히 고개만 끄덕였다. 고 주임은 이제 첫 칠절 현황진악인을 전수받는 일이 남았다며 앞으로의 길을 일러 주었다. 군사증을 따고 토목칠항을 통과하면 칠절법해까지 갈 수 있고, 2학년과 3학년에도 수석을 지키며 토목삼절을 이루면 그때는 친전제자로 거두겠다는 것이었다. 연기과로 가려던 발걸음이 그만큼 무거워졌다. 그날 밤 고 주임이 영계 네트워크에서 오랜 친구 자극진군에게 자랑을 늘어놓았다. 오늘 1학년 좋은 싹 하나를 거뒀다며 순위표에 화가 잔뜩 난 임 주임의 영상까지 곁들이자, 자극진군은 형님 대단하시다고, 그런 우수한 제자를 얻으셔서 정말 부럽다고 받아 주는데 고 주임이 느끼기에 어쩐지 말에 가시가 있는 것 같았다. 그러더니 자기도 최근에 제자를 하나 들였다며 덧붙였다. 뒷문으로 찾아온 녀석이라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나중에 그 녀석이 출세하면, 그때 형님께 소개해 드리죠. 그 뒷문으로 찾아온 녀석이 누구인지, 고 주임만 모르고 있었다. 이윽고 순위표가 갱신되었다. 1위 장우 2553점, 2위 희원추 2551점, 2점 차였다. 새로고침을 거듭한 것은 희원추였고, 갱신을 확인한 영심은 축하 메시지와 함께 호칭부터 대사형으로 바꾸더니 입문 축하 선물로 가문의 유골을 보내겠다고 했다. 토목과다운 예물이었다. 그리고 여름의 끝에서 야성리와 이야기를 나누던 장우의 손이 한 가지 사실 앞에서 멎었다. 연기과 15위 야성리의 사부가 자극진군이었던 것이다. 1. 이 최상급 안구법해 시잔마동은 1층 시절 왕윤이 남기고 간 법해 가운데 녹주그룹의 배상으로 골라 가진 것이다(제263장). 2층 사람들은 이 단말만 보고 장우를 배경 있는 집 자식으로 넘겨짚곤 했다. ↩ 1. 세 면접관 앞에 서는 구도는 제1장의 재연이다. 그때의 장우(원주)는 "오랫동안 연습한 예의 바른 미소"로 숭양고중 면접에 임했다가, 가운데 면접관 — 제8장에서 소해봉으로 밝혀진다 — 이 고개를 젓는 것으로 끝났고 이력서는 휴지통에 들어갔다. 훗날 자리가 뒤집히는 날도 온다. 대학 전쟁기(제690장)에는 장우가 면접관이 되어 지원자를 받는다. ↩ 1. 이 '우즙'이 무엇인지는 이 구간의 원문에서도 끝내 설명되지 않는다. 악목람은 절취 지시를 따르는 대신 혈수·한수·구수 같은 소재를 돈 주고 사서 보내는 쪽을 택했고(제292·295장), 회사의 연구는 성과가 없었다. ↩ 1. 봉쇄의 내력은 공장 오염 부산물 칠십이지살기다. 한때 그 폐물로 토납 공법을 만들어 팔았다가 괴질과 급사가 속출했고, 부작용은 은폐되었고, 배상 소송은 80년째 진행 중이다. 결말은 복희가 보탰다 — 마지막에 배상하겠다고 할 때쯤이면 원고가 이미 수명이 다했다는 걸 발견하지. 회사에 돈을 받아내려면 회사 건물을 직접 폭파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 ↩ 1. 1층 숭양고중 동급생. 육신을 팔고 혼백만으로 일하는 혼수생이 되어 풍도의 정보 직업 기술 학원에 적을 두었다. 1부의 행적은 「1층 대격변과 왕윤전」 참조. ↩ 1. 녹주그룹의 후계자. 1부 하이라이트 왕윤전에서 장우와 격돌해 모든 것을 잃었다. 「1층 대격변과 왕윤전」 참조. ↩ == 백진진의 재회와 토목 경연 == === 빌려온 진영근 === 만법대학에 온 백진진은 자신의 진영근을 장우에게 빌려 준다. 두 사람은 칠정신군과 학교의 감시를 피하면서 대회 사이마다 영근을 교환했고, 장우는 300시간 동안 운용한 끝에 2급 《청련검태》를 복제한다. 청련검태는 장우가 집중한 방향에 맞춰 기존 성체와 법맥을 미세하게 강화하는 첫 군용급 힘이었다. 문무애가 백진진에게 접근할 방법을 사려고 찾아오자 두 사람은 장우가 대신 대화하는 유료 상담으로 바꾸지만, 서로의 관계와 영근 교환 자체는 끝까지 숨긴다. 토목 경연에서 장우는 자신을 배제했던 마현·희원추 팀과 먼저 맞붙는다. 상대의 법해와 고가 재료가 쏟아지는 동안 장우는 공격을 받아 저장하고, 몸과 무상역사로 버티며 그들의 치료비와 자원을 소모시킨다. 다음 상대 숙염양은 진령과 전장 데이터를 결합해 자동 시공하는 지능형 진법을 내세운다. 장우는 전반전의 패배 뒤 자극진군에게 세 대진의 파훼와 원자절맥수를 배우고, 후반전에는 적의 인터페이스와 법해 연결을 끊어 7위를 확정한다. 경연으로 장우 팀은 토목칠절 명액 두 개를 얻고, 장우는 두 번째 칠절 《대황이산경》을 전수받는다. 고 주임은 3년 뒤 군사증 응시를 생각했지만 장우는 다음 해에 곧바로 시험을 치르겠다고 한다. 백진진에게 빌린 첫 군용급 힘을 자신의 전승으로 바꿀 시간이 시작된다. == 연기 복수수련과 궁극 무도성체 == === 실패 비용을 줄이는 연기 === 자극진군과 야성리의 지도 아래 장우는 천청사 제련부터 연기를 배운다. 그는 재료량을 줄여 실패 비용을 낮추고, 우서로 같은 공정을 반복해 여섯 시간 만에 제련 시간을 15분까지 줄인다. 완성품 일부를 팔아 재료비를 회수하고, 공사와 연기 실습을 오가며 비공개 복수 전공을 이어 간다. 인간과 혼수를 표준 노동자로 조립하는 전쟁 공장을 보면서도, 자신에게 들어오는 약물 실험과 신체 재료 거래는 고 주임의 감독과 정신 계약 아래 수련비로 바꾼다. 장우는 열 가지 무도 공법으로 궁극 무도성체를 완성하고 현과의 《염양법맥》을 기록한다. 태을금액단으로 무상역사를 무장시키고, 지살병·진지인·금루옥벽을 차례로 제련한다. 3학년 연기 고사까지 통과하자 자극진군은 장우를 비공개 연기과 학생으로 인정한다. 동시에 토목과에 남는 한 군용급 연기 공법과 법보 전승을 받을 수 없다며 공개 관계와 전과를 요구한다. 장우의 두 스승이 제공하는 길이 처음으로 분명히 갈라진다. == 군사증과 경장폐 == === 두 가지 힘의 조달법 === 세 번째 칠절 《어토신변》까지 익힌 장우는 흙 거인과 법보, 혼수를 묶은 소삼합을 만들고 이를 《무상령장》으로 발전시킨다. 군사증 시험의 강적 평한은 경장폐와 계약, 고가 법보를 담보로 전투력을 끌어올린다. 장우는 대학성체·토목성체·기맥장류·무도성체와 법보를 하나의 전투체에 통합한다. 평한의 힘이 시장의 상승세를 따라 커질 때 장우의 힘은 서로 다른 기술을 낭비 없이 결합하면서 커진다. 최종 시험에서 평한은 생산 가치와 시공량 1위를 차지하고 장우는 황건역사 군단을 전멸시킨 뒤 쓰러진다. 심사도 갈린다. 천정 정원이 하나뿐인 상황에서 평한의 자산 동원보다 장우가 순수 무학으로 모든 힘을 설계해 낸 성과가 군용급 전승에 더 적합하다고 인정되어, 군사 토목 공학 증명서는 장우에게 돌아간다. === 시장에서 전장으로 === 장우와 평한의 재대결은 경장폐가 사람의 신용과 법해, 전투력을 어디까지 밀어 올리는지를 보여 주는 경기가 된다. 평한은 36경맥 갑옷과 법해를 겹치지만 장우는 부서진 무상령장을 계속 재구성하고 감보결로 중첩된 약점을 찾아 그의 힘까지 되돌린다. 패한 평한은 코인 가격과 자신의 패배는 무관하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한 달 뒤 금융 폭풍과 채무 회수가 닥치자 법해와 자산을 잃고 합환대학에서 빚을 갚는 처지가 된다. 장우는 그사이 토목칠절을 계속 모아 학교 대항 리그로 향한다. == 천곤륜이산신력과 회사 == === 일곱 절이 하나가 되다 === 학교 대항 리그 첫 금강대학전에서 만법팀은 선용의 군용급 《대일제상》과 정면 승부를 피한다. 장기 리그에서 치료비와 전력을 보존하기 위한 패배였다. 장우는 새해 첫날 터널 시험을 통과해 마지막 칠절 《곤원결》을 전수받고, 일곱 절을 합쳐 마침내 군용급 《천곤륜이산신력》을 발동한다. 지살 인력으로 허공을 날고 물질의 밀도와 산세를 움직이는 힘이었다. 천곤륜이산신력은 전투력인 동시에 가장 비싼 노동 도구였다. 장우는 대형 공사를 직접 맡고 차우비·호운도와 혼수 노동자를 고용해 하루 수익을 몇 영폐까지 올린다. 세금과 급여를 혼자 처리할 수 없게 되자 영심에게 회계를 맡기고 작은 회사를 세운다. 가난 때문에 토목과에 들어온 학생이 자신의 노동력을 파는 단계를 넘어 다른 사람의 일과 자본을 조직하는 설립자가 된다. 재대결에서 장우는 선용을 만법팀에서 떼어 금강대학의 공사장으로 유인한다. 《대일제상》의 광역 파괴가 선용의 팀과 학교 시설을 먼저 무너뜨리게 만들고, 지살 인력 감옥으로 그를 붙든 사이 나머지 팀원을 모두 제압한다. 재대결 보상에 회사 공사 수입과 고가 씨앗 판매가 겹치며 장우의 자산도 140여 영폐로 늘어난다. == 태청경 실험과 화신음기 == === 숨긴 수위를 연구 성과로 === 장우는 아무 계약 없이 장편편에게 100영폐를 보내 《태청부록》을 2급으로 올린다. 태청경에는 측전과 모의 실험이 생기고, 장우는 사중 사고와 시간 가속을 겹쳐 연기 기술을 빠르게 역습득한다. 그 무렵 연기계와 부록계는 도주한 경장신군의 화신음기로 학생 수위를 높이는 연구를 시작한다. 기령 경장녀사십팔은 장우의 법력을 빼앗고 육신을 통제하려 하지만, 그의 노동·절약 본능을 꺾지 못하고 삼킨 법력을 돌려준다. 그 순간 억눌러 두었던 천곤륜이산신력이 관측되자 학교는 이를 화신음기 실험의 성과로 해석한다. 장우는 오해를 바로잡는 대신 음기가 법력을 반환하는 반응을 이용해 감춰 둔 수위를 한 단계씩 공개한다. 연구는 장기 유급 계약이 되고 장우는 학교가 설명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군용 공법의 성장을 세탁한다. 대신 성공 사례가 된 그의 몸은 학교가 외부로 내보내고 싶지 않은 연구 자산이 된다. === 천검대학의 신령근 교환 === 천검대학 원정에서 장우는 백진진과 다시 신령근을 교환한다. 문무애와 칠정신군의 감시 아래 열린 경기에서는 월관궁의 비검 군단과 공중 요새를 산체로 밀어붙여 승리하지만, 경기 뒤 두 사람이 함께 나타나자 관계를 둘러싼 압박이 커진다. 자극진군은 극정검도 수련자의 끝이 좋지 않다며 백진진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백진진은 서로 갈고닦이는 두 신령근을 진령근과 우령근이라 이름 붙인다. 만법대학은 산업 스파이와 연구 유출을 명분으로 장우의 교외 활동을 봉쇄하려 한다. 장우와 고 주임은 경기장 안에 자동 퇴장과 제어권을 넣는 안전책을 제시해 제한적 출전을 지키고, 화신음기 프로젝트의 고액 계약도 받아낸다. 경장녀사십팔과 동족의 호출에 이끌려 대학 지하 공장으로 간 사건에서 숨겨진 음기와의 정신 소통 채널이 열리고 경장신군까지 강림한다. 사건이 끝난 뒤에야 학교는 교외 활동을 다시 허용한다. == 토목 우승과 연기과 전과 == === 토목과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것 === 기말 반 1위와 천곤륜이산신력 20급을 공개한 장우는 학교 대항 리그 결승으로 간다. 선병대학에서는 감보결로 군용 괴뢰 지용신을 해체하고, 천요대학에서는 부족 전체의 희생과 군용 법해를 짊어진 상산과 맞선다. 장우는 칠절 법해를 임시로 이식해 정면전을 버티면서도, 마지막에는 대량의 흙과 자재를 원격으로 옮겨 건설 완성도에서 승부를 끝낸다. 만법대학은 우승하고 장우는 군용급 벽수금정갑 설계도를 받는다. 축하연에서 고 주임은 장우를 자신의 후계자이자 토목과 대학원생으로 공개 추천한다. 장우에게 토목은 돈과 군용 전승, 회사와 동료를 준 길이었지만 최종 목표는 여전히 종문이었다. 이때 금융과 연추진군이 모든 위약금을 대신 내겠다며 장우를 직접 영입하고, 거절하자 그의 회사와 토목 회사들의 프로젝트가 차례로 끊긴다. === 스승이 열어 준 출구 === 금융과의 압박 앞에서 고 주임은 자신이 제자를 지킬 권세가 없음을 인정한다. 장우를 붙잡는 대신 자극진군에게 제자로 받아 보호해 달라고 부탁한다. 장우도 가난 때문에 먼저 토목과에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연기과의 기술과 종문 입문 자격을 준비해 왔다고 밝힌다. 고 주임에게 평생 은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그의 후계자가 되는 길은 택하지 않는다. 회사의 공사가 끊기고 급여 지급까지 밀리지만 직원들은 각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다리겠다고 한다. 장우는 토목 리그 우승 점수와 보상을 받고, 토목에서 만든 회사와 일곱 칠절을 기반으로 지닌 채 연기과 48위로 환산된다. 제510장에서 자신이 연기과 학생임을 공개하면서, 생존을 위해 택했던 토목과 생활은 종문으로 향할 기술을 직접 만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 결과 == 제510장 시점의 장우는 축기반 수석 출신이자 전과 직전 토목과 8위, 군사 토목 공학 자격 보유자, 《천곤륜이산신력》 전승자, 소형 회사 설립자이며 연기과 전과생이 되었다. 고 주임과의 사제 관계와 토목 회사는 남아 있지만, 공개 소속과 다음 자격의 경로는 자극진군이 있는 연기과로 바뀐다. 토목에서 모은 자금·칠절·법보 공정은 [[part-3|만법대학 연기과 시기]]에서 군용 연기 자격과 종문 입문을 노리는 기반이 된다.